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8-01-12 08:58
[괴담/공포] 원룸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1,897  



이 이야기는 2005년 친구 경수의 실화입니다

 

녀석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대학 등록금을 어렵게 벌어 부산에 올라왔다

그래서 한 학기 동안 학과방과 친구집을 전전하며 6개월을 살았다

그렇게 알바도 하고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한 경수가

보증금 100에 월세 18만원의 자취방을 구했다.

 

좋은 방은 아니지만 이제는 어디에 가서

눈치 안 보고 마음 놓고 잘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날도 여전히 밤늦게 알바를 끝내고

새벽 두시에 들어와 잠을 청하려 하는데...

 

"딸랑~ 딸랑~"

 

방울소리 같은 것이 나는 것이었다.

워낙 둔한 녀석이라 무시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중얼중얼... 중얼중얼..."

 

염불 외우는 소리 같기도 하고,

주문을 읊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썩 좋지 않은 소리가 났다.

 

하지만 매우 몸이 고단했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눈을 감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생리현상이 말썽이었다.

 

방광이 터질 것 같아서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발밑에 한복을 입은 여자가 앉아서 경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어찌나 놀랐는지 오줌을 그대로 지려버렸다.

 

놀라서 눈을 떠보니, 좀 전의 여자는 사라졌다.

헛것을 본 것 같아서 정신을 차려보려고 하는데

아까 들었던 방울소리가 집안 어딘가에서 또 났다.

 

경수는 무서워서 모든 불을 켰다.

그런데 아랫층에서 갑자기 징이 울리는 소리가 나고

'쿵쾅쿵쾅' 누군가 뛰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경수는 너무 짜증이 나서 다음 날 집주인에게 따졌다.

 

"저기 아랫집 너무 시끄러운데요?"

 

그런데 집주인은 경수네 아랫집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수는 들은 소리가 있는데 집주인이 단호하니까 화가 났다

 

"진짜 새벽에 사물놀이를 하는지 시끄럽다니까요? 아저씨 주의 좀 주세요!"

 

집주인은 여전히 단호했다.

전부 경수같은 대학생이나, 또는 주위에 건물 공사하는 인부들이 산다고 말했다.

경수는 한숨을 쉬며 들어갔다.

 

또 그렇게 밤이 찾아오고,

경수는 아직 피로가 가시지 않았는지 금세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경수를 잡으러 왔다.

너무 무서워서 꿈에서 깼다.

 

그런데 또 어딘가에서 사물놀이를 하는지

징소리와 장구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그리고 어떤 여자가 고함을 꽥꽥 질러댔다.

안 그래도 신경이 날카로워진 경수는 이리저리 벽에 귀를 대고

소리의 근원지를 찾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랫집인데...

그래서 새벽 3시가 넘은 시각, 아랫집으로 내려갔다.

경수는 백프로 아랫집이라고 확신했다.

이유는 문 앞까지 징소리와 장구소리가 났기 때문이다.

 

벨을 눌렀다.

그런데 순식간에 인기척이 사라졌다.

경수는 분노하며 문을 마구 두드렸다.

그리고 손잡이를 잡고 돌렸다. 문이 그냥 열렸다.

 

주인아저씨 말이 맞았다.

아무도 없다.

불도 안 켜지고 그저 빈방이었다.

 

경수는 자신이 피곤해서 헛것을 들었다며

집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누군가 자신의 손을 잡았다.

너무 놀라서 소리를 쳤지만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무서운 기분이 들기 시작한 경수는 너무 캄캄해서 라이터로 불을 켰다.

 

그런데 경수 앞에 웬 무당이 피눈물을 흘리며 낄낄 대며 웃고 있었다.

경수는 경악을 했고 놀라서 혼절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다.

역시 아랫집이었다.

 

경수는 경악했다.

대낮에 본 그 집의 광경은 가관이었다.

벽에는 온갖 부적들과 기괴한 그림들이 붙여져 있었고

‘닭의 피’인지, 물감인지 붉은 피투성이가 벽에 칠갑이 되어 있었다.

경수는 매우 무서웠다.

일초라도 있고 싶지 않았다.

주인을 찾아갔다.

 

"여기 무당 살자나요? 아무도 없긴 왜 없어요?"

 

주인이 담배를 피며 씁쓸하다는 듯 허공을 바라봤다.

주인이 말하길,

사실 몇 년 전, 아랫집에는 신내림을 받은 여자가 살았다.

원래는 회사를 다니던 평범한 아가씨였으나

무병에 걸려서 할 수 없이 무당이 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결혼 할 사람이 있었는데,

무당이 되면서 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아가씨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나머지

누굴 위한 굿판인지 모르겠으나,

거대한 굿을 치르고 스스로 목숨도 끊었다고 했다.

경수는 순간, 자신이 경험했던 여러 무서웠던 일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당장 방을 뺐고,

그 뒤로 원룸을 구할 때는 매우 깐깐하게 고르는 습성이 생겼다.

우리가 군에서 제대할 때쯤 그 원룸은 신식으로 리모델링 되어있었다. 











.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가쉽 18-01-13 03:42
 
2005년도에 18만원이면 꽤 좋은집인데..
 
 
Total 7,90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2) 가생이 12-26 132817
7903 [과학이론] 수학난제 '리만가설' 마침내 증명?..세계 수학… (3) 다잇글힘 09-21 364
7902 [괴담/공포] 조선시대 괴담 - 사람의 머리를 으깨어 죽이는 요괴 두… 공포의겨 09-19 939
7901 [외계] 미국 대통령들이 밝히는 외계인의 존재 (1) 위스퍼 09-18 1338
7900 [외계] 1952년 워싱턴 상공에 나타난 UFO의 진실 mintsoup 09-17 1421
7899 [자연현상] Nature of Nature, 자연(自然)의 속성 - Richard Feynman (1) 드라소울 09-17 512
7898 [잡담] 범인을 찾아보세요~ 문제적남자 09-17 643
7897 [괴담/공포] 훌륭하신...선생님 공포의겨 09-15 1134
7896 [외계] 한 때 큰 논란이 되었던 서울 상공에서 촬영된 UFO 영상… (2) mintsoup 09-14 1878
7895 [괴담/공포] 일본에서 촬영된 지하철 앞으로 뛰어내리는 여자귀신… (3) mintsoup 09-13 3513
7894 [괴담/공포] 참전 용사의 비극 ㅡ 유튜브 공포의겨 09-12 1117
7893 [외계] 전투기에게 쫓기자 바다 속으로 잠수한 UFO 영상? 아닙… (1) mintsoup 09-11 2733
7892 [괴담/공포] 유령차와 충돌하는 자동차들의 모습을 포착한 영상? … (3) mintsoup 09-08 2601
7891 [괴담/공포] 열지 말았어야 할 우물 공포의겨 09-08 1851
7890 [괴담/공포] 한 때 큰 화제를 모았던 싱가포르 엘리베이터 귀신 영… mintsoup 09-07 2152
7889 [괴담/공포] 밤 8시가 넘으면 따라오는 것 공포의겨 09-06 1575
7888 [잡담] 청나라의 멸망을 예견한 조열문(趙烈文) 송구리 09-05 2281
7887 [잡담] 일본은 전쟁에 지지 않았다고 믿었던 사람들, 카치구… 송구리 09-05 2009
7886 [괴담/공포] “우리가 자네 할아버지를 먹었네. 용서해주게.” 송구리 09-04 2248
7885 [괴담/공포] 심장이 오싹해지는 공포퀴즈 - 진짜 엄마는 누구일까? (1) 문제적남자 09-03 2140
7884 [초현실] 내 몸속에 있는 악마를 만나보세요 (1) 문제적남자 09-01 2906
7883 [잡담] 돼지에 대한 편견과 오해 (4) 도르메르 08-29 3972
7882 [과학이론] 암세포의 무서움 (3) 도르메르 08-24 7879
7881 [음모론] 남이섬에 대한 진실 (3) 도르메르 08-21 6076
7880 [잡담] 당나라를 공포에 떨게 한 거란족의 영웅, 이진충 (8) 송구리 08-20 6010
7879 [괴담/공포] 9만 명을 잡아먹은 식인마 군대 (6) 송구리 08-20 6691
7878 [괴물/희귀] 산속의 모인(毛人) (4) 송구리 08-20 2651
7877 [전설] 조선의 슈퍼맨, 아기장수 (1) 송구리 08-19 373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