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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5 23:47
[괴담/공포] [혐][단편] 자랑하고 싶어 미치겠어 !! .txt
 글쓴이 : 오비슨
조회 : 839  





[대국민 오디션 울트라 스타K! 마지막 결승전 진출자는~~~~~~~ 예 그렇습니다,  '김소녀'양 입니다-! ]



[ 와~~~~!!]

 



" 좋았어! "

 




태어나 처음으로 문자투표를 해봤다.

 

울트라 스타K!  거짓말 좀 보태서 전국민이 다 보고 있다고 할 정도의 인기 절정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곳에서 참가자 '김소녀'를 보았다. 처음엔 긴가민가했다.


하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확신하게 되었다. '그' 김소녀가 맞았다.

 

김소녀는 정말 대단했다. 첫 등장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고,


오디션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사실상 우승이 확정되었단 평이었다.

 

김소녀의 팬카페 회원수는 순식간에 100만 명을 넘어섰고,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거리가 되었으며,


프로그램이 끝나기도 전인데 벌써 CF 계약들이 완료되어있단 소문들이 돌았다.


김소녀는 데뷔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연예계 최고의 인기스타가 되어있던 것이다.

 




그녀가 유명해질수록, 대단해질수록, 모두의 사랑을 받게 될수록, 나는 희열에 떨었다.


하루하루 온 정신이 짜릿했다.

 

불만 투성이었던 내 삶은, 그녀가 '그' 김소녀인 것을 확신하게 된 이후부터 몹시 즐거워졌다.

 

 






김소녀, 그녀는 내가 반년 전 강.간.했던 그 '김소녀'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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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김소녀 봤냐? 와~ 진짜, 완~전 이쁘지 않냐? "


" 야야야, 노래 부르면서 중간에 윙크 하는 거 봤지? 크~ 완전 죽음이야~! 나 어제 하루종일 돌려봤잖아~! "

 



친구들과의 술자리, 모두 다 온통 김소녀 얘기 뿐이다.

 



" 아~ 진짜 김소녀랑 악수라도 한번 해보고 싶다. 그럼 평생 손 안 닦을 텐데~ "


" 악수는 무슨! 그냥 멀리서 한번 실제로 보기라도 해봤음 좋겠다~ "

 



고작 악수? 흐흐. 나는 니들이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다 해봤는데 말이야?

 

나는 이 순간이 정말정말정말 정말 기분좋다. 좋은 대학, 좋은 직업, 좋은 집안, 여자친구.


항상 나보다 잘났다고 하는 이놈들의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와 있는 듯한 이 우월한 기분!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란 이런 것일까? 이런 것이 행복일까?  하하하

 



" 야야 특히 김소녀 피부가 피부가~! 완전 장난 아니지 않냐? 완전히 아기 피부야~! "

 



이 말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그만, 끼어들고 말았다.

 



" 김소녀? 피부 좋지~ 피부 참 좋아~ 암 좋지~~ 흐흐흐흐 "


" ? 이 새끼는 갑자기 뭔 변태처럼 실실 웃어대? "


" 김소녀 피부 정~말 좋다고~ 으하하하 "

 



아~ 이 짜릿함! 이것이 요즘의 나를 살게 한다. 황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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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정말 일하러 나가기가 싫었었다. 바로 이 김부장 때문에.

 



" 아~ 나,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냐?! 돌대가리야? 든 게 없어?

아유~ 너 같은 걸 데리고 일을 한다 일을 해! "


" 죄송합니다... "

 



그동안 김부장의 이 잔소리를 들으며 속으로 욕을 얼마나 했었던가.


미안하다 김부장. 내 사과하지. 하하하.

 



" 저~ 부장님, 이번 결승전에도 김소녀 보러 직접 방청 가십니까? "


" 응? 당연하지~! 얌마 내가 김소녀 팬카페 부매니저인데 당연히 가야지~! "

 



김소녀 이름 한마디에 아주 함박웃음이로구나~!

 



" 김소녀 직접 보니까 어때요? "


" 진~~짜 이뻐! 준결승 무대 올라가기 전에, 우리 김소녀님이 팬클럽 쪽으로 손을 흔들어 줬다니까?

 완~전 부럽지? "


" 와~ 정말 좋으셨겠네요~~흐흐흐흐 "

 



나는 다른 걸 흔들어줬는데 말이야? 하하하하

 



" 난 우리 김소녀님이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이 순수해서 좋아! 아직까지 첫키스 한번 못해봤다잖아! "

 



푸하핫!! 아~ 이건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뭐, 첫키스도 못해봤다고? 푸하하하하! 아이고 김소녀야~!

 



" 아이고~ 그럼요~ 남자 손도 못 잡아봤을걸요~ 김소녀는~ "


" 그치? 그치? 아이고~ 이제 오디션 끝나면, 남자 연예인들이랑 다 마구 대시 해댈 텐데,

 우리 순진한 김소녀님 어쩌지~ "

 



어쩌긴 김부장~! 이미 이 내가 다 잘~ 가르쳐 놓았답니다~!


남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 거요~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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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민 오디션 울트라 스타K! 대망의~ 우승자는~~~~~~~~ 예, 김소녀양 입니다!! ]


[ 우와아아-!! ]

 



" 어머머머! 여보, 역시 김소녀가 우승했어~! "


" 당연한 거지! 아이구~ 쟤네 부모는 좋겠네~ 딸 잘둬서 팔자 피겠어~! 저런 딸을 하나 낳았어야 하는데~! "

 



아버지가 원하는 딸이요? 만약 그날 김소녀가 임신을 했었다면,


아버지 소원대로의 그런 손녀는 나올 수도 있었을 텐데. 하하하.

 



" 안되면 저런 며느리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넌 여자친구 없냐? "


" 예 뭐... 없네요. "


" 넌 어떻게 애가 연애를 안하냐? 김소녀는 바라지도 않는다,

김소녀 발끝만한 여자애라도 좋으니 한번만 데려와봐라~ "


" 흐흐흐. 김소녀는 왜 안 돼요? 김소녀 정도야 뭐, 저도 얼마든지~ "


" 웃기고 있네 자식이~! 니까짓 놈이 무슨 김소녀를 뭐 인마~? "

 



하하하 아버지~! 아버지가 평생 무시하시던 저까짓 놈이, 그 김소녀를 발아래 깔아봤답니다~!


마음대로 가지고 놀아봤단 말입니다~ 하하하하하

 

.

.

.

.

.

 


" 와~ 대박! 김소녀 이번에 영화 주연 한다던데? 그것도 공감독 영화야! "


" 뭐야? 지금도 드라마 찍는다고 바쁘잖아! 영화까지 한다고? "


" 와~ 김소녀, 진~짜 바쁘겠다~ 남자 만날 시간도 없겠는데? "

 



그래서 이 내가 선견지명으로 미리 남자 경험을 시켜줬단다 얘들아~! 흐흐흐흐

 


" 김소녀 진짜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야? 이미 탑클래스 아냐? "


" 드라마도 이미 중국에서 대박 중이잖아! "


" 야야야 들어봐. 이건 소문인데... 중국에서 김소녀한테 가슴 윗부분까지만 노출해주면

100억을 준다고 했다더라. "


" 우와~ 백억? 하긴~ 김소녀 가슴이면 그 정도 값을 해야지~  "

 



으하하하 내가 백억짜리 가슴을 물고 빨았구나~! 흐흐흐흐

 



술자리가 너무 즐겁다. 그냥 애들이 떠드는 얘기만 듣고 있어도 입이 씰룩씰룩 웃음이 나온다~

 

아~ 진짜 미치겠다! 자랑하고 싶어 미치겠어!


니들이 그렇게 선망하는 그 김소녀의 가슴이 어떻게 생겼는지~!


엉덩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소리를 내는지~!


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한마디 해야겠다.

 



" 야~ 니들 김소녀 너무 좋아하지 마~ 김소녀 별거 아냐~! "


" 이건 무슨 개소리야? 김소녀가 뭐 별거 아니야! 완전 대세구만! "


" 지금 김소녀 머리카락 한 가닥이 중고나라에서 10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판국에 무슨~! "

 



오~ 그럼 아래 털은? 몇 가닥 뽑아둘 걸 그랬나~ 흐흐

 



" 그래봤자 김소녀 걔도 그냥 여자 일 뿐이야. 그냥 여자 하나. "


" 아니거든! 김소녀는 여신이거든?! "


" 아~ 이 새끼, 너 김소녀 안티냐?! 어디 감히 신성한 김소녀님을~! "

 



아이고~ 얘들아~! 니들을 정말 어떡하니~! 아~ 정말 말해주고 싶어서 미치겠구나~!

 

.

.

.

.

.

 


" 아~ 김소녀 단발머리 한거 진~짜 예뻐! 아~ 김소녀~! "


" 진짜 김소녀 한번만 보고 싶다! 김소녀 한번 보면 소원이 없겠다... "

 



아 정말 미칠 것 같다-! 아~ 진짜-! 너네가 말하는 그 김소녀를 내가 어쨌는지 아니?!

 



" 김소녀 몸매 진짜 와... "


" 야 이번에 화보에서 몸매 진짜~ "

 



니들이 찬양하는 그 김소녀랑 내가 잤다고! 아 미치겠네 진짜-! 자랑하고 싶어 죽겠어!

 



" 야 장배우가 이번에 김소녀랑 키스했잖아! 와~ 그새끼 진짜 뭔 복이냐? "


" 걔는 출연료 받으면 안 돼~! 아~ 진짜 부럽다 "

 



아 진짜 미치겠어-! 아우 답답해! 그 김소녀를 응? 키스뿐만이 아니라 내가! 응?! 아~ 미치겠네~!

 



" 야 솔직히 김소녀랑 한번... 잘 수 있으면 난 내일 당장 죽어도 좋아! 히히히. "


" 야 이! 너까짓 놈 목숨 백개 줘도 못 자! "

 



아~ 미치겠네 진짜~! 아~ 진짜!

 



" 아~ 근데 나도 진짜 김소녀 같은 애랑 한번만 자보고 싶다~! "


" 나도 나도~! "


" 아서라 새끼들아! 꿈도 못 꿀 얘기들 하고 있네 큭크크크 니들은 다시 태어나도 안돼! "

 



아~ 정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아~ 진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진짜 더는 못 참아!!

 

 




" 야 얘들아. 나 사실... 그 김소녀랑 자봤어. 히히히히 "

 

" 뭐라고? "


" 얘 뭐라는 거냐? "


" 나 사실 김소녀랑 자봤다고... 으히히히 "


" 돌아이 자식이 지금 무슨 헛소리야? 술 취했으면 곱게 디비자! "


" 아~ 새끼, 방금 꿈꿨냐? 푸하하하! "

 



아~~나

 



" 나 진짜 자봤다니까? 내가 김소녀 가슴도 주무르고 엉덩이도 주무르고 다~ 해봤다니까! "


" 이 새끼가 진짜?! 너 그러다 김소녀 팬클럽한테 돌맞아 뒤져! "


" 아 답답하네! 진짜라니까?! "


" 니가 무슨 김소녀를, 짜샤! 니 까짓게 어떻게 김소녀랑 자?! "

 




아~ 미치겠네 진짜!!

 

 


" 진짜라니까! 작년에!! 우리 동네 놀이터에서!! 어?! 밤에 걔가 지나가는 거

숨어있다가 내가 덮쳐가지고!! 어?! "

 

 

 


" 어 그래? "


" 말했네? "


" 말했어 "


" 말했다 "


" 말했군 "


" 말했어 "


" 말했지? "

 




?!?!?!?!?!?!?!

 



[ 뭐,뭐야? ]

 



" 말했구나~ "


" 말했니? "


" 말했어 "


" 말했다 "


" 말했어 "


" 말했다~! "


" 말했군 "




 

[ 뭐야 어,엄마? 아빠? 부장님? 대리님? 너,너네들...? 뭐야! 뭐야뭐야!! 이게 뭐야?! 이게 뭐야--------!! ]




 

아--------------------------------------!

 

 



" 헉!! 허억...허억...허억...? "

 



뭐야 어디...?

 

아...! 아...! 여,여기는...?! 그렇다면 나는..............!

 

 



[ 피의자 이범인. 가상 현실 테스트를 종료합니다. ]

 

 


아................ㅆㅂ!

 

.

.

.

.

 



"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 이범인의 가상현실 자백 파일을 증거로 제출합니다. "

 



저 빌어먹을 놈의 검사 새끼...!

 



" 흠흠. 영상 감시관? 이 가상현실 속에서 조작된 기억의 주입이나, 강압적인 자백 요구 상황이 있었습니까? "


" 예! 감시 결과 기억의 조작이나 강압적인 상황은 전혀 없었고, 100% 피의자의 자의로,

자발적인 자백이 이루어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


" 좋아요. 증거 인정합니다. "

 



망할 망할 망할 망할 망할!!

 



" 본 법정은 피의자 이범인 군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합니다. "

 



뭐?! 8년?!

 



" 자, 잠깐!! 왜 8년이나 때립니까?! 내가 무슨 슈퍼스타 김소녀를 강.간.한 것도 아니고,

고작 저런 애를 그냥 강.간.한 건데!! "

 


" 저 c8새끼가-!! "


" 여보!! 참아요!! 여보!! "

 



흥! 니들이 그렇게 째려보든 말든! 대한민국에서 성폭행 형량을 무슨 8년씩이나 때리냐고?!

 



" 저딴 새끼가 왜 고작 8년입니까?! 우리 딸이 지금 어떤데!! 저딴 새끼가 왜 고작 8년밖에 안됩니까-!! "


" 뭐요 아저씨?! 8년이 얼마나 긴데!! 이봐요 아저씨~! 군대도 2년이에요 아저씨~!! "


" 야 이 c8새끼야-!! @#@#@ "

 




흥! 내가 진짜 슈퍼스타 김소녀를 강.간.한 거면 억울하지나 않지! 고작 저런 년을 강.간.하고 8년? 하!

 

응? 아! 그러면 그렇지~ 정정하려나 보네? 재판장이 다시 말하는군. 맞아, 아직 망치도 안 두들겼지?

 

 


" 법을 바꿀 수 없어, 8년을 선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본 법정은 피고인 이범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합니다... 추가로-!  

 피고인 이범인에게 [가상현실 지옥]에서의 8천년 봉사를 선고합니다. "

 



" 뭐.......... "

 



땅. 땅. 땅.

 

 



 

by. 복날은간다  (오유 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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