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7-05-13 17:51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69th]인어
 글쓴이 : 폭스2
조회 : 664  

매년 여름이 되면 아버지 고향에 내려가곤 했다.

시골은 섬이라, 대부분 사람들이 어업에 종사하거나 김 양식을 하며 살아가는 어촌이었다.

할아버지 댁은 산 근처라서, 자주 사촌들이랑 산에 오르거나 바다에서 놀곤 했다.



산 바로 앞에 강이 흐르고, 강과 바다가 이어지는 곳에는 게가 많아서 자주 잡으러 가곤 했다.

그날은 추석이었다.

어른들은 [추석날 헤엄치면 상어가 나오니까 절대 물에 들어가면 안된다!] 라고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사촌동생과 둘이서 게를 잡으러 갔다.

게를 잡으러 가는 길, 강을 건너가는데 다리 위에서 사촌동생이 아래를 내려다봤다.

[형! 저기 사람이 있어.]



다리 아래는 게가 잘 잡히는 곳이었기에, 먼저 온 사람이 있나 싶어 내려다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잖아.]

[거기 말고. 강 속에. 여자가 있잖아.]



강물 속을 바라보자, 확실히 긴 머리의 여자가 옆모습을 드러낸채 서서히 강 상류로 "흘러가고" 있었다.

나는 혼란에 빠졌다.

어? 뭐지? 어떻게 거꾸로 흘러갈 수 있는거지?



그 순간, 그 여자가 몸을 휙 뒤집어서 내 쪽을 바라봤다.

시선이 마주친 순간, 나는 [히익!] 하고 소리를 지르며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한동안은 무서워서 눈을 꽉 감고 있었다.



잠시 뒤 눈을 뜨자, 사촌동생은 가만히 강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촌동생은 무서워하는 기색 하나 없었다.

내가 바짓자락을 잡아끌자, [저기, 형. 저 사람 진짜 예쁘다. 인어일까? 아니면 강의 여신님?] 하고 한가하게 말할 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본 것은 끔찍한 모습일 뿐이었다.

어떤 옷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구불구불하고 긴 머리카락에 마른 몸.

그리고 나를 째려본 무시무시한 얼굴만 생각날 뿐.



기묘하게도 사촌동생에게는 그 모습이 아름답고 신처럼 보일 정도였던 것 같다.

같은 것을 보았는지, 다른 것을 보았는지, 아니면 서로에게 다른 모습이 보였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사촌동생은 그로부터 2년 뒤, 바다에서 사고로 죽었다.



그 여자와 관련된 일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그 이후 한번도 헤엄을 치지 않고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날로그 17-05-13 19:45
   
아날로그 17-05-13 19:47
   
6076 이랑 같은 글인데....
본인이 올린 글인지도 아는지 모르는지 같은 글 또 올리고.....진짜....짜증나는 스타일.
 
 
Total 8,69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0976
8448 [] 꿈이야기 (기묘한 꿈이야기1) (1) 어설픈직딩 02-28 1908
8447 [괴담/공포] [진짜귀신은이거죠]실시간 인터넷흉가방송중. (15) 옹냥이다냥 02-10 5716
8446 [괴담/공포] [2ch괴담]사라진 점심시간 (4) 종이상자 02-10 2470
8445 [괴담/공포] [2ch괴담]악몽을 꾸게 하는 자장가 (4) 종이상자 02-10 1492
8444 [괴담/공포] [일본 5ch 괴담] 휴일의 회사 (5) 종이상자 02-01 2591
8443 [괴담/공포] [일본 5ch 괴담] 히로시마에서의 체험 (6) 종이상자 02-01 2093
8442 [괴담/공포] [일본 2ch 괴담] 촌장 (5) 종이상자 02-01 1496
8441 [괴담/공포] [일본2ch 괴담] 아이의 손 자국 (3) 종이상자 02-01 1399
8440 [괴담/공포] [일본2ch괴담] 그림을 보고 이상해진 친구 (3) 종이상자 02-01 1456
8439 [괴담/공포] [일본 2ch 괴담] 신을 먹은 신 (4) 종이상자 02-01 1630
8438 [괴담/공포] [일본 2ch 괴담] 심령 특집 방송 제작 스태프가 들려준 … (4) 종이상자 02-01 1882
8437 [잡담] 쿵쿵쿵 형 저 병철인데요 (6) 종이상자 01-31 2049
8436 [괴담/공포] 초저녁 귀신 목격담. (4) FS6780 01-29 2267
8435 [초현실] 퍼온 글 (11) 보리스진 01-13 6060
8434 [괴담/공포] 꿈 속의 장례식 (8) 별나비 01-13 2516
8433 [괴담/공포]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놀라운 사실 (4) 별나비 01-13 2357
8432 [괴담/공포] 천리안 (5) 별나비 01-13 1862
8431 [괴담/공포] 금빛불상 (5) 별나비 01-13 1367
8430 [괴담/공포] 졸업 앨범 속의 얼굴 (3) 별나비 01-13 1544
8429 [괴담/공포] 백합 (4) 별나비 01-13 1026
8428 [괴담/공포] 온천 마을에서 일어난 일 (5) 별나비 01-13 1351
8427 [괴담/공포] 고양이의 장례식 (3) 별나비 01-13 1182
8426 [괴담/공포] 어머니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 (4) 별나비 01-13 1718
8425 [괴담/공포] 오니와의 만남 (2) 별나비 01-13 1051
8424 [괴담/공포] 산 속 표지판 (3) 별나비 01-13 960
8423 [괴담/공포] 강에서 본것 (5) 별나비 01-13 1019
8422 [괴담/공포] 짚 인형 (4) 별나비 01-13 81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