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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20 09:47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47th]영안실의 밤
 글쓴이 : 폭스2
조회 : 209  

옛날, 병원에서 야간 경비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이야기다.

두명이서 교대해가며 선잠을 자고 경비를 돌았다.

새벽 2시.



따로 잠을 자는 공간이 있는게 아니라, 환자들이 없는 병동에서 병실 하나를 빌려 쓰고 있었다.

그 병동 지하에는 영안실이 있어 조금 찝찝하기는 했지만, 이미 꽤 익숙해진 무렵이었다.

선잠을 자는 건 깊이 잠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나는 꿈을 꾸었다.

내가 계단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잘 움직이지 않는 몸을 구불구불 움직여, 질질 계단을 기어오르는 꿈이었다.



나는 꿈속에서 멍하니 "여기다" 싶은 방을 향했다.

본 적 있는 방이다.

지금 내가 선잠을 자고 있는 방...



그 순간 나는 눈을 떴다.

이마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정말로 의식이 깨어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꿈이었다.



[기분 나쁜 꿈을 꿨네...]

조용히 속삭였다.

한시라도 빨리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날은 묘하게 피곤했던 탓일까.

나는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다시 잠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쾅!] 하는 철문 소리에 눈을 떴다.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분명 누워있었을 터인데, 어째서인지 나는 서 있었다.

깜깜한 가운데, 어슴푸레한 빛이 둘 보인다.



나는 영안실에 있었다.

아까 들은 소리는 내가 들어오며 문을 닫은 소리였던 것 같다.

눈 앞에 보이는 침대에는 시신이 한 구 누워있다.



아무래도 나는 불려온 것 같다.

혼비백산해서 나는 사람이 있는 병동으로 도망쳤다.

나중에 듣기로는, 그는 그날 밤 죽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병 때문에 양 다리를 잘라냈었단다.

그러니 질질 기어서 나를 부르러 왔던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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