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3-09-14 08:39
[괴담/공포] 이탈리아에서 같은 운명을 갖고 태어난 두 사나이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2,399  

1900년 7월 28일, 이탈리아. 

당시의 이탈리아의 국왕인 움베르트 1세는 부하인 버그리어 장군과 함께 몬트시의 한 레스
토랑에 행차했다. 국왕은 다음 날 그 거리에서 개최될 스포츠 대회에 손님으로 초대되어, 그 날은 그 거리에서 숙박하기로 한 것이다.

국왕이 식사를 하고 있노라니, 아까부터 저 편에 서있는 레스토랑 주인과 계속 시선이 마주친다. 끊임없이 이쪽을 보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왠지 낯이 익다.

신경이 쓰인 국왕은 부하에게「저 레스토랑의 주인 좀 불러다주게」라고 명했다. 부하는 곧바로 주인을 데려왔다.

국왕은 자신의 앞에서 경례를 하는 레스토랑 주인을 향해 물었다.

「아무래도 자네과는 초면이 아닌 듯 한데, 언제 만난 적이 없는가?」
「에, 외람된 말씀이지만 아마 그것은 폐하가 거울로 본 자신의 모습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국왕 폐하와 꼭 닮았다는 소리를 무척 많이 들어왔습니다」
「오, 그렇게 보니··수염도 얼굴도 체격도, 자네와 나는 닮았다. 그런 자네의 이름은 뭔가?」
「저 역시 움베르트라고 합니다」
「나와 이름이 같지 않나! 생년월일은?」
「1844년 3월 14일입니다. 토리노에서 태어났습니다」
「맙소사! 그것도 똑같다. 생일도 출생지도! 그럼, 다른 것을 물어보지. 이 가게는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네, 이 가게는 1878년 1월 9일에 오픈했습니다」
「그건 내가 왕위에 오른 날이다. 설마 이런 우연이! 그럼 결혼은 했는가? 아내의 이름은?」
「네, 결혼은 했습니다.1866년의 4월 2일, 아내의 이름은 마르가리타라고 합니다.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비또리오라고 합니다」
「그건 황후의 이름 아닌가! 게다가 황태자와도 이름이 같다! 결혼 날짜마저!」

국왕은 완전히 흥분해, 그야말로 아이처럼 들떴다. 자신과 이렇게까지 똑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이 또 있다니. 놀라는 것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늘, 여기서 자네와 만난 것은 뭔가의 인연인지도 모르겠네. 나도 앞으로는 여기에 올 때
   마다 들르도록 함세. 앞으로 잘 부탁하네」
「아니오, 저야말로 폐하와 함께 이야기를 하다니, 이런 영광은 둘도 없을 것입니다. 내일,
    폐하가 관람하시는 경기에 저 역시도 꼭 참석하고자 합니다」
「그럼 내일 또 만날 수 있겠군. 그 때 또 천천히 다시 이야기하세나」

그렇게 말하고는 국왕은 그 가게를 뒤로 한 채, 숙박지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날. 국왕은 예정대로 대회관람에 나섰지만 어제 그 남자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았다. 신경이 쓰이던 차에 부하인 버그리어 장군이 달려왔다.

「폐하! 갑작스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어제 만난 그 남자는 죽었다고 합니다. 총을 손질하던
   도중 갑자기 총기가 폭발하는 사고로...」

국왕은 크게 놀랐다.

「뭐라고? 그 남자가 죽어? 어제 만난 바로 그 직후에...」

국왕은 크게 실망했지만 곧 침착했다.

「그의 장례식에는 나도 출석해야겠네. 조문을 해야겠.....」

국왕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장내에 총성이 울렸다. 암살자가 국왕을 노리고 쏜 총성이었다. 탄환은 국왕의 심장을 직격, 왕은 즉사하고 말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꼭 닮았던 레스토랑 주인과 국왕은 심지어 죽는 날까지도 같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8,7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289
1950 [괴담/공포] 엘레베이터 안 통통통 09-16 1366
1949 [괴담/공포] 저승사자 통통통 09-16 1498
1948 [괴담/공포] 정수기 (2) 통통통 09-16 1658
1947 [괴담/공포] 옛날에 살던 동네에서 있었던 일 통통통 09-16 1648
1946 [괴담/공포] 무당 이야기-2 (2) 통통통 09-16 5789
1945 [괴담/공포] 무당 이야기-1 (2) 통통통 09-16 6609
1944 [괴담/공포] 저는 21살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통통통 09-16 1523
1943 [괴담/공포] 이탈리아에서 같은 운명을 갖고 태어난 두 사나이 통통통 09-14 2400
1942 [괴담/공포] 일본괴담 - 철항아리 (1) 통통통 09-14 3359
1941 [괴담/공포] 일본 괴담 - 할아버지가 드신 것 (1) 통통통 09-14 1974
1940 [괴담/공포] 한여름밤의 이야기 3부 통통통 09-14 1481
1939 [괴담/공포] 한여름밤의 이야기2부 통통통 09-14 1403
1938 [괴담/공포] 한여름밤의 이야기 1부 통통통 09-14 2144
1937 [괴담/공포] 거울이 있는 집 통통통 09-14 1672
1936 [괴담/공포] 생존본능 (1) 통통통 09-14 1582
1935 [괴담/공포] 내 여자친구 이야기 통통통 09-14 2022
1934 [괴담/공포] 군대시절 지박령이 되어버리신 분 (1) 통통통 09-14 2223
1933 [괴담/공포] 심령영상 (3) 통통통 09-13 1859
1932 [괴담/공포] 정말로 들렸는가 유령의 대답 통통통 09-13 1439
1931 [초현실] 반신인간 테케테케 (4) 통통통 09-13 3792
1930 [괴담/공포] 아버지의 당부 (1) 통통통 09-13 1852
1929 [괴담/공포] 종착역 괴담 통통통 09-13 3060
1928 [괴담/공포] 소름끼쳤던 악몽 통통통 09-13 1475
1927 [괴담/공포] 인어의 정체 통통통 09-13 2068
1926 [괴담/공포] 아내보다 소중한 (1) 통통통 09-13 1636
1925 [괴담/공포] 정신병자 통통통 09-13 1249
1924 [괴담/공포] 한 초등학교 수학여행 이야기 통통통 09-13 1308
 <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