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7-04-26 10:04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59th]과자를 주는 아줌마
 글쓴이 : 폭스2
조회 : 441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식은땀이 나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일 때였습니다.

나는 사립학교에 다녔기에, 전철을 타고 통학하곤 했습니다.



부모님은 학생은 전철에서 앉으면 안된다고 말하셨기에, 나는 언제나 문 옆 난간에 기대어 전철을 탔죠.

그 난간 바로 옆자리에 아줌마가 앉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안녕?] 이라던가, [좋은 날씨구나.] 라며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한달 정도 지날 무렵부터, 엿이나 과자 같은 걸 주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나한테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학교에 가지고 가면 선생님한테 뺏기거나 괴롭히는 아이들한테 뺏길게 뻔했으니까요.



집에서 낯선 사람한테 음식을 받으면 안된다고 누누히 들었던 것도 있었고요.

하지만 아줌마는 온화한 얼굴의 사람이었기에, 거절하는 것도 미안했습니다.

결국 나는 과자를 받으면 몰래 학교 쓰레기통에 버리게 되었습니다.



빼앗기는 것도 싫고, 친구가 별로 없었기에 다른 친구에게 줄 수도 없었으니까요.

그렇다고 집에 가지고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요.



어느날, 아줌마가 크고 검은 비닐 봉지를 들고 평소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내가 타고 나서 그 다음역에서 탔었는데.

나는 별 생각 없이, 평소처럼 멍하니 난간에 기댔습니다.



곧 학교 근처 역에 도착할 무렵, 아줌마는 스멀스멀 봉지 안에 손을 헤집어 넣었습니다.

오늘은 과자를 안 주려나 싶어 그 봉지를 슬쩍 봤습니다.

내가 받았던, 그리고 내가 버렸던 과자가 그 봉지 안에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사고가 멎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줌마는 나를 보며 능글능글 웃고 있었습니다.

그 얼굴을 보자 등골이 오싹해진다는 게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가 갈 정도로 엄청난 공포를 느꼈습니다.



아줌마는 딱 한마디, 무표정하게 말했습니다.

[너, 최악이구나. 버렸잖아. 내가 준 과자를. 버렸어.]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나는 도망치듯 전철에서 내렸습니다.

어째서 그 아줌마는 내가 학교 쓰레기통에 버렸던 과자를 가지고 있던 걸까요.

뜯지도 않은 과자가 쓰레기통에 있던 탓에 선생님이 무언가 했던걸까요?



진실은 아직도 알 수가 없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날로그 17-04-26 15:50
   
 
 
Total 8,6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1235
8692 [괴담/공포] 대한민국 희대의 사이코패스 살인마 ' 엄여인'.… 드슈 04-22 531
8691 [괴담/공포] 안산 리어카 토막 살인 사건.jpg 드슈 04-17 1010
8690 [잡담] 영화와 실제의 차이, 과거와 현재의 차이 보리스진 04-15 766
8689 [잡담] 한국의 블랙 벨트는 다르다. 보리스진 04-14 858
8688 [잡담] 중동 갈등의 확대, 경제는 어떻게 되나. 보리스진 04-13 377
8687 [괴담/공포] 전세계에서 전례가 없던 한국의 엽기 ㅈ살 사건.jpg 드슈 03-27 2087
8686 [잡담] 총선 수도권 표심은 어디로. (1) 보리스진 03-26 1024
8685 [잡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1) 보리스진 03-22 653
8684 [잡담] 표류하는 청년 표심 어디로....... (1) 보리스진 03-21 953
8683 [초현실] 요즘 핫한 고구려 최대강역 ( 원제 : 사서로 고증한 고… (12) 아비바스 02-25 4132
8682 [괴담/공포] 일본 10살 잼민이가 쓴 공포소설 (4) 심문선 02-10 5087
8681 [잡담] 한국 정치, 선의의 경쟁 실종되었나? (4) 보리스진 01-26 2281
8680 [초현실] 이상한 나라의 동화 (1) 미아동몽키 01-08 3345
8679 [잡담] 장수(長壽)의 비결 (4) 보리스진 12-09 3967
8678 [잡담] 행즉안행(行則雁行) (2) 보리스진 12-01 2523
8677 [잡담] 국내은행의 홍콩 ELS 수수료 장사와 역대급 이자 수익 보리스진 11-25 2627
8676 [잡담] 슈퍼리치의 기부 문화와 은행의 폭리 보리스진 11-22 2537
8675 [잡담] 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회 문화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보리스진 11-22 1514
8674 [잡담] 포퓰리즘과 부동산 투기 근절 (1) 보리스진 11-10 2613
8673 [잡담] 청산은 나를 보고 바람처럼 살라고 하네 (2) 보리스진 11-05 2159
8672 [잡담] 세계 경제 이제 어떻게 되나? (2) 보리스진 10-14 4251
8671 [초현실] 철령과 철령위의 위치 분석 (지도 첨부) 보리스진 10-06 2822
8670 [초현실] 함흥차사의 함흥은 어디인가? (지도 첨부) 보리스진 09-29 3977
8669 [초현실] 부처님의 영혼은 웃는 모습으로 : 염화미소의 이야기 (3) 보리스진 09-09 3809
8668 [초현실] 디플 무빙처럼 나에게도 초능력이 있을까? (5) 클린스만 08-25 4632
8667 [잡담] 세종대왕 4군 위치를 실록, 지리지와 비교 (지도 첨부) 보리스진 08-19 3853
8666 [잡담] 세종대왕 4군 위치 고지도 분석 (지도 첨부) 보리스진 08-05 463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