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서 서울로 오는 길에
안생병원 이라는 병원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병원에 일이 있어서 차를 끌고 가던 길이였습니다.
그 날이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이었는데
무슨 중환자가 발생했는지 경찰들이 차량 통제를 열심히 하고 있더군요.
차가 밀리는데도 하는 걸 보니 무슨 일이 나긴 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통제가 가까워지면서
형광봉 들고 통제하는 경찰 옆에 어떤 검은 옷을 위 아래로 입은 사람이 있는게 보였는데
경찰이 통제봉을 흔드는 사이 내내 차 안을 샅샅이 들여다보는겁니다.
상반신을 차 안으로 넣기도 하고 유리창 밖에서 보기도 하면서 다급하게 무얼 찾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렇게 한대한대 빠져나가고 제 차례가 되었을때..
제 차 뒤에 상반신을 넣고 뭘 찾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너 뭐찾냐?" 이랬더니
그러니까 진짜 놀라서 몸을 부르르 떨면서 차 밖으로 몸을 확 빼는겁니다.
경찰한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니
안생병원 바로 앞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나서 운전자가 즉사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그 사고 현장 처리 때문에 통제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순간 섬뜻한 느낌이 들어서
제 차뒤를 돌아보니 제 차 뒷 창문은 잠겨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럼 그때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누구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