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지 얼마안된 제 친구가 다른친구랑 둘이서 저수지로 밤낚시를 갔어요.

같이간 친구는 피곤했는지 도착하자 차에서 잠들었고

다른친구는 낚시대를 펴는데 순간 뒷골이 오싹하더니
몸이 자꾸만 물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마구 떨리더래요 한여름에
낚시대를 두고 황급히 차에 올라 자는 친구를 깨우니까

무슨꿈을 꾸는지 웃으면서 대답도 없고 잠만자는 거에여
급기야 넘 무서워 차를 몰라 부랴부랴 나오는데 차가 빠졌는지

공회전만 하며 움직이기를 한참 간신히 빠져나와 아침에 차를 보니

폭격맞은차 같더래요.(흙투성이)
같이간 친구는 물어보니 농담한다고 웃어버리고 ...
날이 밝아 그곳에 다시 가봤는데 차빠진 흔적은 조금도 없고

그럴만한 장소도 없고 온통 묘지뿐...
나중에 다른사람들 한테 물어봤는데 그 저수지에 사람이 많이 빠져죽었데여

글구 그곳에서 그런 경험한 사람들도 실제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