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적었던 글인데 약간 수정해서 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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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골디락스존. 즉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영역에 있는 암석형 행성이라고 해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논란이 없지 않습니다.
우선 모항성이 어떤 종류의 별이냐도 굉장히 중요한데 저 행성도 마찬가지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형 행성들의 대부분은 적색왜성을 돌고 있는 녀석들인데 골디락스존에 걸쳐있으려면 모항성에 가까이에서 공전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공전주기가 짧죠.
문제는 이러한 적색왜성들은 태양과 같은 g형 황색왜성에 비해 플레어활동이 활발하고 규모도 어마어마합니다. 방출하는 에너지도 작고 쬐그마한 녀석이 플레어 활동은 더 왕성한 이유는 태양과 같은 황색왜성에 비해 적색왜성으로 갈수록 내부구조에서 대류층의 두께가 상대적으로 두꺼워져서 자기장의 크기가 훨씬 커지기 때문입니다.
플레어 활동이 워낙 강력하고 왕성한데다 엑스레이나 자외선같은 고에너지 광선이 쏟아지기 때문에 대기권 상층부의 대기분자들이 광이온화되면서 전하를 띈 상태로 존재하고 이것이 전하를 띈 항성풍과 만나면서 외기권 밖으로 탈출하기가 쉬워집니다. 대기가 빠르게 날아가 소진될 가능성이 높죠. 특히 물의 원료가 되는 수소와 산소같은 분자들. 화성처럼 오랜기간에 걸쳐 지표면의 물이 사라졌거나 많이 사라진 상태일수도 있습니다.
또한 행성표면에까지도 강력한 우주선들이 내리쬘것이기 때문에 설령 생명체들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생명이라는 것이 단시일내에 탄생하고 진화하는 것이 아닌만큼 지구와 비교를 한다면 그리 호의적인 환경이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생명체가 제대로 진화를 못했다면 산소를 생성할 광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대기중에 이산화탄소나 메탄의 농도가 높겠죠.
p.s : 찾아보니 이 행성의 모항성은 다른 적색왜성에 비해 활동성이 약하다고 하는군요. 이점에서는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졌을 가능성을 높아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