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7-03-07 13:15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34th]기분 나쁜 곳
 글쓴이 : 폭스2
조회 : 846  

올 여름, 소꿉친구네 집으로 놀러가는 길에 겪은 이야기다.

친구네 집은 자전거 타고 15분 거리다.

우리 동네는 논이 많고 가로등은 적어서, 밤이 되면 엄청 어둡다.



가는 도중에는 신칸센 고가철도 밑을 지나게 되는데, 거기가 언제나 기분 나빴다.

근처에서는 귀신이 나온다는 말이 흉흉하게 돌아다녔고, 실제로 본 사람도 여럿 있다는 것 같다.

나는 어두운 게 무서울 뿐, 귀신은 믿지 않았기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페달을 밟고 있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고가철도 밑을 지나갔다.

조금 안심할 무렵, 앞을 보니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사내아이가 가로등 근처에 서 있었다.

논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나는 내가 부른 노래를 들었을까 부끄러워하며, 사내아이 오른편으로 지나갔다.

하지만 이상했다.

지나가는 순간, 내 왼편에는 논 배수로밖에 보이질 않았다.



사내아이는 바로 거기 있었는데...

나는 당황해 자전거를 세우고 뒤를 돌아봤다.

아무도 없다.



이상하다 싶어 다시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그러자 정확히 1m 정도 앞, 그러니까 바로 앞에.

아까 그 사내아이가 나를 보며 서 있었다.



부딪힌다는 생각에 나는 핸들을 확 꺾었고, 그대로 넘어졌다.

넘어지는 와중에 사내아이의 얼굴이 보였다.

그 얼굴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코가 없었다.

입술도 없었다.

정확히는 윗입술만.



위쪽 이만 드러나있는 정말로 괴상한 모습이었다.

눈을 비비고 다시보니,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떻게든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전거에 올라타니, 왼쪽 뒤편에서 [놀자.] 하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리가 까져서 피가 나고 있었지만, 죽을 각오로 페달을 밟았다.

노래나 부를 여유 따위 더는 없었다.

소꿉친구네 집으로 곧장 달려갔다.



도중에 묘하게 페달이 무거워지기도 했지만, 알고 있는 경문을 떠듬떠듬 읊으며, 반쯤 울면서 갔다.

소꿉친구네 집에서 소금을 뿌려줬고, 그 이후 딱히 별 일은 없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체험한 심령사건과 함께, 나의 여름은 막을 내렸다.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88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6,32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2) 가생이 12-26 122013
6325 [잡담] 맥도날드 햄버거는 XX로 만들어졌다 알라쿵 15:02 61
6324 [잡담] 끔찍했던 하룻밤 불장난 알라쿵 01:17 438
6323 [잡담] 유튜브 관종들의 최후 알라쿵 06-23 786
6322 [괴물/희귀생물] 호박 속에서 발견 된 고대외계생명체 알라쿵 06-23 863
6321 [괴담/공포] [체험실화] 강원도에서 본 그들의 행렬|왓섭! 공포라디… 폭스2 06-23 264
6320 [괴담/공포] [체험실화] 색귀에게 귀접 당한 사건|왓섭! 공포라디오 폭스2 06-23 226
6319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수상한 하사님 ㄷㄷ(괴담/무서… 폭스2 06-23 92
6318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공사현장의 소름돋는 비명 (괴… 폭스2 06-23 78
6317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장례식장의 얼굴 (괴담/무서운… 폭스2 06-23 71
6316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강원도 H여고괴담 (괴담/무서… 폭스2 06-23 74
6315 [괴담/공포] [체험실화] 색귀에게 귀접 당한 사건|왓섭! 공포라디오 폭스2 06-23 125
6314 [잡담] 유튜브에 대한 놀라운 사실 알라쿵 06-22 453
6313 [잡담] 디즈니의 7가지 숨겨진 메시지 알라쿵 06-22 473
6312 [초고대문명] 아직도 존재하는 충격적 원시부족의 성문화 알라쿵 06-22 938
6311 [잡담] 당신이 모를 섹스에 대한 세계기록 (1) 알라쿵 06-21 1265
6310 [잡담] [진실] 미공군 기밀 외계인 영상 유출?? 피씨타임 06-21 792
6309 [초고대문명] 페루 나스카 라인 부근에서 손가락3개 외계인 유골 발견 (2) 도배시러 06-21 745
6308 [괴물/희귀생물] 섬뜩한 바다영상 (1) 로트디 06-21 1012
6307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공포실화 세가지 풉니다. (괴… (1) 폭스2 06-21 245
6306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83rd]단골이던 카페 (2) 폭스2 06-21 265
6305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계단위의 아이들 (괴담/무서운… (1) 폭스2 06-20 182
6304 [초현실] 걸리버 여행기의 미스터리 레스토랑스 06-20 703
6303 [잡담] 실탄인증 사건 레스토랑스 06-20 680
6302 [잡담] 트랜스포머가 되고 싶었던 소년 (1) 레스토랑스 06-20 556
6301 [괴담/공포] 극장 여자화장실 레스토랑스 06-20 625
6300 [괴담/공포] 한심한 친구 레스토랑스 06-20 308
6299 [괴담/공포] 인어 레스토랑스 06-20 32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