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허리케인은 대서양쪽에서 발생하는 녀석과 북동태평양쪽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을 모두 합쳐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영상속의 허리케인 레스터와 매들린은 동태평양쪽에서 발생해서 미대륙쪽이 아닌 무역풍을 따라 북태평양 안쪽으로 서진하는 녀석이고 가스통은 카리브해 연안과 미국해안을 따라 서진하면서 올라가는 가장 익숙한 유형의 허리케인입니다.
위 영상은 ISS 궤도를 따라 연달아 촬영된 것은 아니고 시간차가 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 ISS의 궤적을 보시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일정한 시간범위 안에서는 위 영상대로 적도와 위성의 궤도가 만나는 지점이 위성의 매공전마다 일치하도록 표현해도 상관없을 수 있지만 지구가 정확히 구형이 아니라 약간 찌그러진 타원체에 가깝기 때문에 공전간에 중력의 크기와 방향의 변화에 계속 영향을 받고 그와같은 섭동으로 매공전마다 완전한 폐곡선을 그리지는 못하고 조금씩 그 교차지점은 서진합니다.
이런 현상을 Nodal Precession(교점세차)라고 하는데 사실 지구자전방향과 위성공전방향이 반시계 방향으로 같기 때문에 지구와 위성의 회전과 반대방향인 시계방향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Nodal Regression(교점후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