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7-05-28 13:43
[괴담/공포] 귀신이 나온다던 버려진 초소
 글쓴이 : 폭스2
조회 : 1,141  

이것은 내 군생활 중 가장 끔찍했던 기억 중 하나일 것이다.
사단 공병대대에서 야전공병과 군종병 보직을 겸하고 있었던 나는
주중에는 대대에서 근무하고, 주말에는 사단 교회에서 군종병 업무를 맡다보니
대대 내 병사들 중에서는 사단 내 소문에 대해 가장 빨리 아는 편에 속했다.
주말에 교회 사무실에서 모여서 사무업무를 보다보면 사단 내 타 직속부대에서 온 군종병 아저씨들이랑
이것저것 떠들다 보면 별 시덥잖은 소문도 듣곤 하지만, 가끔 대대 내 병사들은 아직 알지 못하는
사단 내 자잘한 훈련일정같은 것도 듣게되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곤 했다.
부대특성상 공병이란 별별 곳에 끌려가는 부대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선 미리 대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나 할까

어찌됬든 지금 이야기 할 괴담은 그렇기에 무서운 괴담이긴 하다.
그닥 커다란 문제는 아니고, 사단 본부대 지역 내 외곽초소 중 현재 안 쓰이는 곳에서 자꾸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사단군종병 아저씨가 이야기를 한 것이 그렇게 커다란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
당시 내가 있던 사단 부대는 사단 본부대+보급대대+헌병대+그리고 내가 있던 공병대대가
산 밑 능선에서 산 절반을 둘러쌓고 있던 모습을 하고있었고,
그렇기에 산 위쪽 철조망에는 경계초소가 철조망을 따라 쭈욱 세워져 있었다.
문제가 되는 초소는 그 산 정상을 향해 있던 방향쪽으로 경계하던 초소였는데
현재는 쓰이지 않는 초소이기에 아무도 거기에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가
당시 북한군 귀순 사건 때, 상부에서 명령이 내려와서
최전방도 아닌 우리 부대에도 경계 강화 명령이 내려왔기에 쓰지도 않던 저 초소에 갑자기 경비대대 이외의
사단 본부대 병력이 근무투입을 하게 된 것이다.
...충분히 이 정도 일만 해도 군필자 입장에서는 괴담이지만, 문제는 그 초소에서 진짜 귀신이 나왔다는 것이다.
밤 12시~새벽 3시쯤에 , 턱에 구멍이 난 채 피를 철철 흘리면서 구형 전투복(디지털이 아닌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고
근무자를 째려보는 귀신이 그 좁은 초소에 나타났다가 순간 사라진다는 것이다.
처음 목격자가 나타났을 때는 다들 근무 중에 잠들다가 헛것을 본 게 아니냐면서 당시 근무자들을 엄청 혼냈다고 한다.
그런데 2주일 내에 목격자 수가 10명이 넘어가자, 본부대에서는 난리가 난 것이다.
경계 근무를 섰던 병사들만 그 귀신을 본 것이 아니라, 순찰을 돌던 간부들도 경계병 뒤에서 있던 그 귀신을 보았다고 할 정도니
난리도 아니었던 모양이다.

뭐 이쯤되면 흔한 군대 괴담이다 싶을것이다. 뻔하디 뻔한 괴담.
그러나 군대 내에서의 소문은 항상 빨리 퍼지다보니 결국 이 소문이 사단장의 귀에까지 들려진 모양이다.

다른 사단장같으면 굿이라도 한 판 했겠지만, 독실한 기독교인이던 우리 사단장은 절대 그런 짓은 하지 못했고
결국 가장 원시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뭐 거기서 게속 소동이라도 나면 초소라도 옮기지. 이왕 이리된 거 거기 거슬리는 언덕도 좀 평탄화 시키고..."

참고로...사단 내 공사나 기타 잡일들은 공병에서 도맡아 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날로그 17-05-29 19:24
   
토미에 17-05-30 19:12
   
지딴엔 재미있겠다 싶어 썼겠지만 그냥 ssi발 소리 밖에 안나오네
ChocoFactory 17-07-03 06:10
   
휴 ;;;
 
 
Total 8,69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0962
8691 [괴담/공포] 안산 리어카 토막 살인 사건.jpg 드슈 04-17 358
8690 [잡담] 영화와 실제의 차이, 과거와 현재의 차이 보리스진 04-15 387
8689 [잡담] 한국의 블랙 벨트는 다르다. 보리스진 04-14 459
8688 [잡담] 중동 갈등의 확대, 경제는 어떻게 되나. 보리스진 04-13 261
8687 [괴담/공포] 전세계에서 전례가 없던 한국의 엽기 ㅈ살 사건.jpg 드슈 03-27 1779
8686 [잡담] 총선 수도권 표심은 어디로. (1) 보리스진 03-26 935
8685 [잡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1) 보리스진 03-22 524
8684 [잡담] 표류하는 청년 표심 어디로....... (1) 보리스진 03-21 869
8683 [초현실] 요즘 핫한 고구려 최대강역 ( 원제 : 사서로 고증한 고… (12) 아비바스 02-25 3932
8682 [괴담/공포] 일본 10살 잼민이가 쓴 공포소설 (4) 심문선 02-10 4956
8681 [잡담] 한국 정치, 선의의 경쟁 실종되었나? (4) 보리스진 01-26 2136
8680 [초현실] 이상한 나라의 동화 (1) 미아동몽키 01-08 3250
8679 [잡담] 장수(長壽)의 비결 (4) 보리스진 12-09 3813
8678 [잡담] 행즉안행(行則雁行) (2) 보리스진 12-01 2454
8677 [잡담] 국내은행의 홍콩 ELS 수수료 장사와 역대급 이자 수익 보리스진 11-25 2500
8676 [잡담] 슈퍼리치의 기부 문화와 은행의 폭리 보리스진 11-22 2471
8675 [잡담] 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회 문화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보리스진 11-22 1395
8674 [잡담] 포퓰리즘과 부동산 투기 근절 (1) 보리스진 11-10 2547
8673 [잡담] 청산은 나를 보고 바람처럼 살라고 하네 (2) 보리스진 11-05 2033
8672 [잡담] 세계 경제 이제 어떻게 되나? (2) 보리스진 10-14 4179
8671 [초현실] 철령과 철령위의 위치 분석 (지도 첨부) 보리스진 10-06 2694
8670 [초현실] 함흥차사의 함흥은 어디인가? (지도 첨부) 보리스진 09-29 3899
8669 [초현실] 부처님의 영혼은 웃는 모습으로 : 염화미소의 이야기 (3) 보리스진 09-09 3679
8668 [초현실] 디플 무빙처럼 나에게도 초능력이 있을까? (5) 클린스만 08-25 4562
8667 [잡담] 세종대왕 4군 위치를 실록, 지리지와 비교 (지도 첨부) 보리스진 08-19 3722
8666 [잡담] 세종대왕 4군 위치 고지도 분석 (지도 첨부) 보리스진 08-05 4570
8665 [잡담] 임나일본부의 어원 분석: 위노(委奴), 왜노(倭奴), 대방… (5) 보리스진 08-03 282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