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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05 16:29
[전설] 제주 설화 - 삼족구 (三足狗)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5,222  

-제주시 애월의 설화

유명한 지관 한 사람이 애월 마을로 오게 된다.
늦은 시각까지 길을 재촉하다 지친 지관은 마을 변두리의 농부내외의 집에 하룻밤을
청하게 된다.
지관은 옆방에서 빈궁한 살림에도 손님을 대접하려는 부부의 대화를 듣게된다.
"내일 아버님 제사에 올릴 쌀을 손님에게 내어주면 제사는 어찌 하우?"
"그렇다고 굶겨 보내나."
지관은 보답으로 천하의 명당자리의 위치와 귀신도 탐낼 명당이이 30년만 살고 반드시 
이사를 가라는 당부를 편지로 적어놓고 아침일찍 떠난다.
지관이 알려준 자리에 집을 짓고 산 부부는 재산이 늘어나 호의호식하게 되었다.
30년이 되면 이사를 가라는 지관의 당부도 잊을 정도로 좋은 나날을 보내게 된다.

이윽고 30년이 지난 어느날, 갑자기 왠 여자가 집안으로 뛰어들어 다짜고짜 대들보에
목을 매어 xx을 해버린다.
[어떤 이야기엔 밤에 예의바른 부부가 하룻밤을 청하고 여자들은
안방에, 남자들은 다른 곳에서 잤는데 다음날 손님의 아내가 안방에서 가슴에 칼이 박힌채 발견
된다]
 여기에 더해 남편이란 자가 나타나 관아에 자신의 부인이 겁탈의 위협을 받아 자결을
했다며 집주인을 고발해 버린다.

관아에 잡힌 농부는 아들에게 옛날의 지관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라 하고
간신히 지관을 찾은 아들은 산기슭 신당에서 삼족구를 찾으란 말을 듣고 신당을 찾아간다.
[혹은 전국을 뒤져 삼적구가 있는 집을 찾아내 비싼 돈을 지불하고 데려온다]

아들이 삼족구를 데리고 관아에 들어오자 죽은 여인과 그 남편이란 자가 보였다.
얌전하던 삼족구는 이들을 보자마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남자의 목을 물어뜯는다.
그러자 남자는 여우로 변해 혼비백산 달아나고 시체인줄 알았던 여인마저 벌떡 일어나
도망쳤다.
삼족구가 도망가는 여인의 엉덩이를 물자 여우꼬리가 잘려나오고 여우들은 자취를 감춘다.

결국 농부는 누명이 밝혀저 사형을 면하게 되고 아들은 신당에 삼족구를 돌려주기 위해
찾아갔지만 그 흔적을 찾을수 없었다.
다시 찾아간 지관의 하는 말이 삼족구가 스스로 주인을 택한거라며 데려가 살라 한다.
지관의 말처럼 농부가족의 일원이된 삼족구는 귀신들의 위협에서 명당과 가족들을
지키며 살게 된다.
--------------------------------------------------
이 삼족구는 이름 그대로 발이 셋인 개를 의미한다. 
보통 앞다리가 하나,뒷다리 둘인 자그마한 개로 표현됨.
이 삼족구 설화의 유형중에는 봉신연의에 나온 주왕과 달기를 강태공이 삼족구를 
도포 소매속에 숨겨 데려가 달기를 죽여 구미호의 정체를 드러나게 하고 주왕도 죽였다는
유형. 그리고 그게 후고구려 궁예로 옮겨진듯한 유형도 있다.
설화집에는 사람의 손톱을 먹고 손톱 주인으로 둔갑한 쥐를 퇴치하는게 고양이가 아닌 삼족구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저승사자를 물리친단 얘기도 있다던데 인터넷에서 찾는덴 한계가 있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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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음 15-12-05 21:37
   
그렇군요.
후안무치 15-12-05 22:28
   
재밌는 옛날 얘기네요ㅋ
이런 류의 한국의 옛날이야기가  많이 쓰인 책 같은게 있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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