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내가 고등학생때
어느날 같은 반의 한 친구가 학교에 오자마자 이야기를 꺼냈다.
어제 밤 자기는 어느때와 같이 "라그나로크"게임을 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마트에 장을 보러가셨단다.
그런데 얼마나 지났을까.. 평소 조용하던 아파트 단지내에서 싸이렌소리가 요란하게 나더란다.
무슨 일인가?싶어 소리 나는곳을 찾으니 아파트 앞이 아닌.. 저녁이 지나면 사람들 왕래가 뜸한 아파트 뒤쪽에서 나는 소리였다.
그래서 아파트 뒤쪽으로 가서 창문을 열고 아래를 쳐다보니 경찰차, 응급차가 와있고, 자기 같이 아파트 주민들이 창문을 열어보거나 나와보고 있었단다.
이 놈도 궁금했던지 아파트 밖으로 나가 보았단다..
나가 보니 장보러 가셨다던 어머니가 경찰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더란다.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머니가 장을 보고 집과 가까운 지름길인 아파트 뒤쪽으로 오고 있었는데.
지인에게서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더란다. 그래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오다 아파트 뒤쪽 놀이터의 그네에 앉으시고 통화를 계속 하셨단다.
근데 옆쪽으로 사람이 있는 느낌을 받으셨단다. 그래도 단지내이고 통화중인데 설마 무슨 짓을 하겠나 싶어..그 사람을 곁눈질로 의식하며 통화를 계속하셨단다.
근데 그 사람이 어디 가지도 않고 좌우로만 움직이고 서있더란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 봤더니 그냥 서 있는게 아니라 그네에 목을 메고 죽어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친구의 어머니가 xx자 최초 목격자였고, xx자 신원은 같은 아파트의 20대 청년인데 평소 우울증세를 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