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7-10-18 07:30
[괴담/공포] 웃고 있던레스토랑 아버지
 글쓴이 : 폭스2
조회 : 2,203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이야기.

당시 나는 아버지와 둘이서 지내고 있었다.

아버지는 매일 아침 여섯시, 아침 식사를 차려놓고는 작업복 차림으로 분주하고 출근하곤 하셨다.



나는 조금 있다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로 향하곤 했다.

하지만 그날따라 머리가 아팠다.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하루쯤은 괜찮겠거니 싶어 학교를 쉬기로 했다.



집에서 혼자 탱자탱자 놀면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아버지는 어차피 밤 늦게서야 돌아오실테니 들키지 않을거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이상하게 낮 무렵에 아버지가 돌아오셨다.



분명 혼이 날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변명을 하고 있는데, 왠지 아버지는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산책을 나가자.]

혼나지 않으면 뭐든 괜찮다 싶어, 생각도 않고 나는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



근처 강둑에서 아버지와 손을 잡고 걸었다.

그동안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딸과 손을 잡고 웃으며 산책할 사람은 아니었지만, 즐거웠기에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한동안 걷고 있던 도중, 갑자기 잡고 있는 손이 아플 정도로 힘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아파.] 하고 말해봤지만, 아버지는 싱글벙글 웃으며 내 손을 잡을 뿐.

손을 잡아당기며, 둑 아래로 내려간다.



평소에는 그 정도로 울 내가 아니지만, 그때는 뼈가 부러지도록 꽉 잡힌 손이 아픈데다 아버지의 미소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기에,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버지는 깜짝 놀란듯, 손을 뗐다.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어서, 그대로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한참을 울고 있는데, 모르는 아주머니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걸어왔다.

고개를 들자 아버지는 없었다.

두고갔나 싶어 더욱 슬퍼져 나는 계속 울었다.



아주머니는 그런 나를 근처 파출소에 데려다 주셨다.

미아로 처리되어, 당시 살고 있던 아파트 집 주인에게 연락이 갔다.

우리 집에는 그 무렵까지도 전화가 없었거든.



잠시 뒤, 집주인한테 연락을 받은 아버지가 얼굴이 새하얘져서 달려왔다.

그제야 처음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아버지는 늘 작업복 차림으로 출근하곤 했다.



당연히 퇴근하고 집에 돌아올 때도 작업복을 입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날 나와 강둑을 산책했던 아버지는, 그제까지 본 적 없는 폴로 셔츠와 정장바지 차림이었다.

아버지는 일하던 도중 집주인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기묘하게도 집주인은 내가 수수께끼의 아버지와 외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단다.

그래서 경찰에게 전화가 왔을 때는, 오히려 집주인이 더 기겁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경찰에서는 집주인이 사람을 잘못 봤고, 내가 모르는 사람을 멍청하게 따라갔다는 걸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파출소에서 돌아오는 길, 나는 아버지에게 된통 혼이 났다.

평소대로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몇시간 전, 함께 있었던 것도 분명히 아버지였을 터다.



도대체 무슨 일이었던걸까?

집주인도, 아버지도 고인이 된 지금, 내 가슴 속에만 남아있는 수수께끼 같은 추억이다.


<form action="https://www.paypal.com/cgi-bin/webscr" method="post" target="_top"></form>

<iframe class="daum_like_button" id="daum_like_button_1283" src="http://vkepitaph.tistory.com/like/?uid=466103_1283&sc=101%2CblogId_466103&url=http%3A%2F%2Fvkepitaph.tistory.com%2F1283&published=1506091518" frameborder="0" scrolling="no" style="margin: 10px auto; width: 100%; height: 44px" allowtransparency="true"></iframe>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283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레스토랑스 17-10-18 14:46
 
잘보고 갑니다 ^^
Joker 17-10-18 15:27
 
잘 보고 갑니다.
이 게시판에서는 동영상보다 텍스트가 훨씬 더 이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캣타워번지 17-11-01 18:48
 
동영상 좀 못올리게 했으면... 그런거야 걍 유튭에서 찾아보면 되는데...
텍스트보려고 들어와보면 죄다 유튜브... 말머리라도 좀 바꿔줬음 싶네요.
 
 
Total 7,99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34186
7997 [전설] 아프리카의 신비한 존재들 (3) 위스퍼 12-16 1662
7996 [초고대문명] 세계의 홍수 신화 (1) 위스퍼 12-15 1081
7995 [음모론] 일가족을 살해한 뒤 범인이 한 엽기적인 행동들...세타… (2) 공포의겨 12-12 2367
7994 [괴담/공포] 10명의 아이를 임신한 것처럼 보이는 여인의 배에서 나… (8) 너구리다 12-10 3738
7993 [잡담] 2018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 사고 TOP 5 공포의겨 12-07 2939
7992 [괴물/희귀] 너무 굶주려서 기괴하게 변한 노숙자 그리고 페이스북… 너구리다 12-05 3325
7991 [외계] 인류의 탄생과 종말을 지켜보는 외계인 TOP 5 (병맛주의 (1) 공포의겨 12-01 4044
7990 [괴담/공포] 아제르바이잔 조두순 사건 그리고 아버지의 복수 (2) 너구리다 11-29 3590
7989 [괴담/공포] 무속인과 귀신 메트릭스 1 (1) 이연74 11-28 2226
7988 [초현실] 투시로 방 고르기 SpeedHunter 11-25 2917
7987 [음모론] 일본 내에서도 잔혹하기로 손꼽히는 고베 연속 아동 … 공포의겨 11-25 4556
7986 [괴담/공포] 세계의 테러조직과 그들이 행한 악행 1탄 너구리다 11-23 2745
7985 [음모론] (실화) 후쿠시마 정화조 사건 공포의겨 11-21 5428
7984 [괴담/공포] 조상신과 풍수지리 이연74 11-20 2242
7983 [괴담/공포] LG가 만든 것 중 유일하게 좋았던 호러 스마트폰 광고. (3) 더퐁킹 11-20 4071
7982 [괴담/공포] 호저를 잘못 건드리면 생기는 현상 (5) 팜므파탈k 11-19 4344
7981 [괴담/공포] 무전여행 (1) 팜므파탈k 11-19 2353
7980 [초현실] 흉악범들의 마지막 정착지 팔열지옥 TOP 8 (2) 공포의겨 11-17 4015
7979 [초고대문명]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핵무기 사용을 안한 이유 (1) 선별2 11-16 4972
7978 [초고대문명] 프랑스혁명 원인 중하나인 미시시피회사 거품사건 (4) 선별2 11-16 3071
7977 [외계]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 (2) 선별2 11-16 4564
7976 [초고대문명] 수도관을 이용해 뜨거운 물로 목욕했던 로마 병사들 (2) 선별2 11-16 3232
7975 [자연현상] 수평면에서 수직으로 세워진 땅 (1) 선별2 11-16 3305
7974 [괴담/공포] 밤길에 맞닥뜨린 사람이 아닌 것 (1) 선별2 11-16 2862
7973 [목격담] 인도 여행 중 생긴 일 선별2 11-16 3121
7972 [목격담] 사생팬에 의해 비극을 맞이한 여배우 선별2 11-16 3223
7971 [괴담/공포] 고시텔 할머니 이야기 선별2 11-16 228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