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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30 00:15
[괴담/공포] 3층지붕과 4층바닥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211  

김철수 씨는 방송의 휴먼 다큐멘터리에 주인공으로 나올 정도로 자수성가한 사람이었다. 
세 살 때 부모를 잃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껌팔이부터 시작해서 넝마주이, 
고물상 주인 등 갖은 고생 끝에 땅을 한 평씩 사모아 오늘날의 부자가 됐다. 
이런 김철수 씨의 인생 역정은 소설로 나와서 베스트 셀러가 되기도 했다. 
고생을 하던 시절부터 김철수 씨에겐 한 가지 꿈이 있었다.


그 꿈이 오늘날의 김철수 씨를 있게 한 원동력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건 바로 학교를 짓는 일이었다.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김철수 씨는 
학교를 지어 많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어느 지역에 학교를 지으면 좋을까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었다.


교통편과 근처 다른 학교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역시 광명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 
그곳에는 아직 여자 중학교가 없어서 개봉동까지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김철수 씨는 서울과 경계한 광명시 부근에 학교를 짓기로 결정하고, 
그날부터 부지를 매입하고 바로 공사에 들어갔다.


부지 매입부터 허가, 설계까지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반을 다지고 골조 공사를 하고 어느새 3층까지 올렸다. 
그런 과정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본 김철수 씨는 이 여자 중학교 건물을 분홍색으로 
칠하려고 
마음먹었다. 여학교니만큼 화사하고 아름답게 꾸미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김철수 씨에게 문제가 생겼다. 
4층을 올리다가 건물이 와르르 무너져 인부들이 다친 것이었다.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몇 번 시도를 해봤지만 건물은 4층만올리려면 
어김없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이었다.


김철수 씨는 너무나 난감했다. 자신의 평생 꿈이 이대로 주저앉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갔다. 
김철수 씨의 얘기를 들은 점쟁이는 이리저리 점괘를 넣어 보더니 이런 얘기를 남겼다. 
몇 년 전 결혼 날짜를 받아 놓은 한 젊은이가 밤길을 가다가 웅덩이에 빠져 죽었는데 
그곳이 바로 그 학교 터라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그 땅은 기가 세니까 그 젊은이의 혼령을 달래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혼령을 달래는 길은 단 한 가지, 
젊은 여자를 한 사람 죽여서 건물 4층의 바닥에 묻어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철수 씨는 섬뜩했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의 평생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한 끝에 김철수 씨는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던 한 여고생을 죽여 
아무도 모르게 3층의 지붕인 4층 바닥에 구멍을 파고 차마 그 여고생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 엎어서 묻고는 시멘트로 덮었다.


그리고 곧 4층과 5층을 올려 건물을 완성했다. 
김철수 씨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 여자 중학교가 개교한 지도 어느덧 4년이 지났다. 
김철수 씨의 중학교는 고입 선발 고사에서 수석을 내는 등 신흥 명문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김철수 씨는 말할 수 없이 기뻤다. 그러나 그 기쁨의 한편으론 죄책감도 깊어만 갔다. 
학교로 출근을 하면 맨 먼저 둘러보는 곳이 이사장실이 아닌 바로 4층의 그 장소. 
지금은 복도가 되어 있지만 4년 전 여고생을 묻은 바로 그 자리였다. 
그런데 괴이한 일은 아이들이 그곳을 지나다니다가 자주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겨울부터는 
이상하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차례대로 이유 없이 앓다가 죽어 가고 있었다. 
영미는 바로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공부 잘하고 착한 아이이다. 
영미가 속한 2학년 교실은 3층이었다.


영미는 쉬는 시간에도 자리에서 일어날 줄을 모르고 공부만 파고드는 그런 아이였다. 
어느 날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생물 시간이 됐을 때 영미는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졌다.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혼자서 화장실에 달려가 막 볼일을 보려는데 영미의 머리 위로 뭔가 
축축한 
액체가 떨어졌다. 머리에 떨어지는 것을 무심코 손으로 닦던 영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것은 검붉은 피였다. 영미는 얼떨결에 피가 떨어지는 천장을 올려다봤다. 
그리곤 그대로 실신하고 말았다.


영미가 올려다본 화장실 천장에선 김철수 씨가 4년 전에 4층 바닥을 파고 뒤집어 묻었던 
바로 그 여고생이 갈라진 틈에서 아래를 향해 노려보고 있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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