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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03 00:24
[괴담/공포] 내 생애 가장 무서웠던 그 날의 가위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196  

전 가위를 오랫동안 눌려왔습니다. 

  

8년동안 눌려왔죠. 

  

  

귀신 꿈도 숱하게 꾸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헛것도 보이기 시작했으며, 

나중엔 그것들이 말까지 걸기 시작했습니다. -_- 

  

다행이 지금은 대단한 스님께서 다 내쫓아주신지라^^ 

  

지금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제가 눌렸던 가위 중에 제일 무서웠던 이야기입니다. 

  


정확히 기억 합니다. 

7월 31일이었습니다. 

  

  

8월 2일이면 입대를 하는 친구가 두 명이나 있는 지라 

여섯 명이서 작은 계곡에 놀러갔다온 뒤 저희 집에서 모여 저녁을 먹고 

다들 헤어졌던 지라 잊을 수가 없지요. 

  

  

저희 집은 주택 2층인데, 대개 제가 혼자 잘 경우가 많아요. 

  

그 날도 그랬습니다. 

  

또 이상한 소리를 들어서 잠이 깰까봐 귀마개를 꽂고, 선풍기를 약으로 해놓고 

잠이 들었습니다. 귀마개를 하고 약풍이면 바람 소리가 거진 들리지 않습니다. 

  

  


안방에서 혼자 잠을 자고 있는데,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새집으로 이사를 갔는지 제가 빈 방에 혼자 자고 있는 겁니다. 

  

일어나서 다른 방으로 가보니 그 방은 텅 비어있고 천장도 매우 높았습니다. 

  

  

그런데 거기 두 명의 여자가 서 있더군요. 

  

한 명은 파마머리를 한 중년의 여자 , 

그리고 한 명은 머리가 길고 마치 주몽에 나오는 옷을 입고 있는, 그 아시죠? 

소맷자락이 매우 넓고 치렁치렁한 옷. 그 옷을 입고 있는 무당이었습니다 

  

무당 특유의 모자, 방울, 이런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지만 느낌으로 무당이란 걸 알수 있었죠. 

  

  

그런데 그 무당의 얼굴이 보이지가 않고, 그녀는 두 팔만 하늘로 높게 뻗쳐들고 있는 겁니다. 

  

뭘 하고 있는지, 또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해서 가보았는데 그 순간, 

  

가위가 눌린겁니다. 

  

  


안방의 구조가 뚜렷하게 보이고, 제가 누워있는 모습이 보인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선풍기를 강풍을 눌러놓은 듯, 

흡사 제 바로 옆에서 선풍기가 바람이 오는 듯 귓전에서 바람소리가 미친듯이 나는 겁니다. 

  

  

바람소리가 점점 더 커져가는 그 때, 

  

아까 그 무당이 제 몸 위에 올라타서는 그 소맷자락을 미친듯이 휘두르고 있는 겁니다. 

  

얼굴은 코, 입이 없고 눈이 시커멓게 뚫려있었고, 정말 미친듯이 바람처럼 팔을 휘둘러댑니다. 

  

  

그러니까 그 바람소리가....... 

  

  

그 여자가 팔을 휘두르면서 난 소맷자락이 펄럭이면서 난 소리였던 거죠. 

  

눈이 없으니까, 나를 잡으려고, 팔을 휘두르면서. 

  


기도를 드리고 바로 가위에서 깼습니다. 

  

선풍기는 약풍이었고, 귀마개도 꽂혀있었고, 아무도 다녀간 사람도 없었습니다.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바람소리, 그 날 밤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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