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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09 00:41
[괴담/공포] 군대 괴담 ..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356  

배에는 '함교' 라는 곳이 있습니다.

배의 운전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는 온갖 계기판이 있고, 타(핸들)이 있습니다.

아, 레이더는 아래층 레이더실에 있고요.

함교는 배의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하며, 때때로 위급시에는 깃발을 이용한 수신호를 하는 곳이죠. '조타실'이라고 불립니다.


군대에는 여러가지 부서가 있습니다.

육군에 보병, 포병, 운전병... 등등이 있듯이,

함상에서는 조타병, 갑판병, 기관병... 등등이 있는데요,

함교는 조타 부서가 관할하죠.

조타부서의 사무실로도 이용되는 곳이 함교입니다.


대충, 이정도 설명하고... 바로 본론 들어갑니다. ㅎㅎ


한 명의 신참 조타 하사가 이 군함으로 발령을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항해중에 발령을 오고 말았죠. ㅋ


항해중, 군함 내부는 3직제로 돌아갑니다.

때론, 어떤 구성원과는 몇 주 동안 마주치지 못 할 때도 있죠.

이 시기에 발령을 온 사람은, 하루하루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새로 온 하사는, 그나마 다른 곳에서의 함상 생활을 경험삼아 함상 생활에 익숙해지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선은, 배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눈과 발로 익히고, 나름의 동선을 짜고... 등등등...


그러던 어느 날, 이 군함은, 야심한 새벽에 어느 항구로 정박을 하게 됩니다.

뭐... 식수나 부식의 수급 및 연료의 보급을 위해서 말이죠.


새벽에 정박을 마치고, 최소한의 당직자를 제외하고 모두 깊이 잠든 새벽...

이 새로 온 하사는 조타실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일단, 직무에 익숙하기 전까진 이렇다 할 담당 업무가 없기 때문에, 조타실에는 거의 안 올라왔던 거죠.


근데, 그 조타실에 중사 한 명이 앉아 있습니다.

새로 온 하사는 예의를 갖춰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누게 되죠.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이 흐르는 지도 모르던 하사는, 피곤이 몰려 와 먼저 자러 내려갑니다.

중사는 하사를 내려보내고도 조타실에 앉아 있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과정렬 시간에, 이제서야 공식적으로 그 하사는 발령 신고를 합니다.

그제서야 군함의 총원을 보게 되는 거죠.

물론 전 날 마지막 당직을 섰던 인원은 취침 중이고요.


그 하사는, 새벽에 이야기를 나눴던 그 중사를 찾아보지만... 그 사람이 안 보입니다.

당직이었나?? 그래서 지금 자고 있나?? 이런저런 생각에 그냥 넘어갑니다.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중사가 안 보이는 겁니다.


이상하게 여긴 하사는, 조타 부서장에게 물어봅니다.

누구누구 중사는 안보이네요... 라고...

멈칫 하던 부서장은, 그런 사람 없다고 합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죠.. ㅋ

그러던 어느 날, 정식으로 당직 배정 받고, 함교에서 당직을 서다가,

조타 부서 단체사진을 발견합니다.

즉시, 옆의 부서장에게 외칩니다.

이 사람 말입니다. 여기 이 사람...


순간, 싸늘해지는 함교 분위기...


그 사람, 함교에서 목 매 xx한 친구라네...


그럴리가... 여기 앉아서, 저와 두어시간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디서?? 이보게... 함교엔 함장(선장) 몫의 의자 말고는 의자가 없네...


헛... 둘러보니... 그 사람이 앉았던 자리는... 허공입니다...



* 죽은 사람은, 물을 건널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해중인 배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은, 영원히 그 배와 함께 하는 거죠... ㄷㄷㄷ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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