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는 군시절과 학창시절 지리산에 자주 갔다고 합니다.
저희 아빠는 대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지리산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화창하던 날씨가 갑자기 먹구름으로 가득 끼엇고
비가 툭툭 떨어지더니 결국 비가 쏟아졋다고 합니다
저희 아빠는 담배한대를 피러 잠깐 일행에서 떨어졋다고 합니다 [일행중에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친구가 있엇다고 하네요]
비도 오니 나무아레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일행이 있던곳으로 돌아갔는데 친구들이 어딜갔는지
보이지 안았다고 합니다
한참을 혼자 돌아다니다 저 멀리 불빛을 발견햇다고 합니다
그곳이 분명 휴계소일것이라 생각하고
휴게소에서 친구들이 분명 자신을 기다릴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불빛쪽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가까이 가보니
그곳은 꽤 큰 ㅁ자형 기와집이라고 햇습니다
에라 모르겟다 하고 일단 그곳에서 하룻밤을 자려고 베낭을 비계삼아 누웟는데
갑자기 고기굽는 냄새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렷다고 합니다
아빠가 몸을 살짝 움직이면서 눈을 떳는데 아빠의 눈앞에는 눈코입이 하나도 없고 얼굴이 온통 피로 덮여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때 갑자기 아빠는 등골이 서늘함을 느꼇다고 합니다.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는듯한 서늘한 느낌....
아빠는 식은땀을 뻘뻘흘리며 가만히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 눈빛이 자신에게 점점 다가오는것을 느끼고
뒤도 안보고 베낭을 뒤로 확 던지고 무조건 도망갔다고 합니다
얼만큼 뛰었을까?
또다시 불빛을 발견한 아빠는 그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달려가보니 자신의 배낭과 신발이 흐트러져 있는 아까 그 ㅁ자형 집이었습니다.
아빠는 에라 모르겟다 하고 베낭을 들고와 다시 베고 누웠다고 합니다.
그때 그 집에 문이 스스로 열렸습니다.
아빠는 대청마루에 누워있었는데 궁금하기도 하여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떄
문이 스스로 닫히는 것이었습니다
아빠는 문을 열라고 발버둥을 쳣습니다
발로차고
주먹으로치고
머리로 박아도 전혀 열리지 안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흰 수염을 가진 노인이 갑자기 아빠앞으로 와서 아빠를 스윽 쳐다보더니
문을 그냥 덜컥 열었습니다.
그러고는 아빠더러 그냥 나가라고 하엿습니다.
아빠는 기가막히고 어이가없어서 멍하니 있다가
노인에게 고맙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때
아빠는 ㅁ자형 집의 대청마루에서 잠이 꺳습니다
아빠가 어리둥절 하고 있을떄
저 절벽 바깥에서 친구들이 "xx야~xx야~~~!"하며 아빠를 부르고 있엇습니다.
아빠는 정말 어리둥절햇습니다
아빠는 분명히 생생히 기억햇습니다
고기냄새와 아이들의 웃음소리....
자신이 내던졋던 베낭과 자신의 신발....
모든것이 전부다 생생햇습니다.
아빠는 그곳 주변 어르신들에게 저 집에대해 물어봤습니다
어르신들은
"일제시대때 그곳은 조선인의 집이었지.. 그런데 일본놈들이 와서 그 집의 주인들의 눈코입을 전부다 베어버리고는 그집을 가져버렷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