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할 때도 옴 걸린 사람은 연병장 한 쪽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격리당하던 게 생각나네요.
덮고있는 모포며 베개며 가지고 있는 모두 햇빛에 소독하고 심지어 판초우의 깔고 낮에는 속옷만 입은 채로 작열하던 햇빛에 大자로 누운 채로 몸을 뒤집어가며 소독을 위해 2~3주 혹은 1달 정도 격리시키곤 했었는데 복귀한 애들 말 들어보면 굉장히 가렵다고 하더라고요. 개인마다 증상 차이가 있긴 한데 보통 등과 허벅지 안쪽이 공통적이더군요. 목 부분도 의외로 꽤 있었습니다.
몸의 일부분만 걸려도 아예 격리시키고 소독시키며 훈련이며 근무, 심지어 밥은 직접 배달까지 해주기까지 하며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대 전체가 최선을 기했는데 군대도 아니고 그냥 가정에서 일반 병원 한 번 다녀오면 될 일을 이렇게까지 방치를 하다니 충격이네요.
옴 증상 보니 떠올라서 글 쓰긴 했는데 참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임지기 싫으면 애초에 책임질 일을 피하든가. 책임질 일을 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게 사람인데 부모라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무책임할 수가 있는지 용납되질 않네요. 진정 자신과 아이를 위함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도구로 쓰인 거라면 저런 사람은 아이를 낳을 자격도 키울 자격도 없는 무책임한 사람입니다. 무능한 것과 무책임한 것은 다릅니다. 무능한 사람은 능력을 배우면 되지만 무책임한 사람은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그럴 의도가 없는 사람이기에 더 나쁜 사람입니다 아이를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격과 권리는 엄연히 다릅니다. 권리가 주어진다고 자격까지 주어지는 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