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장 동료(미국인 /40대)의 희귀한 숫자 징크스인데요 제가 본바로는 거의 예언에 가까운 심한 징크스에요. 첨엔 설마했지만 요새 일어난 일은 저도 직접 목격도 해서 믿게됬어요
이분은 미국인답게 9시 11분 즉, 숫자 9:11(한국의 119는 미국 911이기도) 이 자꾸 보이기 시작하면 꼭 뭔일이 생긴다네요. 몇년넘게 지속된 징크스라 아래는 이분의 경험들입니다.
1. 젤 처음 일어난 사건은 시계를 맞춰 놓지도 않았는데 아침에 알람 시계가 9:11에 울리더래요. 찜찜한 마음으로 일어나 하루를 그럭 저럭 별일없이 보내고 저녁이 되어서 아침에 일어난 일을 잊고 있었는데 아들(당시 십대)이 늦게 친구들의 전화를 받더니 나가봐야한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아침일도 있고 기분도 뭔가 계속 걸리고 해서 안된다고 했는데도 자기도 별로 안가고 싶은데 친구들이 하도 졸라대서 잠깐만 다녀오겠다고 하고 나갔데요. 근데 그날 길가에서 친구들하고 칼든 강도를 만나서 돈 빼앗기고 차 열쇠 내놓으라고 하더래요. 근데 아들이 차 열쇠를 멀리 풀숲으로 던져서 강도들이 찾는 와중에 도망쳤다고 함. 다행이 강도들이 차키는 놔두고 가버림
2.위 사건 이후 얼마가 흘러 잊어먹을때쯤 또 9:11 시간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고 함. 아무 생각없이 시계만 보면 9:11. 뭔가 또 일이 터지겠구나 싶어서 며칠째 마음의 준비같은걸 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아들이랑 차 안에서 시계를 봤는데 또 9:11. 그런데 옆자리 아들을 보니까 안전벨트를 안 매고 있는걸 봤데요. 가뜩이나 기분 다운된 상태인데... 그래서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벨트를 매게 했는데 불과 10분쯤 뒤에 어떤차랑 교통사고가 나서 차가 반파됬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벨트를 매게해서 아들은 살았구나한다더라구요
3.이게 제가 최근에 본건데요 자꾸 저한테 또 9:11 시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앞서 들은 얘기들도 있고해서 저도 은근히 걱정이 되면서도 자꾸 그런 징크스에 얽매여서 나쁜일 생기게 하는거 아니냐고 뭐라고 했는데...정말 얼마후 이분이 돌싱이 된뒤부터 꾸준히 금전적 심리적으로 도움주시던 제부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장례식 갔다가 저번주에 돌아오셨죠.
암튼 뭐 개인의 일이긴 하지만 이분의 경우는 마음의 준비 할 시간이랑 대비할 시간을 오히려 버시는거처럼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