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괴담] 자취방에서
이 얘기 들은지도 한 10년 정도 된거 같네요..
선배 형들과 술자리에서 들었던 그 형들 대학때 자취방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주말에 집에 안가고 형들 둘이 feel 받아서 술 엄청 마시고, 자취방에 들어와서 자던때 였답니다.
형들 중에 한명이 코를 심하게 골아서,
다른 형은 시끄럽긴 해도 술이 떡이 된 상태라 그냥 궁시렁 대면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자버렸다고 하네요..
담날 코 곤 형한테 머라고 한소리 했더니 그 코를 곤 형도 다른형 한테 코 너무 심하게 곤다고 머라고 했답니다..
서로 코 곤다, 안곤다 하다 결국 내기까지 가게 되고, 술자리 쏘기로 했다가..
몇일 지나서 흐지 부지 됬답니다.
몇일 지나서 비슷한 상황이 오고, 둘이 술을 먹고 자취방에 들어가서 잠들었는데..
첨에 코를 곤 소리를 들은 형이 코를 고는 소리를 듣고, 문득 내기가 생각나 아싸 하면서 일어났답니다.
근데 정작 코 고는 소리는 자고 있는 형한테서 나는게 아니라 방문쪽에서 났었고,..
자세히 들어보니 그 소리는 코 고는 소리가 아니라, 나무로 된 방문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였다고 하네요..
고양이나 그런건가 싶었는데 막상 방문을 확인하려니 무서워서 자는 형을 깨웠답니다.
마침 그형도 방문 긁는 소리 때문에 막 잠이 깨고,
일어나서 방문쪽으로 다가가는 순간 둘이 그자리에서 숨이 턱 막히는 줄 알았답니다.
방문앞에 어떤 소복입은 여자가 쭈그리고 앉아서 손톱으로 방문을 드르륵 드르륵 긁고 있었다고 하네요...
형들은 소리도 못지르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몇분간인지 그 여자를 계속 보고 있었고
드르륵 소리가 점점 빨라 지더니 스윽 하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여자 사라진 뒤로 바로 방 뛰쳐 나가서 오락실 가서 밤새고,
낮에 짐 빼고, 집에 못가겠다고 말했다고 ㅄ 취급 받고;; ㅋ
과방과 기숙사 휴게실을 전전하다가 치킨 집 알바하고,
거기 치킨집 뒷 방에서 한학기 동안 살았다고 하네요;;
[실화괴담] 자취방에서
출처: 뽐뿌 공포포럼 - 범무늬토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