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삼촌이 어릴 때부터 스님 사주라고 그랬거든
엄마 말로는 되게 영혼이 맑고 약간 예지력? 같은 것도 있으셨대
스님 안 하시고 일본 왔다갔다 하면서 사업하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엄마한테 외삼촌한테서 전화가 오더니
니가 앞으로 힘든 일이 많을거다, 근데 그때 내가 옆에 못 있어주니까 잘 견뎌야 된다구 하셨대 대뜸;;
근데 그러고 외삼촌 본인을 필두로 양가에 어른들이 줄줄이 줄초상;;
본인께선 일본에 있다가 돌아가셔서 장례식 하기 전인가 뒤인가
외국에서 돌아가셨으니 영혼을 집으로 데려오는 의식? 같은걸 했다?
우리집 불교긴 한데 원래 다들 그런거 하는건진 잘 모르겠넹
근데 그때 다섯살이던 내 동생은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나랑 내 동생이랑 외삼촌 되게 따랐거든 일본 갔다오면 신기한 과자도 많이 사오시고ㅎㅎ
동생이 외삼촌 영혼 데려오는 의식 하는 동안 자는데 잠꼬대로
'삼쫀! 삼쫀...!!' 하더래 계속... 엄마가 옆에서 너무 놀래서...
근데 더 신기한건 그렇게 잠꼬대로 외삼촌 찾고 그전에도 따르던 애가
장례식 땐가 49제 땐가 외삼촌 영정 사진을 보더니
'저 사람 누구야?'
그러더래;;;
그때 이후로 완전히 외삼촌에 대한걸 다 잊었어ㅡㅡ;;
엄마 말로는 외삼촌이 내동생은 그때 아직 어렸으니까 넌 그냥 잊어라 하고 가셨나보다고.
뭐지 이건ㅋㅋㅋㅋㅋ
여튼 난 조상님이나 수호령? 같은건 좀 믿는 편인데
내가 가위 눌린 적도 없고 해서 다른건 별거 없지만
(이것도 근데 조상님이 날 지켜준다고 생각함ㅎㅎ)
이건 진짜 신기하다고 생각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