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레저레 눈팅만 하다가
글 중에 '상주 할머니' 라는 글을 재밌게 읽다가
'음? 나도 몇개 격은 일이 있는데..함 적어 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몇개 써 내려 갈까합니다 ( 여름이니 더위도 가실겸 ! )
지금 적는 이야기는 단 1%의 거짓도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음..어디보자
제가 한 고등학생때 일이였을 겁니다
저는 항창 입시미술에 열을 올릴때였고
동생은 유도선수 지망생 이여서 운동을 쇠 빠지게 할때였죠
다른 체육선수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생은 학교에서 기숙생활을 하며
주말이나 쉬는 빨간날만 집에서 쉬고 다시 학교로 왕래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 하지만 합숙훈련이 생기면 주말에도 못 오고 훈련하는 경우가 있었죠 )
그때가 토요일 이였는데
주말이라 동생이 왔는지 동생방엔 가방이 널부러져 있더군요
음..방에 없는거 보니..오자마자 컴퓨터 하고 있는가 보구만...
하곤 컴터방에 가자 역시나 열심히 던파를 하고 있는 동생의 뒷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왔냐? '
' ㅇㅇ 일어났어? '
' 밥은 먹고 왔냐? '
' 아니ㅋㅋ 라면 끓여 먹을라고ㅋㅋ '
머리를 긁적이며 방을 나갈려고 하자
' 아 잠깐... 형...
형 혹시 내 핸드폰 만졌어? '
' ...? 내가 니 똥폰을 왜 만져? '
' 하긴..그렇지? '
당시 제 동생은 탱크 폰 이라 불리우는 무식 할 정도로 큰 핸드폰을 사용했습니다
대략 이런식의 애니콜 제품 이였는데
오래써서 빛 바랜 회색을 띄고 있던 둔기였죠
( 정말 둔기와 같았습니다 )
' 근데 왜? '
' 아니..그게 훈련하고 쉬는 도중에 사진하고 동영상을 확인하는데...
누가 나를 찍는 영상이 있어서 '
' 뭐? 뭔소리야 그게? '
' 일단 일루 와바...내가 영상을 안지워서 남아 있어 '
그리곤 급하게 방으로 뛰 가더니 자기 탱크폰을 손에들고 왔습니다
' 봐바 '
영상은 총 두개의 영상이였는데
각각 러닝 타임이 1분 ~ 2분 사이의 짧은 영상 이였습니다
영상 1 의 내용은
책상 쪽에서 침대에 자고있는 동생을 동영상 촬영 으로 찍고 있는 영상인데
조용히 자고 있다가 동생이 두팔을 천천히 천장으로 향하는 영상이였고
영상 2의 내용은
조용히 자고 있는 동생이 두 다리가 천천히 천장으로 향하는 영상이였습니다
두 영상 다 같은 날에 촬영 된 영상이였고 시간은 전부 자고 있을 새벽 시간때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영상을 다 보여주자 웬지 모를 꺼림칙 함이 등골을 타고 내려 왔습니다
소름 끼친다고 해야 할까요?
그냥 보고 나서 느낌 점은 굉장히 기분이 안좋았다는 겁니다 정말요..
동생은 제 얼굴을 - 슥 보더니
' 이거 정말 형이 그런거 아니지? '
' 내가 미쳤냐? 이런 영상을 내가 왜 찍어? '
맞습니다..누가 미쳤다고 동생 핸드폰으로 동생을 찍겠습니까?
그것도 새벽 밤에 불 다 꺼진 방에서
조용히 숨죽이고 책상 위에 올라 서서 찍겠냐고요..
( 게다가 그놈 똥 폰 비밀번호도 몰라요..아니 관심 조차 없었습니다 )
' 혹시 아빠나 엄마가 그랬을라나? '
' 야 미친놈아 새벽 5시에 일을 나가시는 부모님이 잘도 새벽에 일어나서
본인 핸드폰도 아니고 니 핸드폰으로 찍고 계시겠냐? '
' 그건 그렇지? '
더욱 놀라운건 두 영상 다 사람이 찍었다고 하기엔 흔들림 하나 없다는거 였습니다
보통 사람이 핸드폰을 들고 찍으면 미세한 흔들림이 생기지 않습니까?
근데 그런거 조차 느껴지지 않았어요 마치 뭔가 단단히 고정해 놓고 - 쭉 찍는 듯한 느낌...
' 야..이거 안돼겠다 .. 보면 볼 수록 기분 나쁜 영상이다
지금 바로 지워라 그거 '
' 그렇지 ? 나도 보자마자 기분이 나뻐서 지울까 말까 하다가 형 보여줘야 할꺼 같아서 냅뒀어 '
' 그래..바로 지워...그거 진짜 뭔가...
그냥 지워 긴 말 할 필요도 없어 '
그리고 그대로 그 영상들은 삭제
그뒤로 뭔가 찍힌다던가 이상한 일은 없었지만
아직도 그 영상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침니다
그게 사람이였던 귀신 이였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