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고 3때쯤이었을거에요..
지금 집으로 이사오기 전인데,
집 구조가.. 특이하다기보다는 그냥;;
오빠방에서는 거실&부엌, 제방, 화장실, 베란다가 다 보이는 구조였어요..
그때는 오빠방 밖에 컴퓨터가 없어서,
오빠가 늦은 시간까지 집에 안들어 오는 만큼 컴퓨터를 할 수 있었죠^^;
그날은 오빠가 말도없이 12시가 넘도록 안들어오고,
왠일인지 12시전에는 들어오셔야 될 부모님도 안들어오시는거에요..
전 좋다구나~ 하고 컴퓨터만 하고있었죠;;
근데 하필 저녁 내내 공포소설만 읽은지라 괜시리 무섭더라구요-_-;
그래서 온 집에 불을 다 켜놨죠..
원래 겁이 많아서 지금도 불 안켜놓으면 잠 못자거든요;;
그래서 불을 다켰는데; 이번에 오빠방 뒤에 있는 창문이 신경 쓰이고..
제방에 아무도 없는데 불킨것도 신경쓰이고-_-;;
아무튼 겁이 많은것 때문에 온신경은 다 제 뒤랑 거실에 가있었어요..
근데;; 정말 갑자기 제 방 불이 팍! 꺼지는거에요;;
제방은 워낙 전구가 자주 나가서 그런가 보다 했죠-_-;
(읽는 분은 괜찮으시겠지만, 전 지금 글쓰면서도 무서워요..ㅠ 2년이나 지났는데...)
근데;; 거실쪽에서그 형광등 깜빡거리는 소리 있죠;; 그 소리가 나더니..
안방에서 전구 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리고 안방에서 나오던 빛이 없어지고..;;
-_-;; 무서워서 혼자,
전기가 나갔어..전기가 나갔어..라고 신들린 사람처럼 읊고 있었는데..ㅠ
결국 거실까지 불이 나가더라고요..ㅠ
진짜 제가 겁을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구가 터지는 소리처럼 화악!! 하고..ㅠ
오빠방에서 부들 부들 떨고있는데 ..ㅠ 문을 닫을 수는 없고..
저희 집 구조를 모르니까 잘 상상이 안되시겠지만..ㅠ
제방이 제일 끝에있는데..그쪽에서 부터 안방, 그리고 거실스위치가 순서대로 있구요..
그리고 오빠방...ㅠ 제가 있는쪽으로 순서대로 불이 꺼진거에요..
그렇게 식은 땀 난적 처음이었어요..ㅠ
애들한테 말해도 안믿고 뭐 이런경우가 다있나..ㅠ하고 울먹울먹하는데;;
분명 뒤에 있는 창문을 닫았는데;; 바람이 부는것 같더라구요..
제 머리가 허리까지 왔거든요.. 그게 허리쪽에서 살랑살랑.........
남의 머리인양..살랑..살랑..
정말 완전히 굳었었어요..ㅠ 정말 그상태로 얼마나 가만있었는지 모르겟는데
온몸이 다 땀범벅.... 다행히 한 10-20분 뒤에 부모님이 오셨어요;
왜 불을 다 끄고 있냐고 하시면서 불을 키시는데;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불이 켜지더라구요..
분명 전 온방에 불을 다 켰었고, 끈 적도 없었는데
스위치가 원래대로 돌아갔더라구요..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를 정말 극악 공포였어요..ㅠ
(ㅜㅜㅜㅜㅜㅜㅜㅜㅜ쓰다가 전화오는 진동에 깜짝 놀랐네요; 작은 마음..ㅠ)
머리가..옆에서 살랑..살랑..마치 뒤에 사람이 있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