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6-12-31 13:03
[괴담/공포] ​​[실화괴담] 야간 편의점
 글쓴이 : 폭스2
조회 : 782  

[실화괴담] 야간 편의점

[실화괴담] 야간 편의점



작년 대학입시를 망치고 재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수능을 망치고 난 후 재수 준비를 해야겠지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막상 대학에 떨어지고 나자 정말 살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얼마 간 폐인처럼 생활하다 이러면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아 아르바이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근처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기에 면접을 보고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무서웠습니다.
제가 여자인건 둘째 치고 일하는 시간대가 야간이고 근처에 유흥가가 즐비해서
이상한 손님이라도 오면 어쩌나 하고요.
근데 막상 일 해보니 밤인데도 사람이 많이 돌아다닐 뿐더러 손님 중에 취객은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 적었습니다.
대부분은 술에 취하지 않고 정신이 말짱한 유흥가 종사자 분들이셨죠.
밤새 일하는 처지가 같아서 그랬는지 수고 한다고 이것저것 사주고
간혹 술 취한 손님이 오면 대신 쫓아주시기도 해서 일하기는 정말로 편했습니다.
그런데도 두 달을 못 채우고 그만 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제가 일했던 가게는 유난히 술이 잘 팔리는 가게였습니다.
거의 두 시간에서 세 시간에 한 번씩 주류를 꽉꽉 진열해 놔야 할 만큼이요.
그 날도 술을 채우기 위해 한 새벽 두시쯤 냉장창고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일했던 편의점은 내부 사무실을 지나서 냉장창고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내부 사무실에는 재고 관리하는 컴퓨터와 CCTV가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초기에 냉장창고에서 음료수 넣다가 아이들이 식염수를 훔쳐가서
점장님한테 혼난 이후 저는 음료수나 술을 채울 때면
거의 5분에 한 번씩 냉장창고 문을 열고 CCTV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 날도 다르지 않았고요.
술을 다 넣을 때까지는 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
마음 놓고 창고를 나오는데 CCTV 한 귀퉁이로 손님이 온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후다닥 어서오세요! 를 외치며 사무실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분명 CCTV에는 사람이 보였는데,
(정확히는 CCTV 각도 상, 사람 머리가.) 나오니까 없었습니다.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물건을 훔치러 왔다가 제가 나오는 걸 보고 도망친 것 같았습니다.
새삼 도둑이어서 다행이지, 강도로 변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무서워졌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였습니다.
새벽 두시 반이 넘었을 겁니다.
사무실에 확인할 것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문득 쳐다 본 CCTV에 사람이 보였습니다.
뭔가 자료를 찾아야 하는 타이밍이라 손님이 안 왔으면 하는데,
일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나가야 했습니다.
어서오세요!
그런데 나가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편의점 매장 문에는 종이 달려 있었습니다.
아무리 빨리 나갔다고 해도 문을 열면서 종소리가 나야 했습니다.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사무실로 들어가 CCTV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러자 CCTV에는 사람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계속 보였습니다.
스멀스멀 편의점 내부를 계속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나와 확인하면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을 뿐, 사무실에는 분명 존재하는 것이었을 겁니다.
CCTV에 비치는 그 무언가는 계속 편의점 내부를 돌아다녔습니다.
머리털은 곤두서고 온 몸에는 소름 돋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가 없었습니다.
CCTV를 계속 보고 있으니 계산대에 서있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 두려웠습니다.
계속 사무실 안에서 버티다가 다행히 신문 아저씨가 오셔서 간신히 나갈 수 있었습니다.
무서운 마음에 아저씨한테 날도 춥고 하니 따뜻한 음료 한잔 하고 가시라고 붙잡아 보기도 했는데
야속한 아저씨는 배달 시간이 밀리면 안 된다며 음료수도 거절하시고 가버리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가 뜰 때까지 가게 밖에 서 있다가 손님이 오면 들어가서 계산해드리고
다시 나가는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날이 밝고 사람들이 다니니 용기가 생겨서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갔습니다.
곧장 뛰어서 사무실로 가 CCTV를 확인하니 아까 보였던 검은 물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 날 너무 피곤해서 환각을 봤던 것일 수도 있고, CCTV의 이상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밤, 다시 CCTV에 검은 물체가 보이자, 환각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안 보이면 뭐 괜찮겠지. 라는 생각에 계산대에 서있자,
아무도 없는 편의점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이 툭툭 떨어지자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 날 밤은 어떻게 버텼는지 모릅니다.

그 날 아침으로 저는 점장님께 너무 미안했지만
여자 혼자 밤에 일하는 것이 무섭다는 이유로 그만 두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본 걸 그대로 이야기할 수도 없었고, 믿어주지 않았을 테니까요.
​[실화괴담] 야간 편의점

출처: 루리웹 괴게 - 불쌍하게생긴치타님


작년 대학입시를 망치고 재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수능을 망치고 난 후 재수 준비를 해야겠지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막상 대학에 떨어지고 나자 정말 살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얼마 간 폐인처럼 생활하다 이러면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아 아르바이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근처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기에 면접을 보고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무서웠습니다.
제가 여자인건 둘째 치고 일하는 시간대가 야간이고 근처에 유흥가가 즐비해서
이상한 손님이라도 오면 어쩌나 하고요.
근데 막상 일 해보니 밤인데도 사람이 많이 돌아다닐 뿐더러 손님 중에 취객은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 적었습니다.
대부분은 술에 취하지 않고 정신이 말짱한 유흥가 종사자 분들이셨죠.
밤새 일하는 처지가 같아서 그랬는지 수고 한다고 이것저것 사주고
간혹 술 취한 손님이 오면 대신 쫓아주시기도 해서 일하기는 정말로 편했습니다.
그런데도 두 달을 못 채우고 그만 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제가 일했던 가게는 유난히 술이 잘 팔리는 가게였습니다.
거의 두 시간에서 세 시간에 한 번씩 주류를 꽉꽉 진열해 놔야 할 만큼이요.
그 날도 술을 채우기 위해 한 새벽 두시쯤 냉장창고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일했던 편의점은 내부 사무실을 지나서 냉장창고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내부 사무실에는 재고 관리하는 컴퓨터와 CCTV가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초기에 냉장창고에서 음료수 넣다가 아이들이 식염수를 훔쳐가서
점장님한테 혼난 이후 저는 음료수나 술을 채울 때면
거의 5분에 한 번씩 냉장창고 문을 열고 CCTV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 날도 다르지 않았고요.
술을 다 넣을 때까지는 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
마음 놓고 창고를 나오는데 CCTV 한 귀퉁이로 손님이 온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후다닥 어서오세요! 를 외치며 사무실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분명 CCTV에는 사람이 보였는데,
(정확히는 CCTV 각도 상, 사람 머리가.) 나오니까 없었습니다.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물건을 훔치러 왔다가 제가 나오는 걸 보고 도망친 것 같았습니다.
새삼 도둑이어서 다행이지, 강도로 변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무서워졌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였습니다.
새벽 두시 반이 넘었을 겁니다.
사무실에 확인할 것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문득 쳐다 본 CCTV에 사람이 보였습니다.
뭔가 자료를 찾아야 하는 타이밍이라 손님이 안 왔으면 하는데,
일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나가야 했습니다.
어서오세요!
그런데 나가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편의점 매장 문에는 종이 달려 있었습니다.
아무리 빨리 나갔다고 해도 문을 열면서 종소리가 나야 했습니다.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사무실로 들어가 CCTV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러자 CCTV에는 사람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계속 보였습니다.
스멀스멀 편의점 내부를 계속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나와 확인하면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을 뿐, 사무실에는 분명 존재하는 것이었을 겁니다.
CCTV에 비치는 그 무언가는 계속 편의점 내부를 돌아다녔습니다.
머리털은 곤두서고 온 몸에는 소름 돋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가 없었습니다.
CCTV를 계속 보고 있으니 계산대에 서있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 두려웠습니다.
계속 사무실 안에서 버티다가 다행히 신문 아저씨가 오셔서 간신히 나갈 수 있었습니다.
무서운 마음에 아저씨한테 날도 춥고 하니 따뜻한 음료 한잔 하고 가시라고 붙잡아 보기도 했는데
야속한 아저씨는 배달 시간이 밀리면 안 된다며 음료수도 거절하시고 가버리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가 뜰 때까지 가게 밖에 서 있다가 손님이 오면 들어가서 계산해드리고
다시 나가는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날이 밝고 사람들이 다니니 용기가 생겨서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갔습니다.
곧장 뛰어서 사무실로 가 CCTV를 확인하니 아까 보였던 검은 물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 날 너무 피곤해서 환각을 봤던 것일 수도 있고, CCTV의 이상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밤, 다시 CCTV에 검은 물체가 보이자, 환각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안 보이면 뭐 괜찮겠지. 라는 생각에 계산대에 서있자,
아무도 없는 편의점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이 툭툭 떨어지자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 날 밤은 어떻게 버텼는지 모릅니다.

그 날 아침으로 저는 점장님께 너무 미안했지만
여자 혼자 밤에 일하는 것이 무섭다는 이유로 그만 두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본 걸 그대로 이야기할 수도 없었고, 믿어주지 않았을 테니까요.
 

출처: 루리웹 괴게 - 불쌍하게생긴치타님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8,7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413
1329 [초고대문명] 학자들을 당황하게 만든 로마의 미스터리 유물! (1) 레스토랑스 08-12 789
1328 [초현실] 실제 존재했던 마인드 컨트롤 실험 "MK 울트라 프로젝… (5) 레스토랑스 08-31 789
1327 [초현실] 161살 할머니 덕에 떼 돈 벌 수 있었던 서커스 단장 이… (2) 레스토랑스 09-19 789
1326 [괴담/공포] [실제]로 존재했던 [살인호텔] 과 연쇄살인마 홈즈 특급으로 01-21 788
1325 [잡담] 방송인과 언론인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보리스진 01-25 788
1324 [음모론] 외계인 기술의 집합소 ! 미국 51구역의 흥미로운 사실 1 삿갓삿갓 07-02 786
1323 [괴담/공포] [공포단편] 아는 사람 (1) 레스토랑스 10-01 785
1322 [목격담] 쉽게 따라하는 호흡수련법 유전 10-14 785
1321 [괴담/공포] 항아리 (4) 팜므파탈k 11-06 785
1320 [초현실] 라써타 인터뷰 2 인류제국 05-03 784
1319 [괴담/공포] ​​[실화괴담] 야간 편의점 폭스2 12-31 783
1318 [과학이론] 우주는 홀로그램이다? 충격적인 실험결과 1부 (2) 레스토랑스 08-01 783
1317 [초현실] 퍼온 글 (3) 보리스진 04-16 783
1316 [초고대문명] 미스터리 한 건축기술로 만들어진 장소? (4) 레스토랑스 09-03 782
1315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25 YUNA 01-11 782
1314 [괴담/공포] 남자친구의 전화 (1) 폭스2 05-20 781
1313 [초고대문명] [미스테리] 2000년전 컴퓨터 !! 안티키테라 기계장치 (1) 레스토랑스 09-08 780
1312 [과학이론] 현재 바르셀로나를 만든 천재 설계가 (5) 도르메르 08-29 779
1311 [괴담/공포] 존재하지 않는 우물 "일본번역괴담 (1) 레스토랑스 09-20 779
1310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1988년,룸살롱 공포실화 (괴… (1) 폭스2 05-26 777
1309 [괴담/공포] 펌)주워온 침대 (2) 폭스2 04-12 776
1308 [외계] 고대 이집트 비밀 문서에 적혀있는 UFO 목격담? (4) 레스토랑스 09-04 776
1307 [과학이론] 정상인은 1시간 이상 버티지 못하는 방 (2) 도르메르 08-10 775
1306 [괴담/공포] 김역관과 천하일색(報重恩雲南致美娥) (1) 폭스2 06-05 774
1305 [괴담/공포] 사무실에서 겪은 무서운일 폭스2 06-26 774
1304 [과학이론] 전 세계 희귀한 눈동자 BSET 6 도르메르 07-06 774
1303 [초고대문명] 3억 년 전에 있었던 알루미늄 전자기기 부속품? 놀란 … (4) 레스토랑스 09-05 773
 <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