나랑 절친이 있는데
집엘 갔는데 친구방 맞은편에 옷방이 하나 있거든
거기에 언제부턴가 항상 초랑 향같은게 켜져있는거야
그래서 뭐냐고 그러니까 자기집에 이상한 기운이 있는거 같다고 엄마가 그렇게 해놓으시고 새벽 4시마다 일어나셔서 기도를 드리신데
얘네집이 좀 사고가 많았거든... 걔네 어머니는 전복사고만 두번이 나셨고
내 친구 동생은 그 중 한번의 사고로 다리가 완전 부러져서 몇년을 고생했대
그리고 그 몇일전에는 걔네 아빠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지시고 ..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아주머니께서 어디서 초랑 향이랑 무슨 부적같은걸 받아오셨나봐
근데 내 친구한텐 그런 사고가 한번도 없었어.
대신에 자기 방에서 항상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는거야..
옷방을 자기방으로 쓰기엔 넘 작고 햇빛도 안드는곳이라 걍 살고 있었어
그리고 하루는 걔네집에서 자기로 했는데
자기전에 친구가 말하는거야 자기방에 사실 귀신이 사는거같다고 그러면서 몇일전에 있었던 얘기를 해줬어
한참 방에서 자고 있었대
근데 자다가 정말 잘 자고있었는데 뭔가 오한이 들더니
갑자기 자기방의 피아노 소리가 쾅!!하고 나더래
그런거 있잖아 피아노 건반을 걍 아무렇게나 내려치는거
친구는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났는데 당연히 아무도 없지, 아무것도 보지못해서 친구는 걍 다시 자려고 눈붙이려고 하고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방문을 열고 뛰어들어오더니 "베이라! 너 뭐하니??!!이 밤중에!"
라며 기함을 하시더래 어머니도 들으신거야..그 피아노 소리를...
그때가 아마 네시 좀 넘어서였어서 어머니께서 기도 드린다고 깨 있으셨거든
난 그때 에이 그런게 어딨어 이러면서 걍 잤어 .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구
근데 결국 내 친구집은 무당을 불러서 굿을했어
그리고 난 그 무당이랑 굿이 끝나고 마주쳤는데 씩 웃으면서 그러더라
"너희 둘 친하지? 친해야겠어 . 한명은 기가 너무 약하고 넌 기가 많이 세"
난 좀 기가 센편이고 내 친구는 기가 약한편이라면서..ㅎ...
실제로도 나 겁도 없고 귀신이런거 전혀 의식 안하고 그래..ㅋㅋ 예지몽도 자주 꾸는데 그건 기랑 상관이 있나..??ㅋㅋㅋ
아 결국 내 친구방은 가구위치를 싹 바꾸고 괜찮아졌어. 무당이 얘 침대밑에 애기가 산다면서 가구 위치들 바꾸라고 했대..단란한 내 친구집이 부러워서 장난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