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저는 5층짜리 아파트 5층에 살았었습니다.
한날은 감기몸살이 심해 아버지 어머니 사이에 이불 푹 덮어쓰고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1층에서 친구 세명이 저보고 웃으면서 나오라고 하는겁니다.
방안에 누워서 어떻게 1층에서 부르는 장면이 보였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느낌상 아주 오래전 친구였고.. 활짝 웃으면서 나오라고 하는데.. 저는 그당시 아주 반갑게 느껴졌고, 공포심이나 이상한 감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는데, 오랜 친구로 생각될 정도로 나이도 많지 않았는데, 아주 오랜만에 본 느낌이 들었다는건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긴 합니다....
그 세명의 얼굴은 그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저는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부모님께서 놀란눈으로 왜그러냐고 하셔서
"친구들이 밖에서 잠깐 나오래..." 라고 하니
눈물을 흘리시면서 이시간에 누가 나오라고 하냐.. 면서 말리셨습니다.
저는 왜 말리시는지 이해가 안되어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계속 나가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못나갔습니다.
제 나름대로 그당시 일을 생각해봤을때.. 전생의 친구가 찾아왔었던게 아닌가 상상을 해봅니다...
가생이에서 눈팅만 하다가 그냥 어린시절 겪었던 이상한 일 하나 적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