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2년 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날도 전 아침평소 아침처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런데.. 몸이 너무 무겁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눈도 잘 떠지지 않았습니다
잠 잘때 눈에 심한 눈꼽이 끼면 떠지지 않는걸 알고 있어서
그날 제 눈에 심한 눈꼽이 낀줄 알고
눈을 비비려 했는데
이상했습니다
손도 움직이질 않았죠
아니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라는게
더 맞는 표현일겁니다
그리고 갑자기 배 위에 무거운 물건이 올라온 듯한 느낌과 함께
숨이 막혀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입과 코로는 공기를 들이마시지만
폐까지 전해지지 않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숨이 완전 막히진 않았지만
컥 컥 하는 느낌에 괴롭기 그지 없더군요
실눈이 떠졌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빨간 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커지더군요
그리고 주위가 약간 밝아지는듯 했습니다
그순간.. 전.. 정말 오줌을 쌀뻔했습니다
정말 무서웠지요
점점 커지던 그 빨간 점은
어떤 사람의 눈 동자 였습니다
아직도 그 사람이(사람인지도 명확하지 않음..)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무런 느낌도 없지 저를 응시하고 있던 그 눈..
지금 생각해도 무섭습니다
난생 처음 눌린 가위였습니다
어머니가 조용히 저를 흔들어 깨우시더군요
저의 상의와 하의 모두 땀으로 젖어 있었구요
어머니께서
"무적이 니가.. 자꾸 이상한 소리를 내길래 와봤어..
무서운 꿈 꿨니 ?"
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고는 샤워하러 화장실로 갔다가
진짜로 쓰러질뻔 했습니다
배가.. 빨갛게..
무언가에 눌린듯한 자국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