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괴담] 어제 있었던 일
어제 친구랑 집 앞에 있는 작은 공원이라긴 보다
놀이터 같은 곳에서 간단히 맥주를 한잔하면서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공원이 외지고 뒤편이 산이라
밤중에 떠들어도 피해를 안주는 곳이라서 12시 넘어서까지 얘기하는데
갑자기 웬 할머니 한분이 오더군요.
할머니분이 저랑 친구보고 말하는데 약간 정신이 이상해 보였습니다.
자기가 오늘 속상한일 있는데 어쩌구
여기 오기전에 남자애한테 술사오라고 만원줬는데
남자애가 만원들고 한참을 지나도 안왔다던가.
이상한얘기들
그 할머니가 무서웠던게
얼굴은 화장했고
파마도 단정했고
한손에는 페트소주 들고
다른손에는 병뚜껑들고 있더군요.
자기가 할말있다면서 저랑 친구보고
이 술한잔씩 병뚜껑에 부어서 먹자고 해서
저랑친구는 안먹는다고 계속 뺏죠.
제가 할머니가 들고 있던 소주페트병을 보니 소주가 색이 희끄무리 하더군요
이건 진짜 먹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한테 눈치주고
먼저 나가서 공원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뒤따라오던 친구가 편의점가니 얼굴이 새하얗더군요.
말하기를
제가 먼저 나가고 따라가는데 뒤에서 수풀뒤척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할머니가 쓰러졌나 싶어서 돌아 봤다는데
수풀사이에 소주페트병을 숨기는걸 보고
바로 저한테 빠른걸음으로 왔다네요.
저도 친구한테 그 소주 색깔을 봤는데 투명하지가 않아서 나가자고 눈치줬다고 말하니깐
ㅎㄷㄷ 하면서 굳이 큰길로 나와서 걸어갔습니다.
이런일은 인터넷에서만 보는 줄 알았는데 저한테 생길줄은 몰랐네요.
[실화괴담] 어제 있었던 일
출처: 루리웹 괴게 - XIDS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