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라는 건 내가 가지는 상상력이 얼마만큼이 되는가 하는 것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생각한다.
무릇 무서움도 바로 그와 통한다고 보면, 평소에 '귀신이 어딨나?' 라고 무서움을 웃어 넘기는 사람도
자기 나름 공포를 느낄 때가 있는 것은 바로 얼마 없는 상상력의 극대화다.
공포의 실재가 있던 없던 그것과는 별개로 얼마만큼의 공포를 자신이 만들어 내고 두려워 하느냐가 바로
공포라고 생각하는데 의구심이 없다.
헌데...
감정 없는 목소리로 국어책 읽는 이런 것이 과연 보는 이로 하여금 얼마만큼의 공포를 줄지는 정말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