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7-04-12 10:07
[괴담/공포] 펌)주워온 침대
 글쓴이 : 폭스2
조회 : 776  

흔히 살면서 '남의 물건' 함부러 줍지 말라는 말씀 한,두번정도는 들으셨을 겁니다.
저도 저희 막내 이모께서 우연찮게 주워온 물건때문에 겪게 된 실화를 글로 옮겨보겠습니다.
 
 

막내 이모께서 결혼하시기 전 그러니까 1990년대 후반.

외가가 지방에 있는 관계로 그 당시 20대 후반이었던 이모께서는 일을 구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셨고, 절친한 친구분과
같이 자취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서울 모처였는데 하숙,자취,고시원 및 암튼 학생이나 주머니 사정이 궁한 직장인들이 모여 사는 그런 하숙촌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이모께서 오래간만에 주말이라 친구분과 함께 집 대청소를 시작하셨습니다.

일과 각종 핑계거리로 미뤄뒀던 집안 정리를 갑자기 하니 버릴 물건이 산더미 처럼 쌓여 모아 놓은 각종 쓰레기들을 버리기 위해
 짐짝들 듯 들고 밖으로 나갔는데, 헌옷 수거함 앞 쪽에 정말 누가봐도 새것 같은 ' 2인용 침대' 하나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처음에 짐을 들고 혼자만 발견하신 이모께서는 친구분까지 대동해 도대체 누가 이런 곳에 쓸만하다 못해 부잣집에서나 쓸 법한
좋은 침대를 버려두고 갔나.. 의아하게 생갹하시며 은근히 한편으론 몇 년째 살면서 궁색한 살림살이에 침대 하나 놓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던 시기라

(당시엔 IMF로 온 나라가 경제적 침체와 고통속에 보내던 시기였습니다... 침대는 물론 화장대 하나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빠듯하셨답니다.)

비록 버려진 물건이지만 순간적으로 탐이 나셨다고 합니다.

일단 해가 저물고 이모께선 친구분과 상의한 끝에 주인이 있었으면 벌써 가져갔을테고,

또 우리같은 사람들이 언제 나타나 가져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모 친구분의 당시 남자친구를 불러 늦은 밤 침대를 집으로
옮겨오시기로 했습니다.
 

남자친구분이 오시고 매트리스와 침대를 분리해 따로 낑낑대며 또 조심조심 옮기셨습니다.

성인 남자가 한명 가세했지만 워낙 침대가 2인용에 더블 사이즈라 정말 옮기는데 애를 먹으셨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모 친구분의 남자친구 덕에 셋이서 낑낑대며 침대를 자취방에 하나 딸려있는 안방으로 옮기는데 성공했고

'버려진 침대'는 그렇게 이모의 자취방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주워온 침대를 들여놓은 바로 그 다음날..

이모 친구분께서는 전산 사무일을 하시던 터라 늦게까지 야근을 하거나 회식을 하는 날이 잦으셨고 정시 퇴근을 하시면 늘 썰렁한
집안엔 자정까지 이모 혼자 계셨다고 합니다.

서울 올라오고 방을 잡은 처음 몇 달 동안은 이게 적응이 되지도 않고 무서워서 집안에 불이란 불은 다 켜놓고 일부러 큰소리로
혼잣말을 하며 강도나 공포스러움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셨지만 점점 익숙해 지시면서 어차피 친구분은 오늘도 늦게거니 하며
집안에 모든 불을 다 끄고 그냥 잠자리에 드셨다고 합니다.

오래간만에 딱딱한 바닥이 아닌 침대 위에 누워셔 그러셨는지 또 그 날 유난히 피곤하고 잠이 더 잘 오셨답니다.
 

그렇게 한참 잠을 자고 있는데 가위에 눌린 것 말고 사람이 깊은 잠이나 단잠을 자다가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눈이 확 떠지는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잠결에 실눈이 떠지는 것도, 가위가 풀려 정신을 차린 것도 아닌 잘자다가 한순간에 그냥 눈이 팍 떠지시더랍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방 문이 살짝 열려 있었고 그 틈 새로 부엌겸 거실 쪽이 눈에 확 들어왔는데, 창문 밖의 가로등 불빛과
오랜기간 어두운 곳에서 잠이 들어있었던 탓인지 불을 환하게 켜논 것 마냥 상당히 잘 보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문 틈 새로 뭔가 희뿌연것이 희미하게 눈 깜짝 할 속도로 휙 휙 지나가는 느낌을 받으셨답니다.
 

친구분이 오셨나라는 생각이 첫번째로 들었고,

두번째로는 그럴 일 없겠지만 강도나 도둑이 든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드셨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바닥에 발바닥 마찰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아주 천천히 문쪽으로 다가갔고

무슨 용기가 나셨는지 그 즉시 방의 불을 켠 채 문을 확 열어 젖히셨다네요

그리고 바로 시계를 봤는데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친구분은 물론 집안엔 그 어떤 것도 없이 그저 정적만 흐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조금 찝찝한 마음에 방 문을 닫는것도 모자라 친구분이 오시던 말던 문까지 걸어 잠그고 그렇게 그 날 밤 자는 둥 마는 둥
하며 보내셨다고 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친구분께서 어제 왜 방문은 걸어 잠궜냐, 너땜에 거실 마루 바닥에서 잤다 등등 핀잔 아닌 핀잔 좀 들으셨대요

 
그리고...

이모께서는 밤마다 위에 겪었던 일들이 너무 되풀이 되기 시작하셨습니다.

불현듯 눈이 확 떠지고 방 문틈사이로 무언가 휙 휙 하고 지나가는 그런 것들..

그런데 그 휙 휙 하고 지나가는 것들이 처음에 봤을때 보다

그 속도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처음엔 휙 휙 하고 정말 분간할 수 조차 없이 빨리 지나갔다면 하루, 이틀,  날이 거듭될 수록 정확히 그 시간에 눈이
떠지고 문 틈새로 물체를 확인하는 건 똑같은데 그 물체의 움직임이 처음보다 현격히 속도가 느려져 시간이 더 지나면
정말 무엇인지 제대로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은 속도였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그런 일들을 겪고부터는 앞에 기술 했듯이 방문을 꼭 닫고 잠그기까지 하는데..

정확히 그 물체를 확인 할 정도의 틈새로 늘 열려있었습니다

상황이 계속 지속되자 이모께서는 하루 하루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공포스러워 지셨습니다.

 
친구분과 상의하고 꺼려지던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해답도 찾을 수 없으셨답니다

그때 저도 이모를 뵌 기억이 나는데 원래는 아담하시고 통통한 체형이셨는데 정말 뼈만 앙상하게 남은 정도로 말라계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어릴때라 그냥 몸이 좀 안 좋은 정도로만 생각하고 깊이있게 여쭤보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영향이 좀 컸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몇 달 새 신경쇠약까지 걸리신 이모는 집에 들어가기 싫다며 시골 외가댁으로 내려오는 횟수가 잦아지셨고 명절때만 뵙던
이모를 주말이나 방학때 자주 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도 침대를 들여온 이후부터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이상하게 이모나 친구분께서는 무감각하시고 다른 쪽으로만 원인을 찾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이모 친구분께서 급한 일로 몇 달간 출장을 가게 되셨고, 집을 계속해서 비워놓을 수 없는 터라 이모께서 친구분 출장기간 동안만
다시 집으로 들어가게 되셨습니다.

그날밤도 도저히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처음 집에 오신 것 처럼 온 방안에 불을 다 켜놓고 TV며 각종 가전기기들도 죄다 켜놓으셨답니다.

그렇게 밤 9시 정도가 지나 어느 순간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주무시다가 또 다시 눈이 확 떠지며 정확하게 방 문틈 틈 새가 눈에
들어오셨습니다.

 
근데 앞서서는 어둠속에서 보셨다면 온 집안에 불이란 불은 다 켜놓은 터라 이번엔 정말이지 그 물체가 제대로 보일 것만 같아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것 밖에 없으셨답니다.

가위에 눌린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를 소름끼침과 공포,압박감에 그냥 어쩔 도리가 없이 이불만 붙잡고 그러고 있는데 사람이 밝은
곳에서 눈을 감았을때 시력검사 같은 걸 하면 손가락을 감은 눈 주위로 움직이거나 앞에서 누가 움직이면 그게 빛은 느껴져서
알아채지 않습니까?

그때 이모께선 자신도 모르게 눈이 확 띄여지셨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날로그 17-04-12 10:38
   
스스슥 17-04-12 18:24
   
신빙성이 좀...
 
90년대에 우리나라에 헌옷 수거함이 있었다구요?
 
 
Total 8,7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414
1329 [초고대문명] 학자들을 당황하게 만든 로마의 미스터리 유물! (1) 레스토랑스 08-12 789
1328 [초현실] 실제 존재했던 마인드 컨트롤 실험 "MK 울트라 프로젝… (5) 레스토랑스 08-31 789
1327 [초현실] 161살 할머니 덕에 떼 돈 벌 수 있었던 서커스 단장 이… (2) 레스토랑스 09-19 789
1326 [괴담/공포] [실제]로 존재했던 [살인호텔] 과 연쇄살인마 홈즈 특급으로 01-21 788
1325 [잡담] 방송인과 언론인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보리스진 01-25 788
1324 [음모론] 외계인 기술의 집합소 ! 미국 51구역의 흥미로운 사실 1 삿갓삿갓 07-02 786
1323 [괴담/공포] [공포단편] 아는 사람 (1) 레스토랑스 10-01 785
1322 [목격담] 쉽게 따라하는 호흡수련법 유전 10-14 785
1321 [괴담/공포] 항아리 (4) 팜므파탈k 11-06 785
1320 [초현실] 라써타 인터뷰 2 인류제국 05-03 784
1319 [괴담/공포] ​​[실화괴담] 야간 편의점 폭스2 12-31 783
1318 [과학이론] 우주는 홀로그램이다? 충격적인 실험결과 1부 (2) 레스토랑스 08-01 783
1317 [초현실] 퍼온 글 (3) 보리스진 04-16 783
1316 [초고대문명] 미스터리 한 건축기술로 만들어진 장소? (4) 레스토랑스 09-03 782
1315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25 YUNA 01-11 782
1314 [괴담/공포] 남자친구의 전화 (1) 폭스2 05-20 781
1313 [초고대문명] [미스테리] 2000년전 컴퓨터 !! 안티키테라 기계장치 (1) 레스토랑스 09-08 780
1312 [과학이론] 현재 바르셀로나를 만든 천재 설계가 (5) 도르메르 08-29 779
1311 [괴담/공포] 존재하지 않는 우물 "일본번역괴담 (1) 레스토랑스 09-20 779
1310 [괴담/공포] 펌)주워온 침대 (2) 폭스2 04-12 777
1309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1988년,룸살롱 공포실화 (괴… (1) 폭스2 05-26 777
1308 [과학이론] 정상인은 1시간 이상 버티지 못하는 방 (2) 도르메르 08-10 776
1307 [외계] 고대 이집트 비밀 문서에 적혀있는 UFO 목격담? (4) 레스토랑스 09-04 776
1306 [괴담/공포] 김역관과 천하일색(報重恩雲南致美娥) (1) 폭스2 06-05 774
1305 [괴담/공포] 사무실에서 겪은 무서운일 폭스2 06-26 774
1304 [과학이론] 전 세계 희귀한 눈동자 BSET 6 도르메르 07-06 774
1303 [초고대문명] 수수께끼 상태의 거석 문명.text & jpg (2) 드슈 05-20 774
 <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