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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1-13 16:31
[괴담/공포] 휴일의 회사
 글쓴이 : 별나비
조회 : 694  

지난주 일요일, 회사 근처 치과에 다녀왔다.


치료가 끝난 뒤 문득 사무실 쪽을 올려다보니, 창 너머로 사람 모습이 보였다.


너댓명 정도 있는 것 같았는데, 그 중 회사에서 가장 친한 동료의 모습도 보였다.




휴일 출근인가 싶었는데 문득 그 녀석이 일요일에는 가족과 디즈니 랜드에 갈 거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다.


의아해서 그 자리에서 그 녀석에게 전화를 걸자 바로 받았다.


사무실 창문 너머로도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귓가로 가져가는 모습이 분명히 보였다.




[어, 무슨 일이야.]


[너 지금 뭐하고 있어?]


[뭐하다니, 디즈니 랜드 간다고 했잖아. 해저 2만리 앞에서 줄서고 있다.]




[어...? 너 지금 회사에 있잖아.]


그 순간 전화가 끊어졌다.


그 녀석이 창 밖을 두리번거리다 잠깐 나와 눈이 마주쳤던 기분이 들었다.




왠지 기분 나쁠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언제나 싱글벙글 웃는 녀석인데, 그날은 눈에 생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무뚝뚝한 얼굴이었다.


그것만으로 이미 불길하게 느껴질만큼.




나는 그대로 집으로 도망쳤다.


다음날.


조금 무서웠지만 무슨 일인지 확인은 해야할 거 같아, 용기를 내 동료에게 어제 일에 관해 물었다.




[너 말이야, 어제 진짜 디즈니 랜드에 갔었냐?]


[왜? 갔었어. 왜 그런게 궁금해? 어제도 이상한 전화나 하고... 너 좀 이상한데?]


[아니, 사실은... 어제 네가 회사에 있는 걸 봤거든.]




순간 회사 안 공기가 얼어붙고, 싸늘한 시선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쩐지 등골이 오싹했다.


[...뭐? 무슨 소리하는거야, 너. 어제는 하루 종일 가족이랑 디즈니 랜드에서 놀았다니까. 하하, 이거 봐, 어제 찍은 사진.]




동료의 스마트폰에는 분명히 디즈니 랜드에서 찍은 것 같은 가족 사진이 보였다.


방긋 웃고 있는 녀석의 딸이 무척 귀여웠다.


게다가 날짜도 딱 지난 일요일에 찍은게 분명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선물이라며 크런키 초콜렛을 받았는데 무서워서 먹을 수가 없다.


그날 이후 어쩐지 다른 동료들의 분위기가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나에 대한 태도가 부자연스럽다.


지금도 일이 끝나고 술을 마시러 가곤 하는데, 문득 시선을 느끼고 뒤돌아보면 몇몇이 정색을 하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일이 자주 있다.


그게 너무 무섭다.




나는 지금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어 여기에 적는다.


더는 회사에 나가고 싶지 않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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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시켜알바 21-05-13 23:54
   
ㅎㄷ
돌아온가생 21-07-02 09:30
   
사스케 21-08-29 14:54
   
무섭다 ㄷㄷㄷㄷ
에페 22-02-16 16:28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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