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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02 00:41
[괴담/공포] 여우 귀신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2,316  

이 이야기는 사냥꾼이셨던 할아버지에 관한 오래전 실화이다. 
 시골의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면 할아버지는 항상 나를 사냥에 데려가 주셨다. 
 주 타겟은 멧돼지인데, 너구리와 새 (이름은 기억 안 남)를 잡기도 했다.
 그날도 할아버지는 총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와 산길을 걸으며
 "오늘은 맛있는 멧돼지 전골을 해줄게!" 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금 잡은 멧돼지는 먹지 않는다).
 그런던 중 어떤 동물이 근처에 있는 듯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할아버지는 위험하니까 빨리 뒤에 숨으라고 해서 즉시 할아버지 뒤로 숨으려고 돌아봤는데, 
할아버지는 전혀 공격할 기미가 없었다.
평상시라면 나를 내버려 둔채 기다리라고 했을텐데, 총을 대충 맨채 굳어있던 것이다. 
 그 당시 나는 키가 작아서 덤불 너머에 있는 동물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나는 궁금해서 할아버지에게 "뭐야? 멧돼지? 너구리?" 라고 말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잠시 조용히 하라는 말과 함께 덤불 너머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저것은 · · ·" 이라고 할아버지가 입을 여는 순간, 갑자기 덤불이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만둬!" 라고 외치며 할아버지는 그 덤불을 향해 한 발 쏘았다.
그리고 나를 안고 다급히 도망쳤다.

나는 영문을 모른 채 오로지 무서워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지만, 할아버지가 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뒤를 돌아 봤다.
저 멀리 털이 없는 빨간 원숭이 같은 동물이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나를 안고 뛰면서도 필사적으로 총알을 장전하고 있었다.
장전이 끝나면 할아버지는 나를 안은 채 뒤돌아 발포했다.
바로 옆에서 발포 되었기 때문에 나는 귀가 멍해져서 여러가지 소리가 아득히 들렸다.
할아버지는 뛰면서 또 다시 장전을 했다. 나는 무서워서 이제 뒤돌아 볼 수 없었다.
 뒤에서는 그 동물의 울음소리 같은 것이 들렸고, 할아버지는 작은 소리로 
 "살려줘... 살려줘... 이 아이 만이라도..." 라고 중얼 거리고 있었다.
 산을 다 내려와서도 할아버지는 멈추지 않았다. 나를 안고 계속 집까지 달렸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여우 귀신이다!" 라고 외쳤다.


할머니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부엌으로 뛰어가서 소금과 술을 가지고 와 나와 할아버지에게 뿌렸다.
 그 후 그것에 관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무것도 내게 말해주지 않았다.
 머지 않아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그 때 할머니가 나에게 여우 귀신에 대해 들려주었다.
 "네가 본 것은 말하자면 산신이란다. 우리에겐 좋은 신은 아니지. 할아버지는 네 대신 죽은거야. 넌 부디 행복하게 살아주길 바란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할머니도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가셨다. 
 내가 본 것은 마을에서 전해지는 요괴의 일종이었는지 모르지만, 지금도 친척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얼굴을 찌푸린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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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으다 13-09-02 02:42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1915년생이신데  그 당시에는 산짐승이 많았던시절이라 한밤중에 산을 넘기가 웬만한 장정도 무서워서 못건너고 산 어귀마을에 주막같은곳에서 하루 쉬고 아침에 출발하던지 아니면 몇사람 모여야 다같이 산을 넘곤 했다는데.

할아버지 젊은시절에 산을 넘어서 집으로 가야되는 상황이 있었는데 마침 그날 산넘어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기서 자고 아침에나 출발해야됐는데 한참젊은 나이에다가 당시로는 기골이장대한편에 속해서 별로 겁도 없던 시절이라 혼자서 산을 넘어보기로 했답니다.

산길을 몇시간을 걸어야 집이 나오는데 햇불하나 들고 걷는중에 여우가 나타났답니다.

겁이 살짝났지만 워낙에 여우가 작은동물이니까 신경안쓰기로 맘먹고 모른체 하고 계속가는데 여우가 계속 졸졸따라오더랍니다.
돌아서서 훠이~하고 쫒는시늉하면 몇발작 물러섰다가 다시 일정한 간격으로 따라오고 계속 그러다가 어느순간 앞으로 뛰쳐나와서 걷는데 일정한 간격유지하면서 뒷발로 흙을 차서 자꾸 얼굴에 뿌리더랍니다.

안그래도 살살 무섭기 시작하는데 여우가 앞서걸으면서 계속 뒷발로 흙을 얼굴쪽으로 차면서 걸으니까 정신이 살짝 나갈려고 했다고 하더데. 할아버지 말로는 정신약한 사람같으면 까무러칠뻔 했을거라고 말합니다.

거의 산 벗어나기 직전까지 흙을 차면서 가다가  사라졌답니다.
     
사비꽃 14-05-30 01:04
   
ㅎㄷㄷ 꾸며낸것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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