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겪었던 일입니다
그때는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였었죠
각설하고 저에게 그 당시에 별거 아니지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에 상처가 생기는 것이었죠..
손톱 바로 밑부분에 칼에 살짝 베인듯한 상처였습니다
근데 희안하게도 그 상처가 생기고 또 다음날 일어나보면 바로 옆 손가락에
살짝 베인듯한 상처가 다시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그런식으로 상처가 생겨서 4~5개의 손가락 모두 상처가
생기면
그 다음부턴 또 상처가 생기지 않더군요..그렇게 해서 시간이 지나서
손가락의 상처가 모두 다 나으면 일정치 않은
주기로 다시 손가락에 그런 식으로 상처가 생겼었죠..
나이가 어린 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어느날인가 다시 새끼손가락에 상처가 났습니다 저는' 아 또 시작이네' 이러면서 학교에
갔었죠
학교에 갔는데 친한 친구중 한명이 손가락에 붕대를 하고 온 것 이었습니다
왜 다쳤냐고 물어보니 놀다가 문지방에 찧었다고 하더군요..저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 다음날 역시 소지 옆인 약지에 상처가 생겼습니다..역시 전 그런가 보다 하고
학교를 갔죠
학교를 가니 또 다른 친구가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학교를
오더군요..
전 이때까지만 해도 역시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다만 친한 친구들이 다친게 맘에 걸릴
뿐이었죠
그 다음날 제 중지에 다시 상처가 생겼습니다..그러고 학교를 가니
담임선생님께서 자신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얘기를 하셨습니다..제 나이가 비록 초등학교 2학년 이었지만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죠..
그리고 그 다음날 역시 검지에 상처가 생겼습니다..담임선생님이 안
나오셨더군요..
조회 시간에 교장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저희 담임선생님의
아버님도 돌아가셨다고 한동안 학교에 못나오실거라 하더군요..
전 그 때 생전 처음으로 가장 큰 공포를 느꼈습니다..
내 손가락 상처와 무슨 연관이 있는건가 싶었죠..전 그날 잠자리에 들면서
정말 잠도 안 올 뿐더러 자기도 싫었습니다..
하지만 뒤척이다 결국 잠들더군요..그리고 역시나 엄지에 상처가
생겼습니다..
그 날 정말 학교를 가기 싫더군요..울며겨자먹기로 학교를
갔습니다..
정말 아무일 없어야 할텐데 하면서 갔죠..
결과적으로 제 주위에선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아마 그날이 제 인생 살면서 가장 조마조마한 날이었을 것입니다..
제가 겪은 기묘하면서 다신 겪고 싶지 않은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여담이지만 보통 제 손가락에 상처는 한 손에 상처가 다 나면 더 이상 나지
않았었습니다
근데 친구의 손가락 부상당한 날부터 열흘간 제 양손에 차례대로 상처가
생기더군요..
제 오른손에 상처가 다 생기자
다시 왼쪽에 엄지부터 차례대로 말이죠..물론 담임선생님 아버님이 돌아가신 뒤부터
제 주위에선 일단 별 일은 생기지 않았죠..
그리고 이후로는 제 손가락에 그런 식으로 차례대로 상처가 생기는 일은 더이상
없었습니다..
외전격으로 한가지 제 경험담을 더 말하자면
제가 고3때 겪은 일입니다..사실 전 귀신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았더랬죠..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어느날 제가 집에서 혼자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때 티비에 성유리가 나오고 있었죠..저는 컴퓨터를 하려고 그 순간 티비를
껐습니다
보통 티비를 끄면 잔상이 남을때도 있죠..
그 잔상을 보면서 화장실을 갔습니다..근데 왠지 느낌에 쎄해서 티비를 봤는데
그 잔상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었습니다
전 이상하다고 생각했죠..근데 그 순간 티비속의 여인하고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전 그 눈을 보면서 화장실로 다시 향했죠
근데 그 눈동자가 저를 향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화장실로 들어가서 일단 손을 씻었죠..
씻고 나오니 그 잔상이 사라지고 없더군요..
약간 오싹할 만한 일이긴 한데 전혀 무섭지 않더군요..
그 이유는 그 티비속의 여자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었습니다..ㅋㅋ게다가 그 잔상이
웃고 있었구요..ㅎ
근데 성유리의 잔상이 아니라 훨씬 더 이쁜 여인의 모습이 티비속에 잔상처럼
남아있었다는 것이
약간 미스테리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