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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04 11:22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17th]무녀의 말
 글쓴이 : 폭스2
조회 : 1,677  

아오모리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조금 지역색이 강한 이야기를.

여러분들이 무녀라는 말을 들으면, 대개 오소레산을 떠올릴 겁니다.



그리고 TV 방송에 나오거나 하는 걸 봐도 다 짜고치는 거라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무녀는 오소레산[각주:1]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사기꾼인 것도 아닙니다.

츠가루 지방[각주:2]에도 무녀는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눈이 안 보이는 여자가 무녀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눈이 안 보이는 사람들이 츠가루샤미센[각주:3]을 연주하며 곳곳을 순회했습니다.

이들은 "보사마(ボサマ)" 라고 불리는 일종의 예인이었는데, 이 중 감각이 날카로운 이들은 무녀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대에는 거의 없지만요.

실은 친구네 할머니가 몇 안남은 츠가루 무녀라서,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

츠가루 무녀는 오소레산 무녀와는 달리 명확한 조직이 없어, 그리 유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는 당연히 잘 알려져 있기에, 이런저런 부탁을 받곤 한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신내림 같은 건 아니고, 평소에는 그냥 점쟁이 같은 모습이랍니다.

물론 오소레산 무녀처럼 신내림도 할 수 있고요.



친구도 어릴 적부터 사라진 물건을 찾는다던가, 본인밖에 모를 일을 맞춘다던가 하는 할머니의 신기한 힘을 보아왔기에, 깊게 믿고 있었다고 합니다.

몇년 전, 츠가루 지방 어느 시에서 시의원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뉴스에서는 범인의 단서도 없다는 보도가 나오던 터였습니다.



친구는 할머니에게 무심코 물었답니다.

[할머니는 이런 때 죽은 사람 영혼을 불러서 범인을 알아내거나 할 수는 없어?]

그러자 할머니는 [언제나 몸에 지니던 물건 같은게 있지 않으면 사람의 영혼을 부르는 건 꽤 어렵단다.] 라고 대답했답니다.



[역시 그렇구나...]

친구도 별 생각 없이 물어봤던 것이기에, 그 정도로 이야기가 끝날 터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신묘한 목소리로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허나 만약 인연이 있는 물건을 가져오더라도 저 사람의 영혼은 부를 수 없을게다.]

친구는 깜짝 놀라 [왜?] 라고 물었습니다.

[이 사람은 수많은 이들에게 원망 받아 죽었단다. 그래서 그 영혼이 지옥에 떨어지고 말았어. 이런 사람의 영혼은 불러낼 수 없단다.]



할머니는 무척 엄한 얼굴로 그렇게 말하셨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살해당한 시의원은 부업으로 사채를 하고 있었답니다.

그 탓에 수많은 이들에게 미움을 샀고요.



[죽인 범인은 한명일지 몰라도, 그 안에는 몇십명도 넘는 사람의 원한이 소용돌이치고 있단다. 그러니 만약 범인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해도 증언도 나오지 않고, 증거도 없을게야. 몇십명이 함께 죽인거나 다름 없으니. 그러니 이 사건은 절대 해결되지 않을게다.]

할머니의 말을 듣고, 친구는 진심으로 겁에 질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이 사건은 해결되지 못한채 남아있다고 합니다.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70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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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에 17-02-04 17:23
   
이 이야기의 사실 여부는 상관 없다.
중요한 건 바로 알 수 있는 교훈이란 것이다.
백년도 못 사는 짧은 삶.
남을 위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남에게 고통을 주고 원한을 받는 삶의
댓가란 혹여나 있을 영겁의 고통이란 것이지.
특히 현 정부에 부역한 게세끼들과 매국노의 후손들.
사후 영원한 고통을 얻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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