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강원도에서 군 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한참 일만 하는 일병 때 여름이었습니다….
1~2년 전부터 퍼진 글이다. 글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글쓴이인 일병과 ‘박병장’이라는 선임이 같이 홍수가 난 마을 복구 작업에 동원됐다.
물에 잠긴 지역에서 보트를 타고 작업을 하는데, ‘검은 잡초’같은 것이 눈에 띄었다. 글쓴이는 시체처럼 보여 박병장에게 보고했다.
그런데 웬걸, 박병장은 시체가 아니라며 외면했다.
소방관들에게 확인을 부탁하고 돌아온 다음 날, 시신수습 작업을 하던 소방관이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중에 박병장은 주인공을 불러 조용히 말한다.
“어렸을 때 경험해봐서 아는데, 강에 빠져 죽은 사람이 있을 땐 그 사람이 어떻게 죽어 있나를 눈여겨봐야 한다. 만약 시체가 서 있다면 절대 건드리면 안 돼. 왜냐하면 그건 물귀신이거든.”
물귀신이 된 영혼은 자기가 빠진 자리에 누군가를 채워넣어야만 승천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사고가 나는 지점’이 있다는 게 박병장의 설명이다.
수중시체를 수습하는 사람들에게는 3대 불문율이 있는데
1. 해가 지면 반드시 물에 들어가면 안된다.
2.비가 와도 안된다.
그리고 마지막 3번째
결코 물속에서 서 있는 시체는 건드리지 않는다.
퍼옴. 지식인. 물속 서 있는 시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