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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3 20:29
[괴담/공포] 내가 귀신을 믿게 된 이유. txt
 글쓴이 : 오비슨
조회 : 468  

이건 나 군대 있을 때 썰인데

 

 

나는 차량 정비병으로 강원도 인제에서 근무했다

 

그리고 일병 2호봉 때 파견 근무를 마치고 말년 휴가를 위해 내려온 병장이 한 명 있었어

 

그 때 당시 우리 부대는 부조리도 없고 상당히 편한 분위기에 점호 시간마다 썰들을 많이 풀었는데

 

그 날은 막 내려온 병장이 새로 들어온 놈들이 많다면서 필수로 들어야할 얘기라며 썰을 풀어줬다

 



그 얘기인 즉

 



자신은 귀신을 볼 수 있고 이 부대는 지박령처럼 한 장소에 박힌 놈들이 몇 있고 조심해야할 놈들이 몇 있다고 했어

 

일단 지박령은 사지방에 개구리 군복을 입고 얼굴에 칼자국이 꽤 많은 귀신과

 

노래방과 체단실이 붙어 있었는데 그 앞에 활동복 입은 귀신 하나

 

정비고 쪽에 우리는 투광등을 키는데 그 밑에 서 있는 여자 꼬마 귀신 하나,


옷은 너덜너덜해진 흰 옷이고 얼굴은 뭐라고 했는데 잘 기억은 나지 않아

 



어쨌든 이렇게 있다고 처음에 얘기를 했어

 

그리고 조심해야할 귀신에 대해 얘기하는데

 



자신은 귀신을 볼 수 있단 걸 알지만 꽤 늦게 봤고

 

그게 귀신인 걸 알아도 사회에서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서

 

그냥 귀신이구나

 

하고 지나갔다고 하더라

 

그런데 여기와서 몇몇 놈은 자기든 아니면 남이든

 

특정한 행동을 하면 그 귀신도 어떤 행동을 했다는거야

 

 


그리고 자기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해주는 거라더라


 

 

첫번째는 순찰로에 있는 군인 귀신

 

우리는 연대에 여섯개 중대가 있는데 근무가 없는 수송, 의무, 본부가 시간마다 연대 순찰을 도는데

 

그 병장이 일병일 때 부관과 같이 순찰을 돌러 나갔어

 

물론 부대생활을 3개월 쯤 했으니 익숙하게 옷 챙겨입고 새벽 2시에 나갔대

 

순찰을 도는 곳마다 등이 켜져있고 본청 옆에 나무들 사이로 길이 나있는데


거기 나무 밑에 군복입은 귀신이 불빛이 희미하게 드는 곳에 매일 서 있더래

 


 

근데 거기가 길이 좀 험해서 라이트를 조금만 옆으로 틀어도 성격 좀 있는 선임들은 지랄하니까 거기를 비출 생각도 못 했었는데



이번에 같이 간 부관은 천사표에다 자주 가던 길이니 지루해서 그 귀신에게 라이트를 비췄대

 



 

근데 정말 거기 나무랑 다를 바 없이 서 있기만 하던 귀신이 불빛을 비추자마자 따라온다는 거야

 

그 때 당시 자기가 귀신본다는 얘기를 안 했으니 귀신이 쫓아온다고 말할수도 없었던데다가


귀신이 자신을 알아보고 따라오거나 처다본 적도 없었는데 그런 일이 생기니 어찌할 바를 모르고 뛰어내려갔는데

 

그 길이 험한 곳에서 어찌 안 다치고 의무 중대 앞까지 뛰어내려왔고


그 귀신은 중대 앞까지만 쫓고 돌아갔고 부관도 놀라서 곧이어 뛰어 내려왔대


 

 

그 선임은 바로 부관에게 날 쫓아오는 사람 못 봤냐고 물었지만

 

무슨 정신 나간 소리냐며 욕이나 실컷 얻어먹고 복귀했는데

 

다시 생각해도 그 귀신이 자신을 쫓아온 건 놀래키거나 장난이 목적은 아니었다고 본능적인 확신이 들었단다



그 후 운행을 나가기 시작하면서 그 곳에 순찰을 갈 일은 앖었고

 

다시 볼 일도 없었지만 조심해야 한다 말해줬다

 




두번째는 주차장에 있는 귀신인데

 

이 귀신의 존재는 다들 몰랐겠지만

 

주차장은 나름 기피장소였대

 

그 선임이 오기 전부터

 

훈련 때 텐트를 설치하고 거기서 자면

 

몸살이 나거나 이픈 놈들이 꼭 한두놈씩 나왔고

 

새벽에 긴급 출동해야 하는 차가 퍼져서 작업을 하면

 

아무리 능숙한 병장이라도 다치는 사태가 일어나서

 

텐트는 치지도 않고

 

긴급하게 쓸 에이엠비나 레토나는 아예 다른 주차장을 만들었을 정도

 



역시나 이 선임은 거기서 귀신을 봤는데

 

단독 군장 다 착용하고 얼굴이 뭉개지고 몸도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귀신

 

물론 평소에는 그 야밤에 주차장을 갈 일이 없으니 볼 일이 없지만

 

유류 창고가 주차장을 지나야 있었고

 

밤에 당직을 설 경우 기름 난로에 기름이 없으면 거길 지나서 가져왔어야 했단다

 



 

역시나 일병 때 밥이 안 되면 짬 맞는게 일상이니

 

12시쯤 짬을 맞고 동기와 둘이 갔는데

 

그 귀신을 처음봤대


 

너무 불쾌한 느낌이 드는 모습이라

 

무시하고 그냥 왔는데도 생각이 계속 나더래

 

 


그러다가 일꺽 때 휴가 복귀한 날 불침번 근무를 서는데

 

맞선임이 순찰 좀 갔다 온다 얘기하고

 

육공에 운행증을 두고와서 가져와 달라 부탁했대

 

그 때 주차장에서 한 번 그 귀신을 봐서 깨름칙하긴 했지만

 

금방 갔다오면 된다란 생각으로 주차장으로 갔대

 

그 때도 그냥 처다만 봤지 별 일은 없었으니까

 

 



근데 이번엔 자기를 슥 보더니 근처로 조금씩 오는 거 같더래

 

그리고 그게 착각이 아니란 걸 느낄 때쯤

 

잽싸게 육공으로 가서 운행증을 챙기고 내려오려고

 

운전석 올라가기 위한 발판을 밟았는데 미끄러졌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대

 



 

하도 안 오니까 맞선임과 짬찌 한 명이 왔고 발견하자마자 바로 의무중대로 보내서 치료 받고...뭐뭐

 

그 병장의 얘기는 여기까지였고

 

나도 병장이 됐고 그 이야기는 다 잊어먹어 갈 쯤이였어

 



우리 생활관에 신병이 들어왔는데 귀신을 본단 얘기를 하더라

 

나와 내 동기는 신기해서 애들 다 입단속을 시키고

 

그 애를 그 병장이 말한 곳에 같은 귀신이 있는 지

 

확인해보기 위해 몇 일을 데리고 다니며 놀았는데

 

어느 날 사지방에서 나오자마자 그 신병이

 

박 병장님..사지방에 귀신이 있습니다

 

그러더라고

 

나는 너무 설레는 맘으로 생김새를 물었는데

 

얼굴에 칼빵이 막 나있고 그 옛날 군복 입고 있습니다

 

이러길래 개구리 군복? 하니까

 

 

그러더라

 

난 그 때 소름이 쫙 돋았는데

 

운이 좋아 맞을 수도 있단 생각에

 

다른 귀신을 얘기해 보라했고

 

나머지 노래방과 정비고 앞 귀신도 정확하게 맞더라

 

 

그 이후 주차장에 귀신도 그 신병에 입에서 듣게 됐지만

 

순찰로에 있는 귀신은 듣지 못했다

 

허나 난 이 때 이후로 귀신의 존재는 믿는다

 

내가 못 보기는 하지만..





 

 

출처 -  http://www.fmkorea.com/58865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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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ker 17-07-23 23:49
   
히야...이런 게 진짜 괴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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