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02 21:32
[괴담/공포] 빨간 비옷을 입은 여인의 죽음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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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대중 목욕탕 살인 사건1985년대에 우리나라에 대중 목욕탕이 많았다.집에 샤워 시설이 많이 없었던 터라 이 시기에 대중목욕탕은 지금의 주유소만큼이나 큰 사업거리였다.주말이 되면 가족 단위의 인파가 물 밀듯이 밀려와 목욕탕은 인산인해였다.보통 이 시기에 목욕탕은 아침 6시에 문을 열어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하는 게 통상적이었다.금요일 저녁 7시 반을 넘어 장충동에 위치한 대중 목욕탕 사장 K 씨는 손님도 다 나가고, 슬슬 문 닫을 준비를 했다.마침 비가 억수 같이 쏟아져 손님도 별로 없던 터라 평상시보다 일찍 문을 닫으려는 순간, 손님 한 분이 터벅터벅 목욕탕 입구로 걸어왔다.하루 평균 300mm 비가 쏟아지던 시기라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 여인이 K 씨 눈앞에 이르렀을 때 K 씨는 깜짝 놀랐다.모습이 너무 독특했기 때문이다.빨간 우산에 빨간 코트 형태의 우의를 입고 있었다. 입술은 파르르 떨려 있었고, 감기 몸살에 걸린 사람처럼 몸을 바스르르 떨고 있었다.“영업 안 하세요?”“아..비도 많이 오고 이제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요?”“죄송한데, 잠시 샤워 좀 하고 나올게요. 뜨거운 물에 잠깐만 몸을 담그고 싶어요. 제발 부탁입니다.”목욕탕 사장 K 씨는 너무 떠는 여자가 안쓰러워 그만 여자의 부탁을 수락했다.“그럼 얼른 탕에 몸만 담그고 나오세요. 곧 문을 닫을 거니까, 얼른 씻고 나오세요”고맙다는 말을 던진 이 여자는 바로 탕 속에 들어갔고,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8시가 넘자 K 씨는 약간의 조바심을 냈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미덕을 갖고 문 닫을 준비를 했다.이 목욕탕에 청소와 때밀이를 하는 종업원은 일찍 퇴근한 상황이라 사장이 직접 청소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8시 반이 돼도 여자가 나올 기미가 안 보이자 결국 K 씨는 여 탕 입구에 문을 두들겼다.“손님 1시간이 다 돼가요. 이제 마무리 하시고 나오세요. 저도 청소하고 문 닫고 집에 가야지요”몇 번의 노크와 말에도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사장의 손엔 땀이 서서히 났고, 문을 열지 말지 고민을 하며 다시 큰소리로 했던 말을 반복했다.그리고 노크 소리는 더욱 크게 손에 힘을 주었지만 아무런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 결국 사장은 문을 열고 목욕탕 안을 들여다 봤다.사장은 꿈을 꾼 듯한 느낌이었다고 훗날 회상했다.탕 속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어져 있었고, 여인은 두 눈을 부릅 뜬 채 사장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는 사장의 말은 듣는 이로 하여금 소름 돋게 만든다.경찰 신고로 이 사건은 수사에 들어갔지만 끝내 해결되지 못했다.목욕탕에는 사장과 이 여자 뿐이고, 여자의 사인은 날카로운 도구(회를 뜨는 칼 같은 물체)에 난도질 된 상태였다.살해 도구는 찾질 못했고 xx인지 타살인지도 밝히지 못했다.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목욕탕 사장은 아무런 살해 동기가 없었다. 10년 넘게 이곳에서 목욕탕을 운영했고, 가족과 단란하게 사 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었다.밀폐된 공간이기도 한 이 목욕탕에 이 여자는 무참하게 죽은 것이다.결국 사장은 목욕탕을 처리하고 지방으로 이사 간 것 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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