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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20 00:12
[괴담/공포] 뱀나오는 곳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991  

옛날, 쿄토 히가시야마의 서쪽 기슭에, 한 폐허가 된 저택이 있었다. 예전에는 높으신 분이 살았으나, 이젠 아무도 살지 않아 저택도 다 무너져가고 풀숲이 우거져 폐가나 다름없었다.

그 저택을 우라이 라는 이름의 사무라이가 샀다. 물론 당연히 그 집에서 살 생각으로 샀건만, 친구들은「그 저택에는 요사스러운 뱀이 자리잡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그 집에서 살 생각은 접어둬」하고 충고했다.

「그 저택에 그대로 살려는게 아니야. 저택을 부수고 새 집을 세울 생각이야. 게다가 이 천하의 우라이가 뱀 따위를 겁낼 수는 없지않나. 무섭지 않아」

친구들의 충고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우라이는 계획대로 저택을 부수고, 거기에 자신의 새 집을 세웠다.

그런데 그 집에 우라이와 그 가족들, 하인이 살기 시작한지 며칠 지났을 무렵, 천장에 뱀이 3~4마리가 돌아다니는 것을 한 시종이 발견했다.

「여봐라, 누가 저 천장의 뱀을 어떻게든 해라!」

우라이는 외쳤다. 곧바로 하인들이 달려왔지만, 뱀이 비늘을 거꾸로 세우고 무섭게 노려보자 이미 소문을 알고 있는 하인들은 겁을 내며 손을 대지 못했다.

「에에이, 한심한 놈들. 이런 것에 겁을 내서 어쩔 셈이냐. 한심한 놈들아」

우라이는 창을 가져다가 그 뱀들을 찔러 죽이고는 그 시체를 통에 담아 강에다 흘려보냈다.

「요사스러운 뱀이니 뭐니해도, 그게 바로 이 정도」

우라이는 우쭐거리며 말했다.

그러나 그 다음날도 뱀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14~15마리나 되었다. 또다시 우라이가 혼자 전부 죽였다. 그리고 다음날, 또다시 뱀이 나타났다. 이번은 30마리가 넘었다.

그 다음날에는 50마리나 되었다. 우라이도 조금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다. 하인들은「뱀의 저주다!」하고 무서워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뱀은 200~300마리에 이르게 되었다. 뱀 중에는 몇 척에 이르는 것도 있었으며 심지어 귀가 달린 뱀이나 손발이 달린 뱀, 눈이 4개나 달린 뱀, 꼬리가 몇 개나 달린 뱀 등, 도저히 뱀이라 믿기 어려운 기괴한 뱀도 섞어였었다.

그것들이 천정에 거꾸로 매달려 기어다니고 발 디딜틈 없이 쉬익쉬익 소리를 내며 온 방을 휘젖고 다녔다.

「이건 이미 인간이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다!」

우라이는 가족과 하인들을 데리고 저택에서 도망쳤다. 날이 샌 이후 조심조심 저택으로 돌아와 보니 뱀은 한마리도 남김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우라이는 곧바로 인근의 고승을 불러 향을 피우며 제사를 지냈다.

제사의 효과가 있었는지, 그 날 밤은 뱀이 나오지 않았다. 우라이가 안심하고 이불 위에 눕자 이번에는「쿠쿵!」하며 땅 바닥에서 큰 소리가 울리고 저택이 흔들거렸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우라이가 일어나 외쳤지만, 그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하인들도「뱀이 노했다, 뱀이 노했어! 요사의 저주다!」하고 각자가 중얼중얼대며 모두가 한 방에 모여 잠들 수 없는 밤을 보냈다.

간신히 날이 지새우고 우라이가 집 밖에 나와보자 정원의 큰 돌이 부서져 있었다. 또, 뜰 안의 풀들이 대부분 붉게 변색, 시들어있었다. 그 중에 한 지점, 정확히 동그랗게 푸른 풀이 남아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 원 중심에는 조금 큰 돌들이 널려있었다.

「그 돌아래를 파내 봐라」

딱히 근거는 없었지만, 그 돌 아래에 뭔가가 있다고 느낀 우라이는 하인들에게 명령하여 돌 밑을 파보게 했다. 하인들이 조금 팠더니, 갑작스런 땅 속에서 길이 15cm정도의 작은 새빨간 뱀이 튀어 나왔다.

뱀은 풀 위를 재빨리 도망쳤지만, 그 뱀이 지나간 길은 순식간에 풀이 붉게 변색하며 시들어 갔다.

「저 놈이 요사의 정체다! 때려 죽여라!」

우라이가 하인에게 명하자, 하인들은 일제히 뱀의 뒤를 쫓아, 모두가 뱀을 때려죽였다. 그 뱀의 시체를 잘 보자, 그 뱀에는 귀가 두 개에 4개의 손발이 있었다.

「이상한 뱀도 다 있구나」

우라이는 그 뱀의 시체를 친구 사무라이들에게도 보여주었지만, 아무도「이런 뱀은 처음 본다」라며 신기해했다. 어느날, 우라이가 아는 한 승려가 집에 왔을 때 똑같이 뱀의 시체를 보여주자

「오, 이건 꽤 보기 드문 뱀입니다. 옛날 불교 경문에 칠보사라는 이름의 뱀이 나오는데 이 놈이 그 칠보사가 틀림없습니다」라고 승려가 말했다.

「칠보사란 무엇이지?」하고 우라이가 묻자「이 뱀에 물리면, 일곱 발자국도 걷기 전에 죽는다고 하여 칠보사라는 이름을 얻게된, 맹독을 가진 뱀입니다」라고 승려는 대답했다.

우라이는 승려의 대답을 듣고 속으로 가슴이 철렁했지만 한편으로 운 좋게 큰 해꼬지를 당하지 않은 것에 감사했다. 그 뱀을 죽인 이후, 우라이의 저택에서는 뱀이 한 마디로 나오지 않게 되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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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kas 13-08-20 15:32
   
음....
한국에도 있다는 뱀종류중에 하나가. [칠점사]인데.. 그 이름도 마찬가지로 일곱발자국가기전에 죽는다 라고 했는데..
뷁쀏뺣삛뽧 13-08-21 22:22
   
저거 혹시 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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