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가 좀 기가 쎄시다고 해야하나
어디가서 지지 않으시는 분인데
할머니 옆집에 부정이 타서
굿을 하기로 했었데
왜옛말에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라는 말이 있자너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서 구경하는데
할머니는 옷이 터진게 있어서 그거
바느질 해야 한다고 집에 계셨는데
밖에서 굿판이 벌어졌는데
갑자기 잠시 뒤에
방울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할머니네 집을 막 두들기더래
그래서 뭐야 하고 나가니까
무당이 방울 막 흔들면서
"당신!! 기가 너무 쎄서!!!
신령님이 못와!! 당장 나가!!!!!!!"
막 이러면서
집에 있는거 어케 알고...
그 무당이 찾아 온거야......
그래서 할머니 얼떨결에 집에서 내쫓기고
마을 한 바퀴 순회하고 오시니까 굿이
잘 끝났다구...
신기하지.....
기가 너무 쎄서 집까지 찾아 올수 있을 정도라니..
우리 할아버지가 할아버지 친구랑
밭을 갈고 계셨는데
갑자기 할아버지 친구분이
밭을 가시다 마시고
빨리 와보라고 소리쳐서 가보니까
땅에
왠 비늘이 보이더래 삽으로 치니까
텅텅 소리가 날정도로 강하고
그래서 그 주변을 다 팠는데
좀 커다란 뱀이 비늘이 여느 뱀이랑 다른데
그런 뱀이 나온거야 할아버지는 말렸는데..
친구분이 놀래서 막 대가리 부분을 쳐서
죽였는데
다음날 부터 시름시름 앓더니 돌아가셨어
할아버지는 그얘기 하시면서
그게 이무기였을꺼라고
용이 못되서 저주 내린거라고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