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7-04-20 09:50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49th]사라진 친구와 헌책방
 글쓴이 : 폭스2
조회 : 297  

선배와 둘이서 숙직하던 날, 선배가 들려준 이야기다.

선배 왈, [친구를 만날 수 없게 되었지 뭐냐.] 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일이 바빠서 그런가 싶었는데, 아무래도 그런게 아닌 듯 했다.



사정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긴 이야기였다.

이야기는 선배가 전문대를 다닐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날,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이 좋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나 아르바이트 시작하기로 했어!]

그러면서 [괜찮은 일인데 너도 같이 안 할래?] 라며 선배에게 권유해왔다고 한다.

선배는 그 무렵 매일 과제에 치여살던 터였기에 일단 거절했다.



하지만 친구의 즐거운듯한 목소리에, 어떤 곳에서 일하는지 궁금해져 면접 보러가는 날 따라가기로 했다고 한다.

면접 당일, 친구와 만나 함께 아르바이트 장소로 향했단다.

익숙한 거리로 나아가다 몇군데 처음 보는 길로 들어서기도 했지만, 대략 어디쯤인지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졌다.



20분 정도 걷자, 친구는 멈춰서서 [저 가게야!] 라고 앞을 가리켰다.

거기 있는 것은 눈에 띄지 않지만 아주 평범한 헌책방이었다.

친구가 [면접 보러 왔습니다.] 라며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걸 뒤로 하고, 선배는 가게 앞에 늘어서 있는 책장에 꽂힌 책들을 살피며 시간을 보냈다.



문득 가게 유리문에 시선을 돌리자, 아르바이트 모집 벽보가 있었다.

이런 가게에서도 벽보를 붙이고 모집하구나 싶었을 뿐, 그리 신경은 쓰지 않았단다.

그날은 그대로 친구와 함께 아르바이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왔다고 한다.



며칠 뒤 쉬는날, 친구가 전화를 걸어왔다.

[아르바이트 합격해서 오늘부터 일한다! 뭐라도 하나 좀 팔아주라고.]

선배는 마침 할일도 없겠다, 지갑을 들고 길을 더듬어 헌책방으로 향했단다.



하지만 가게가 있던 곳에는 가정집만 있을 뿐이었다.

처음에는 길을 잘못 들었나 싶어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찾았지만 없었다.

선배는 큰맘먹고 헌책방이 있던 자리에 있는 집을 찾아가 주변에 서점은 없냐고 물었단다.



[이 주변에는 역 근처에나 있어요.]

그런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그 후로도 친구에게 전화는 걸려왔고, 평범하게 통화도 하고 연말이면 연하장도 날아왔단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얼굴을 본 적은 한번도 없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관계도 소원해져, 지금은 전화를 걸어도 없는 번호라는 안내만 들려온다는 것이었다.

꽤 세월이 지나, 선배는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갔다.



그리운 친구들도 만나고, 혹시 잃어버린 친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한달음에 나섰단다.

선배가 동창회장에 도착하자, 옛 친구들의 그리운 얼굴이 줄지어 있었다.

하지만 한눈에 슥 봐도 잃어버린 친구의 모습은 없었다.



동창회 간사였던 친구에게 [그 녀석은 안 왔냐?] 라고 물었더니,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다.

[뭐? 저기서 술 마시고 있잖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넌.]

하지만 그가 가리키는 건 완전히 다른 친구녀석이었다고 한다.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211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날로그 17-04-20 11:16
 
 
 
Total 7,73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2) 가생이 12-26 130838
7733 [초현실] 사후세계는 있다! 우리랑 05-19 1080
7732 [과학이론] 사후세계는 없다.avi (26) 화산1 05-13 4493
7731 [초고대문명] 땅 속에서 발견된 얼굴 조각상의 비밀 2 (3) 스파게티 05-05 5903
7730 [초고대문명] 땅 속에서 발견된 얼굴 조각상의 비밀 1 (3) 스파게티 05-05 3697
7729 [초고대문명] 스핑크스 비밀의 방 스파게티 05-05 2208
7728 [초고대문명] 피라미드보다 큰 지하 미궁 스파게티 05-01 4206
7727 [외계] 3차대전과 외계인 스파게티 05-01 3218
7726 [괴담/공포] 기도원 진지함 05-01 1399
7725 [초고대문명] 소련 KGB의 외계인 무덤 발굴 계획 스파게티 05-01 2338
7724 [음모론] 미래에 갔다온 사람 (14) 스파게티 04-28 4821
7723 [잡담] [개소리] 2018년 5월말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는가 (1) 스파게티 04-28 2532
7722 [음모론] 60개의 예언 중, 55개가 적중된 추배도 남은것은? (2) 스파게티 04-27 2939
7721 [음모론] 루마니아 부케지산의 비밀 (1) 스파게티 04-27 1973
7720 [초고대문명] 그랜드캐년 협곡에서 발견된 고대 지하 도시 스파게티 04-27 2012
7719 [초고대문명] 이탈리아 바다에서 발견된 고대 도시 (1) 스파게티 04-27 1718
7718 [외계] 피라미드 에서 발견된 외계인 시체 스파게티 04-27 2321
7717 [초고대문명] 버뮤다 삼각지 해저에 피라미드 (1) 스파게티 04-27 1433
7716 [초고대문명] 바닷속에서 발견된 두 개의 피라미드 스파게티 04-26 1441
7715 [외계] 마이클 울프'의 51구역에 대한 폭로 스파게티 04-26 1310
7714 [초고대문명] 수메르와 인간이란 (1) 스파게티 04-26 1547
7713 [초고대문명] 피라미드를 만든자들 (1) 스파게티 04-26 1194
7712 [과학이론] 태평양에 떠있는 신대륙은 매일 거대해지고있다 (3) 응룡 04-24 3133
7711 [잡담] KFX AESA 레이더 개발에 관한 걱정 => 밀리터리로 이사 (9) WINKFX 04-19 4155
7710 [잡담] 도쿄전력 엘리트 여직원의 이중생활 (3) 고이왕 04-12 10917
7709 [자연현상] 지구를 가로지르는 이상한 구름 (6) LikeThis 04-11 6376
7708 [외계] 잘만든 화성 미성테리 (9) 도배시러 04-09 6423
7707 [초고대문명] 제국군의 군의들 밀크쉐이크 04-08 429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