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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1 10:54
[괴담/공포] 그날의 진실은..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1,637  

그러니까..
그게..
음..

그때가 언제였나..
내가  20대 중반 쯤이었나?
그때가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서 꽤 많이 심란한 상태였거든?

그러다보니 술도 좀 많이 마시고 밖으로 많이 나다녔어.
괜히 젊은 혈기만 믿고 이짓 저짓은 다 하고 다녔던 것 같아.

그러다가 언제였지.
한번은 새벽 두시인가? 한잔 쭉 걸치고는 도로를 달렸어.
거기가 해안가쪽 도로였는데 낮에는 경치가 꽤나 좋은....
아, 이야기가 딴길로 샐 뻔 했네.

어쨌거나 그 새벽에 도로를 달리는데 뭔가 좀 쎄한 거야.
원래 이 시간 때 도로가 다 그렇다지만 지나치게 스산한 느낌?
그런게 그날따라 심하더라고.
그래도 그때까지는 신경을 안 썼어.
아무래도 좀 마셨으니까 술기운에 그런가보다 했었지.

근데 그렇게 달리는 와중에 갑자기 뭐지?
뭔가 시커멓고 커다란 사람 그림자 같은게 차 앞으로 확 나타난 거야.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대처도 못하겠고 일단 급하게 핸들을 꺾어서 멈추긴 했는데 좀 늦은 거 같더라고.
아무래도 부딪힌 느낌도 나고 뭔가 친 거 같다는 생각에 오만 생각이 다 들더라.

이거 아버지 차인데
내가 지금 뭘 친 거지?

제발 사람만 아니어라 제발 사람만 아니어라
쫄아서 속으로 막 빌면서 밖으로 나와서 확인했어.


근데 아무 것도 없더라고? 부딪힌 느낌 났으면 당연히 뭔가 있어야 하잖아?
혹시 튕겨 나갔나 싶어서 이리저리 차 주변을 둘러보는데 진짜 하나도 없더라고.

그러다가 이제 차 앞범퍼 쪽을 봤거든?
여기에도 뭐가 아무 것도 없더라고.
그제서야 막 안심이 되고 내가 사고치지는 않았구나 생각하면서 그냥 거기서 좀 쉬었다가 집으로 돌아갔지.

그렇게 내 방에서 완전히 늘어져서 자다가 한 오후?
점심 무렵 다되어서 일어나가지고 나왔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좀
화나신 목소리로 부르시더라고.

그래서 급하게 가봤더니 어젯밤에 내가 끌고 간 차를 가리키면서 너 어제 어디 차 끌고 나갔냐 하시는 거야.
그 말 듣자마자 다시 차를 확인해보는데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못봤던 뭐라고 해야하나.
찌그러진 자국? 부딪혀서 좀 눌려진 자국 있잖아 그런게 있더라고.

일단 주차장 나오다가 부딪혔다고 둘러대긴 했는데 그날 야단 좀맞았지.
내 돈으로 수리해서 말끔하게 만들고 용돈 좀 더 드린다니까 그제야 화를 푸시더라고.
솔직히 내가 잘못한거니 할말도 없긴 했고 말이야.
그날 일은 그렇게 끝났어.

근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서 계속 이상하다고 느끼는게
내가 분명 그때가 새벽 두시쯤이라고 했잖아?
어두우니까 당연히 라이트를 켜고 달렸었는데

아무리 기억해봐도 그거 지나치게 크고 검었단 말이지.
꼭 그림자가 그대로 일어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


내가 그날 본 건 대체 뭐였을까?
그냥 술기운 때문에 착각한 걸까?

아니면 뭔가 좀 다른 그런 거였을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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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에 18-01-02 23:08
   
음주운전이 이렇게 미친 짓 입니다.
즈믄다솜 18-01-03 14:20
   
음주 자백 썰이구낫.. 현행범.. 당신을 체포합니닷.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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