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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1-18 22:09
[초현실] 세대별 지지 성향과 지지 않는 선거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1,036  

4050은 여당을 지지한다. 2030과 6070은 야당을 지지하는 추세이다.
소위 세대포위론이란 것이 바로 이것이다.
정치이론에 나이가 적으면 진보를 지지하고, 나이가 많으면 보수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공식이 조금씩 어긋나는 모습이 보인다.

그 원인은 예견되어있었다. 유럽의 68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68혁명은 굉장한 영향력을 가졌었다. 순식간에 전 유럽에 돌풍이 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파급력은 오래가진 못했다. 마치 하얀 벚꽃이 비를 맞아 잎이 지듯이 그랬다.
실은 소련이 인위적으로 개입이 되었던 운동이었다. 
독일이 통일된 다음에 밝혀진 문서에서 드러났다.
동독의 스파이가 68혁명을 더 크고 널리 촉발시킨 것이다.

40대의 든든한 지지 배경은 무엇일까. 이들은 학생운동에 영향받은 세대라는 점이다.
70년대에 태어난 이들, 젊은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60년대에 태어난 선배들의 든든한 배경 아래에서 그 문화를 오롯이 흡수한 세대이다.
자기가 몸소 체험한 기억은 잘 잊혀지지 않는다.

80 9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학생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운동이라 함은 축구와 농구였다.
pc방에서 친구들끼리 모여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였다.
이들은 바둑이라는 오락보다도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었고,
정치 이념이나, 사회 현실보다도 영화, 아이돌, 드라마에 눈이 더 가던 세대였다.

역대 이런 화려한 공격이 펼쳐지는 대선은 본 적이 없다.
여야 모두 후보자들이 뛰어난 공격수이다.
타석에 들어갔다고 하면 적시타에 홈런을 친다.
이들은 과거 그 어떤 누구보다도 훌륭한 타자들이다.
불과 1주일 사이에 역전 홈런을 치는가 하면,
이에 질쏘냐, 기적같은 도루를 성공해, 다시 공격 기회를 얻는다.
이들은 30%대의 지지율을 보인다. 뛰어난 3할 타자들인 것이다.

그러나 선거는 단기전이다. 단기전에서 난다 긴다 하는 공격수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단기전을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 투수라는 점이다.
우리는 공격에 치우친 나머지 확실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수비수에는 촛점을 두지 않았다.
타자는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 확실한 한방, 사람들이 환호하는 통쾌한 승리!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타자도 3할에 불과하다. 30% 밖에 안되는 것이다.
반면 투수는 지지 않는 경기를 한다. 이들은 눈에 덜 띄인다. 스포트라이트는 주로 타자들의 몫이다.
그러나 뛰어난 에이스 투수 한명이 있으면 확실하게 지지 않는 경기가 가능하다.
대선전에서 40%를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는 수비가 얼마나 가능하냐에 달려있다 하겠다.

운동권세대는 투쟁을 통해서 자기들의 정치적 입지를 만들어냈다.
자기들이 권력을 획득하는 경험은 했지만, 뺏겨본 경험은 없다. 
그들이 의석수를 내주고 대통령을 내준 적은 있었지만,
이데올로기를 뺏겨본 경험이 없다.
자기들의 사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내로남불이라 듣기도 한다.

MZ세대는 정체성 정치를 한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라는 명목 아래, 자기들 주장을 펼친다.
그리고 이들은 스마트폰을 한다.
집에서건 밖에서건 어디에서도 스마트폰을 하며 쌍방향 네트워크의 혜택을 받지만,
인간관계에서는 일방통행이다. 자기들 주장만 할 줄 알았지, 남들 주장 들어줄 줄은 모른다.
때로는 철부지 소리도 듣는다.

운동권세대와 MZ세대는 공격수 역할을 잘할 수 있다.
이기는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존재한다.
타자가 번트하고, 도루도 하고, 홈런도 치면서 점수를 뽑아내서 이기면 좋다.
이토록 호쾌하게 점수를 내면, 보는 사람도 재밌다.
홈런타자라는 스타도 만들어진다.

그런데 선거는 단기전이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수다.
우리팀이 2루타 치고, 홈런 치고 점수를 뽑아내면 좋다.
그런데 상대팀도 놀고 있지 않다. 3루타 치고, 홈 스틸하고, 만만치 않다.
서로 치열하게 공격이 오고가면 누가 이길 지 정말 모른다.
아무리 공격을 잘해도 3할 타자일 뿐이다.

3루까지 타자들이 쌓였으면 위기이다.
이 때, 투수가 나서서 확실하게 공을 던져야 한다.
시속 150km넘는 공으로 직구, 변화구 던지면 타자들이 공을 못친다.
삼진도 잡고, 병살타도 끌어내며 위기 탈출을 해야한다.
뛰어난 타자들이 모이면 이기는 경기는 할 수 있지만 안정적이지 못하다.
뛰어난 투수가 있어야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고, 믿고 맡길 수 있다.

선거전에서 이리저리 공격이 펼쳐진다.
타자들이 힘껏 배트를 휘두르는 것이다.
운동권세대와 MZ세대가 공격을 되받아치다가 상대방 유권자를 자극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말실수 한방에 지지율이 깎이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들은 막힌 길을 뚫으려고만 하지, 돌아갈 생각은 잘안하는 것 같다.
이제 선거는 타자전에서 투수전으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얼마나 수비를 잘하느냐가 화두가 되는 것 같다.
이기는 선거가 아닌, 지지 않는 선거로의 전환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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