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때는 1999년 9월 말경이었어요. 결혼날짜를 잡아놓고 신랑이랑 저랑 한참 데 이트하고 있는데..
신랑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ㅁㅁ야, 난데.. ㅇㅇ 와이프가 갑자기 죽었 대!" "뭐라고? 왜?" "
몰라 무슨 귀신이 어쨌다나 뭐라나... 암튼 △△병원 영안실로 빨랑와. 지금 ㅇㅇ 혼자서 영전지키고 있다.
자식 불쌍해서... 저 어린걸 두고 가다니...." "그래 알았어..." 신랑은 전화를 끊고는 저보구 먼저 집으로 들 어가라더군요. 제가 말렸어요. 우리 결혼식이 낼모렌데 어떻게 상가엘 가냐 고.... 친구놈 와이프가 죽었다는데 어떻게 안가냐 고 신랑이 화를 내더군요.
그래도 좋은일 앞두고 그런데 가는거 아니라 던데.. 그러면서 신랑을 못가게 막았어요.- 저 나쁜 여자죠?ㅠ.ㅠ 기어이 신랑이 가겠다는걸 마지막으로 제편 이 되어줄 시어머님-우리신랑 엄마-께 전화해보구 어머 님이 가도 된다면 가라고 했죠. 어머님이 가지말래요...
신랑은 친구에게 전화해서 결혼식이 얼마남 지 않아 어른께서 못가게 하신다고 친구에게 미안하 다고
대신 전해달라고하고 가지 않았답니다.
. 저희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그때서야 신랑은 와이프를 잃은 친구를 만났 습니다.
친구의 얘기는....
. .
갑자기 집을 옮겨야 할 사정이 생겨 이사를 했답니다. 급하게 이사할 집을 찾다보니 북구쪽에서 괜 챦은 집을 구했고, 집안 어른들은 이사할땐 날을 받고, 나쁜 방 향은 피해서 가야한다고 했지만,
친구는 그런거 안믿으니까 상관없다 고 했답니다. 집 이사할때 왜 어른들이 따지시는 거 있쟎아 요.... 대장군이 어디있으면 그쪽은 가면 안된다 머 이런거요... 그해에 대장군이 북쪽에 있었거든요...
친구는 그사실을 어른께 들어 알면서도 별의 미를 두지 않은거 같아요. 이사하고 그날밤 짐풀고 정리하느라 피곤해 서 일찍 자는데 친구와이프가 자꾸만 잠꼬대를 하더래요. 피곤해서 그러나보다해서 친구도 그냥 골아 떨어졌대요.
...
그런데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친구와이프의 잠꼬대는 계속되었답니다.
갈수록 심해져서 식은땀에 호흡까지 제대로 못할 정도로... 이사다 뭐다해서 몸이 허약해져서
나쁜 꿈을 꾸는 정도로만 생각했고,그렇게 친구와이프는 쇠약해져 갔 습니다.
그런 와이프가 걱정되어 한방으로 양방으로 이병원 저병원을 전전긍긍하던 어느날 밤....
잠을 자다가 친구와이프의 비명 비슷한 신음 소리에 잠을 깨서 와이프를 쳐다본 순간 친구도
너무 놀라 비명도 못지르고 잠든채 비명을 지르고 있는 와이프를 어떻게 해볼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눈앞에 벌어졌답니다.
잠자고 있는 와이프의 몸위로 검은 그림자 같 은게 올라앉아 와이프의 목을 조르고 있더랍니다.
너무 놀라 어쩔줄 모르다가 도둑이나 강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조건 옆에 있는 베개를 잡고
내리쳤는데 한참을 베개를 휘두르다보니 흔적도 없이 사 라졌더래요.
와이프는 그제서야 긴한숨을 내쉬고 다시 잠이든건지 기절한건지 일어나질 않아 서 친구가 흔들어
깨우니 일어나서 울더랍니다. 무서운 꿈을 꿨다고....
그리고 그일은 한동안은 없었대요. 한 일주일쯤 지났나? 다시 친구와이프의 비명섞인 신음소리에 잠 에서 깬 친구는 일주일전에 와이프의 목을 조르던 그 검은 그림자를 보고 다시 놀라고 두려움에 말조차 할 수 없 었답니다. 불을 켜고 베개로 휘두르고.... 그래도 이번엔 사라지지도 않고 계속 목을 조 르더랍니다.
친구는 와이프를 흔들어 일으키고 검은 그림자를 몸으로 밀쳐내려 했답니다. 그러는 사이 검은 그림자는 사라졌고 친구와이프는 거의 실신상태였대요.
다음날 친구와 친구와이프는 혹시 다른 사람 에게 원한 살 일을 한적이 있는지 곰곰 생각해봤지만, 워낙 선한 사람들이라 그런일이 있을리 없고, 집터가 안좋은가 해서 복덕방(중개소)에 물어 봤지만 별말이 없더랍니다.
정말 이사를 해야겠구나하는데 친구와이프 가 울며 이사가자고 하더래요 도저히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하지만 우리같은 서민들이 한번 이사한다는 게 보통일이 아니쟎아요. 여기저기 집알아보고,
빠듯한 생활비에 이사 경비까지... 그래도 사람이 살고 봐야된다는 생각에 여기 저기 알아보던 어느날
....
밤...
자다가 섬뜩한 기분이 들어 잠에서 깬 친구는 예전의 그 시커먼 그림자가 방을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대요.
불길한 예감에 와이프를 흔들었지만 깨어나 지 않고, 친구의 고함에 놀란 아이들은 깨서 울고....
그렇게 병원으로 친구와이프는 옮겨졌지만, 영원히 못올 곳으로 가고 만 거예요.
그집에 이사간지 한달도 채 못되어 사랑하는 와이프를 잃은 친구앞에 저희신랑은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 대요. 왜 좀더 일찍 이사를 하지 그랬냐는 말밖에 는...
저도 그랬죠... 그집이 그러면 친정이나 본가에 가있지 왜 거 기 그렇게 있다가 그런일을 당하냐고...
속상해서 말했지만,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 있나요...
아직까지도 원인도 이유도 모르지만 친구는 그후 이사할때 꼭 어디가서 물어보고 했답니다.
지금 신랑친구는 큰아이랑 그때 당시 채 백일 도 안된 젖먹이를 본가에 맡겨두고 혼자 방을
얻어 살고 있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