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5-09-12 03:47
[괴담/공포] 홈 아래의 남자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367  

어린 시절 나는 영감이 강하달까, 다른 사람에게는 안 보이는 것이 종종 보이곤 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그런 것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고, 내게 그런 능력이 있었다는 기억조차 희미해질 무렵이었습니다.

지난 여름의 휴일.



나는 동아리 때문에 학교에 나가고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역의 홈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나는 무언가 기분 나쁜 예감이 들었습니다.

홈 너머 선로에는 정장 차림의 중년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더위 때문인지 멍하게 서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남자는 선로와의 접근을 제한하는 노란 선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대로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홈 밑에 주저 앉아 상반신만 보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의 양팔은, 위에 서 있는 남자의 바짓자락을 꽉 잡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옛 감각이 살아난 것인지 홈 아래에 있는 남자는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홈 아래의 남자는 위의 중년 남자를 끌어들이려는 것 같았습니다.



남자는 휘청휘청 조금씩 홈의 구석으로 질질 끌려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역은 일반 열차만 멈추는 곳입니다.

전광판을 보자 다음 열차는 이 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열차였습니다.



나는 달려 내려갔습니다.

달리면서 아저씨에게 소리를 질러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순간, 내 쪽에서 큰 소리와 함께 급행 열차가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그 소리를 들은 아저씨는 정신을 차린 것인지, 홈 밑에 있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고 안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나는 안심했지만, 여전히 홈 아래의 남자는 그 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내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인지, 그대로 옆으로 이동해 나에게 엄청난 속도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겁에 질려 미친 듯 계단을 뛰어 올라 역에서 나왔습니다.

역 바깥 쪽에서 선로를 보았지만, 그런 남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도 몇 번이고 그 역에 갔었지만, 이상한 일을 겪었던 것은 그 때 뿐이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8,69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219
2381 [괴담/공포] 신문 통통통 09-26 1369
2380 [외계] Alien Planet 통통통 06-06 1368
2379 [괴담/공포] 100송이 장미 통통통 07-08 1368
2378 [괴담/공포] 고등학교 2학년때 우리집에서 (2) 통통통 08-23 1368
2377 [괴담/공포] 홈 아래의 남자 통통통 09-12 1368
2376 [괴담/공포] 도움을 요청 한 아저씨 팜므파탈k 01-07 1368
2375 [괴담/공포] 베네수엘라 불귀신 사요라 통통통 08-12 1367
2374 [괴담/공포] 유체이탈 (2) 통통통 08-15 1367
2373 [괴담/공포] 사람이 죽어나가는 집에 얽매여 있는 귀신들 (1) 무섭수요 02-05 1367
2372 [괴물/희귀] 이란, 요정 난쟁이 (2) 도배시러 07-13 1367
2371 [괴담/공포] 엘레베이터 안 통통통 09-16 1366
2370 [괴담/공포] 제주도에서 (2) 폭스2 06-02 1365
2369 [괴담/공포] 저녁 먹으러 간 사이 팜므파탈k 01-10 1365
2368 [외계] 외계인 총망라 마제스틱 보고서 7 (1) 유전 10-15 1364
2367 [괴담/공포] 무서운이야기5 LGTwinsV3 02-05 1362
2366 [괴담/공포] 해석 통통통 10-01 1362
2365 [괴담/공포] 시골에 흔하지만 먹으면 무조건 사망하는 액체 (3) 레스토랑스 08-25 1362
2364 [괴담/공포] 다리 통통통 09-20 1360
2363 [괴담/공포] 어머니 통통통 11-30 1359
2362 [괴담/공포] 칸히모 통통통 09-23 1359
2361 [괴담/공포] 손자국 통통통 09-24 1359
2360 [괴담/공포] 직감 통통통 09-29 1359
2359 [괴담/공포] 전에 살던 우리집 통통통 09-04 1358
2358 [괴담/공포] 비오는날 내가 본것은 통통통 09-25 1358
2357 [외계] 외계인 총망라 마제스틱 보고서 8 (1) 유전 10-15 1358
2356 [괴담/공포] 실화사연 블랙언니 귀신경험담 (1) 폭스2 02-11 1357
2355 [초고대문명] 고대왕국의 멸망 - 마야문명의 멸망 통통통 07-12 1356
 <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