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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1-13 16:39
[괴담/공포] 눈 마주침
 글쓴이 : 별나비
조회 : 791  

고등학생 때의 일입니다.


나는 봉사활동부에 가입해 있었기 때문에 여름에 1박 2일로 어느 섬에 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노인분들을 간병하는 방법이나 단체행동에서의 매너 등을 배웠고, 교육이 끝나면 각자 자신의 방에서 놀곤 했습니다.




그 섬에 도착한지 이틀째,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봉사활동부다 보니 연수원의 청소 역시 우리가 하게 되었는데, 나는 여자 화장실 담당이었습니다.


작은 섬이어서 화장실도 그리 넓지 않았던 탓에 나 혼자 청소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4개의 칸 중 한 곳의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나는 누군가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잠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10분 정도가 지나도 안에 있는 사람은 나올 생각을 않았습니다.




[이상하네. 배라도 아픈걸까?] 라고 생각하며 나는 또 잠시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청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던 탓에 어쩔 수 없이 나는 말을 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물 좀 틀게요.]


크게 말하고 수도꼭지를 틀었습니다.


안에 있는 사람은 아무런 대답도 없었습니다.




문이 열려 있는 칸은 모두 청소를 마치고, 남은 곳은 한 칸 뿐입니다.


나는 조금씩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곳을 청소해야 청소가 끝날테니까요.




[저기, 청소해야 하는데요...]


여전히 대답은 없습니다.


나는 문 아래쪽으로 화장실 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볼일을 보고 있다면 보통 발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나는 누군가가 장난치려고 변기 위에 올라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문 틈을 들여다봤습니다.


그 순간 나는 [헉!] 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문 안에서도 누군가가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눈이 마주쳐버린 것입니다.




깜짝 놀란 나는 옆에서 남자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던 남자아이에게 달려가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친구는 흥미가 생겼는지 바로 여자 화장실에 함께 가줬습니다.




그렇지만 그 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자 화장실은 여자 화장실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있었다면 그렇게 빠른 시간 안에 도망칠 수는 없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그 칸만 재래식 변기가 놓여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발이 보이지 않았던 걸까요?




허공에 떠 있기라도 했던걸까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소름 끼칩니다.


인간이었던 것인지, 귀신이었던 것인지 그것조차 알 수 없습니다.




지금도 그 차가운 눈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역시 그것은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220?category=348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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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시켜알바 21-05-13 23:52
   
ㅎㄷㄷㄷ
소라의가드 21-05-24 13:56
   
아아아~~~~~~
돌아온가생 21-07-02 09:26
   
에페 22-02-16 16:27
   
무셩
파워UP 22-12-19 13:37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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