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7-07-23 20:37
[괴담/공포] 선화예중 다니던 동생이 겪었던 일 .txt
 글쓴이 : 오비슨
조회 : 945  

0_[괴담] 선화예중 여동생의 이야기 - 사물함 복도.jpg





제겐 미술을 전공하는 여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선화예중 -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지금은 유학가있지요.


동생이 겪었던 이야기 하나를 써볼까합니다.




그때가 언제였더라...제동생이 중3이였을때니깐 1996년도였군요.


학교갔던 동생이 저녁에 울면서 집에 들어오더군요;;


저는 당황해서 왜 울고 들어오냐? 무슨일이냐...물어봤습니다.


제동생은 울먹이면서, 친구 현진이(가명)가 죽었다고 하더군요.


그얘기를 듣고 저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현진이라는 애는 그당시 제동생 단짝친구였습니다.


현진이는 상당히 보이시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애였는데..


성격도 털털하고 중성적인 느낌을 가지고있어


같은 학년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상당히 좋던 애였죠.




제동생이 심적충격이 큰듯하여 그 당시엔 상황을 자세히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서야.. 그친구가 왜 죽게된건지 이야기를 듣게되었습니다.

.
.
.
.
.
.

.
.
.
.


예중다니는 중3애들은, 입시 막바지에 임박한 고3을 방불케 할 정도로 1년 내내 지옥입니다.


특히 선화같은 명문예술학교의 미술과 애들은 공부도 정말 살벌하게 잘합니다.


왠만큼 공부해선 내신이 잘 나올 수가 없죠.


좋은 예고로 진학하기위한 입시경쟁과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지요.


제동생과 그친구들도 예외일리 없었죠, 새벽에 학교가서 학원까지 갔다가 집에 오면 밤 11시 12시는 기본이였습니다.


어린나이에 불쌍들하죠..


그런애들이 하루중 유일하게 놀수있는 시간이 점심시간이였답니다.


제동생과 학교에서 항상 같이다니는 패거리(?)들이 있는데


얘네들이... 언제부터인가 점심시간마다 옥상에 올라갔었나봅니다.


옥상이 보통 위험하단 이유로 '학생출입 금지구역'이죠..


얘네들 재주도 좋지.. 자물쇠를 어떻게 땄는지 옥상에 매일 올라가서 그위에서


다들 아시는 "얼음땡"이라는 놀이를 하고 놀았다고 합니다 - -;;(그... 술래 한명 피해서 미친듯이 뛰어야 하는...ㅎㅎ)


근데 이놈의 옥상이 위험천만한게,


옥상난간 높이가 무릎정도밖에 안오는 엄청 낮은 난간이였답니다.


그리고, 옆건물 옥상이 바로 가까이에 붙어있어서... 난간을 밟고 점프하면


옆건물 옥상까지 쉽게 건너뛸 수 있었답니다, 여자애들이 겁도없이 - -;




문제의 그날도 역시 옥상문을 따고 올라가 얼음땡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동생도 술래 피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으악!!!"하는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래서 뒤를 돌아보니....

.
.
.
.
.
.
.
.
.
.
.
.


난간 밖으로 떨어지는 사람의 몸은 이미 난간에 가려서 안보이고,


손만 보이는데.... 옆건물의 벽을 긁으면서 떨어지는 손이 잠깐 보이다 사라지더란 겁니다.


순간 쿵!!!! 하는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현진이라는 애가 술래를 피하려고 옆건물로 건너뛰다가, 옆건물 옥상에 발이 안닿고


그냥 건물과 건물사이의 그 좁은 틈새로 벽을 긁으며 떨어진 겁니다.


친구들도, 동생도 모두 너무 놀라 비명도 못지르고 그냥 난간으로 달려가 아래를 내려다 보았답니다.


아파트나 학교같은 건물 현관에 들어갈때, 그 현관 위에 있는 지붕비스무리한 조그만 장소 아시죠?


뭐, 쓰레기나 그런거 장난으로 던져서 올려놓는 그곳...


난간아래를 내려다보니, 현진이가 그 현관 지붕위에 자는것 처럼 옆으로 누워있더랍니다.


근데 그 모습이 꼭 정말 일부러 누워있는 사람처럼 편안한 자세로 보였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현진이가 누워있는 모습이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듯 했기에


죽었을 것이라곤 생각도 안했다고 하더군요.


제동생은 놀랜 마음으로 친구들과 같이 아래층으로 뛰어내려갔습니다.


그 현관지붕은 2층 창문을 통해 올라갈 수 있었기에,


2층까지 뛰어내려가서 창문을 열고 친구들과 그 지붕으로 올라갔습니다.





막상 옆에서 보니........


현진이 누워있는 그 밑으로 피가 고이고 있었다더군요.


너무 무서웠답니다.


현진이를 바라보는 순간 '아 현진이가 죽었구나' 하는 걸 깨달으면서 공포감이 밀려왔답니다.


곧바로 학교가 발칵 뒤집히고, 난리가 났죠. 곧 엠뷸런스도 도착해서 현진이를 싣고 갔습니다.


제동생이 학교에서 울면서 돌아오던날... 낮에 일어났던 사건의 내용입니다.


동생이나 그 친구들 모두.. 가뜩이나 민감한 16살의 나이에 얼마나 충격이 컸을까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애....땅에 떨어지기 직전에 이미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흐르자 어느새 그일은 서서히 잊혀져 버리고, 제동생도 어느덧 고3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동생이 갑자기 제게 와서 입을 열더군요.





동생:"오빠? 현진이 기억나지?"



나: "응? 어... 근데 왜?"




동생:"걔가 나랑 젤 친하던 친구였잖아... 걔 죽은 뒤에 첨엔 너무 슬펐는데... 조금 지나니깐


무서워지더라구. 내 앞에 걔가 갑자기 나타날꺼 같은 생각도 들었고"




나: "귀신이라도 나올까봐?  귀신이 어딨냐?"



동생:"그렇게 친하던 앤데 꿈에서라도 안보이는게 난 좀 이상했어.


요샌 아예 현진이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근데 며칠전에 걔가 꿈에 나왔다."




나: "헐! 무섭다 갑자기.. 그래서, 꿈에 어떻게 됐는데?"






동생이 꿈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꿈에 제 동생은 택시 뒷자리에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옆자리를 보니깐 현진이가 같이 앉아있더란 겁니다.


그런데... 택시................


꿈에서 택시는 저승사자를 뜻한다고 합니다.


택시를 타고 끝까지 가면 저승을 가는 것이란 뜻....





어쨌든 제동생은 현진이가 죽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고, 그앨 보자마자 너무 반갑고 기뻤답니다.


너, 왜일케 오랜만이냐... 그동안 어디갔던거냐고 현진이게 물었더니,


그애는 씨익 웃으면서 "아니 그냥 어디 멀리 가있었어... 오랜만이네?"


라고 대답하더랍니다.



정말 너무 오랜만이라 기쁜맘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 그애와 나누고 있었는데....


우연히 그 애가 입은 옷을 보니,


그 옷.... 제 동생 옷이더랍니다.


동생이 깜짝 놀래서 " 너 그거 내 옷 아니야??" 라고 물었습니다.


그애가 대답하기를... "응 니 옷 맞아.... 너랑 나랑 옷 바꿔입었쟈나, 전에"


순간 제동생... 자기옷을 내려다 보니 정말 그옷이 현진이 옷이더랍니다.


그냥 꿈속에선 '아... 전에 바꿔입었었나보다..'라고 생각했다는군요.


그렇게 그냥 둘이서 어디론가 계속 택시를 타고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현진이가 죽은 그장면이 머리속에 확~ 떠오르는 겁니다.


제동생은 정말 머리끝까지 소름이 돋으면서 그때부터 생각이 복잡해졌다는군요.


'지금 내가 기억하고 있는 현진이의 죽음이 사실인가... 전에 꾼 꿈내용인가...'


무섭기도 하면서도, 그 기억이 현실이였던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답니다.


그러면서 공포감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그때부턴 그애에게 말을 붙이기도, 쳐다보기도 무서워서 그냥 발 밑만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이상하게 현진이도 아무말이 없이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그게 더 무서웠다더군요.


제동생은 너무 무서웠지만 그냥 이대로 있으려니 미쳐버릴 것 같아


벌벌 떨면서, 그애에게 말을 걸었답니다.




"현진아.... 근데 너......... 전에 혹시 죽었던 거... 아니야?"




제동생은 말을 걸고서 현진이를 힐끗 올려다 보았습니다.

.
.
.
.
.
.
.
.
.
.
.
.
.
.


그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상태였다더군요.


그 상태에서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답니다.


제동생은 그 순간 너무 무서워서 미쳐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현진이가 제동생을 돌아보려는 찰라...


동생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꿈에서 깨어났다더군요.


깨어나서도... 꿈이 꿈같지가 않고 방금 전까지 현진이가 옆에 있던 기분이더랍니다.







--------------------------------------------------------------------------------------




사실 귀신이 실제로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동생 꿈속에서 등장했다는 것 뿐이지만


저도 현진이라는 애를 몇년전 알던 입장이고 하니... 정말 무섭더군요.


지금도 그 이야기를 회상하면 ... 그애 얼굴도 떠오르고 머리칼이 쭈뼛쭈뼛 서는 기분입니다.


한 1년전 쯤인가.... 웹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선화예고 재학생들이 만든 단편영화 비스무리한 영상물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첨엔 그학교 교복입은 애들이 학교안에서 무비카메라로 어설프게 찍은 화면이 잡히더군요.


사실 그학교 교복이 정말 예뻐서 '교복 페티즘' 같은 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감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용이 제가 위에 쓴 내용과 거의 흡사한...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 여고생의 이야기로


발전해버리는 겁니다. 새벽에 혼자 보니 별거 아닌 내용인데 너무나도 무섭더군요 - -;;


아마 몇년전에 있었던 현진이의 사망사건이 두고두고 학생들 사이에 화자가 되어,


현재 재학생들이 조잡한 영상물을 하나 찍어본 듯 한 모양입니다.


혹시 선화예중이나 예고 재학생분들 여기 계시나요?


왠지 그 사건이후 학교 괴담같은게 하나둘쯤 생겨났을 듯한데요... 그런 영상물까지 만든걸 보면...





두서없이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__) 





---------------------------------------------------------------------




[댓글 중 발췌]



 쏘조 06/09/15 21:29:40 (125.xxx.xxx.xxx) 
 
 
 
위 이야기 진짜에요. 정말 그날 학교 발칵 뒤집히고 난리도 아녔어요.

글 읽다가 무서워 죽는줄 알았어요. 우리학교 옥상으로 가는 문을 안잠궈두고 그랬거든요.

그 뒤로 옥상문에 쇠사슬 걸고 난리도 아녔는데.. 으..으스스해.. 
 
 
 







출처 - 짱공 ooseat님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8,6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1127
8692 [괴담/공포] 대한민국 희대의 사이코패스 살인마 ' 엄여인'.… 드슈 04-22 190
8691 [괴담/공포] 안산 리어카 토막 살인 사건.jpg 드슈 04-17 762
8690 [잡담] 영화와 실제의 차이, 과거와 현재의 차이 보리스진 04-15 632
8689 [잡담] 한국의 블랙 벨트는 다르다. 보리스진 04-14 661
8688 [잡담] 중동 갈등의 확대, 경제는 어떻게 되나. 보리스진 04-13 347
8687 [괴담/공포] 전세계에서 전례가 없던 한국의 엽기 ㅈ살 사건.jpg 드슈 03-27 1936
8686 [잡담] 총선 수도권 표심은 어디로. (1) 보리스진 03-26 1004
8685 [잡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1) 보리스진 03-22 575
8684 [잡담] 표류하는 청년 표심 어디로....... (1) 보리스진 03-21 936
8683 [초현실] 요즘 핫한 고구려 최대강역 ( 원제 : 사서로 고증한 고… (12) 아비바스 02-25 4015
8682 [괴담/공포] 일본 10살 잼민이가 쓴 공포소설 (4) 심문선 02-10 5050
8681 [잡담] 한국 정치, 선의의 경쟁 실종되었나? (4) 보리스진 01-26 2195
8680 [초현실] 이상한 나라의 동화 (1) 미아동몽키 01-08 3322
8679 [잡담] 장수(長壽)의 비결 (4) 보리스진 12-09 3877
8678 [잡담] 행즉안행(行則雁行) (2) 보리스진 12-01 2512
8677 [잡담] 국내은행의 홍콩 ELS 수수료 장사와 역대급 이자 수익 보리스진 11-25 2547
8676 [잡담] 슈퍼리치의 기부 문화와 은행의 폭리 보리스진 11-22 2528
8675 [잡담] 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회 문화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보리스진 11-22 1441
8674 [잡담] 포퓰리즘과 부동산 투기 근절 (1) 보리스진 11-10 2606
8673 [잡담] 청산은 나를 보고 바람처럼 살라고 하네 (2) 보리스진 11-05 2083
8672 [잡담] 세계 경제 이제 어떻게 되나? (2) 보리스진 10-14 4238
8671 [초현실] 철령과 철령위의 위치 분석 (지도 첨부) 보리스진 10-06 2744
8670 [초현실] 함흥차사의 함흥은 어디인가? (지도 첨부) 보리스진 09-29 3962
8669 [초현실] 부처님의 영혼은 웃는 모습으로 : 염화미소의 이야기 (3) 보리스진 09-09 3730
8668 [초현실] 디플 무빙처럼 나에게도 초능력이 있을까? (5) 클린스만 08-25 4622
8667 [잡담] 세종대왕 4군 위치를 실록, 지리지와 비교 (지도 첨부) 보리스진 08-19 3774
8666 [잡담] 세종대왕 4군 위치 고지도 분석 (지도 첨부) 보리스진 08-05 463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