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살고 있는 이 집에서 일어난 일이죠.
잠도 안오고 심심했던 저는 일찍 이불을 깔았어요
벽에 탁 붙여서 이불을 깔고 누웠죠
근데 잠이 안오는거예요.
그래서 엠피를 끼고 벽을 바라보며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이제 잠이 막 솔솔 오기 시작하길래
엠피를 끄고 돌아누웠죠
그런데
방구석에서 어떤여자가 무릎을 꿇고 앉아서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있는거예요
잠이 오는 상황이라 저게 뭔가 싶어서 계속 쳐다보면서
그게 뭔지 파악 하고 있었죠
엄마가 머리를 말리나 싶어서 이내 눈을 감았는데
'방에 불도 꺼져있고, 드라이기 소리도 안나는데 ??'
라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래서 다시 눈을 뜨고 쳐다봤죠.
아까와는 비교도 못할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머리를 흔들고 있는거예요
이렇게 계속 쳐다 보고 있다간 눈 마주칠것같은 공포와
사람이 아닌 저걸 쳐다보고 있다는게
미친 짓인것 같아서 방에서 도망나왔어요.
그리고 몇시간 뒤에 다시 들어가서 잤죠.....
(너무나 피곤했기에... 더 미친짓 ㄱ-)
무서웠지만 제 방을 꿋꿋이 지켰어요.
그렇게 자고 있는데 누가 귀에 속삭이더군요.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니가 이겼어"
그 후론 그 분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