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8-01-16 05:45
[괴담/공포] 번역괴담 - 저주대행 아르바이트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1,509  

나는 2년 전까지 저주 대행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회사는 심령 DVD 같은 걸 주로 만드는 프로덕션으로, 업계에서도 나름대로 자리를 잡은 곳입니다.




그 외에도 부적이나 점술 도구 같은 걸 통신판매로 팔고 있고요.








지금도 잘 영업하고 있습니다.




내가 담당했던 것은 부두 계열 저주였습니다.




의뢰자에게 저주를 걸 상대의 손톱과 머리카락을 받은 뒤, 부두 진흙인형에 집어넣고 주문을 외우며 바늘로 찌르는거죠.








모든 과정은 사진을 촬영해서 의뢰인에게 보고합니다.




요금은 3단계 플랜으로 나눠져 있고 나름대로 가격이 좀 됩니다만,

3개월 이내에 효험이 없으면 전액 환불이 가능했습니다.




아마 70% 정도는 환불을 받아갔던 거 같네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두달 정도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세달째 되던 무렵부터 온몸에 심한 발진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는 내부 장기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 것이라는 진찰을 받았고요.




그 무렵부터 내 주변에서 이상한 일이 계속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키우고 있던 고양이가 나를 피하게 되었습니다.




뭐, 원래부터 그렇게까지 붙임성 있는 녀석은 아니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수족관에 키우던 열대어들이 전부 죽어서 둥둥 떠 있던 적도 있습니다.








뜰에 있는 나무 한그루가 말라죽고, 주변에는 바퀴벌레나 파리 같은 벌레가 드글드글했고요.




한번은 책을 열었더니 큰 지네가 한마리 끼어있던 적도 있습니다.




뭐, 그래도 집이 외곽 쪽 동네에 있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부터 아버지의 모습이 점차 이상하게 변해갔습니다.




아버지는 아직 50대로 꽤 엄격한 회사에 다니십니다.




그런데 새벽 3시가 넘으면 잠옷 차림으로 집밖으로 나가시더라고요.








그리고 1시간 정도 지나서 돌아오시는데, 손이 진흙투성이인데다 손톱 안까지 흙이 빽빽하게 차 있습니다.




게다가 큰 소리를 내면서 나가는데도, 아침에 물어보면 어디 나간 적 없다고 대답하시는 겁니다.




같이 살던 누나네 세살 난 조카가, 자다가 배를 혼자 쥐어뜯어 피투성이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죄다 우연이 겹친 것이라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나도 그 무렵 매일 같은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내가 방 침대에서 자고 있으면, 7명의 사람이 나를 둘러싼 채 내려다 보는 겁니다.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들 일본식 잠옷 같은 걸 걸치고, 나를 내려다보며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내젓고 있었습니다.




이런 꿈을 2주 가량 계속 꾸었습니다.




괴상한 일들이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저주 대행 아르바이트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에게 상담을 했더니, 점을 보는 지인을 소개시켜줬습니다.




영험하다기에 한번 만나보기로 하고 약속을 잡았죠.



아니나다를까, 저주 대행 아르바이트 때문에 점점 나쁜 기운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특히나 부두 계열 저주는 본인보다는, 주변의 아끼는 것들에게 재앙이 몰린다고 합니다.




나를 꿈속에서 내려다보던 7명은 "미사키" 라는 것으로, 나를 지키는 7명의 조상인 것 같다더군요.




나는 1주일 뒤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었고, 거짓말처럼 이상한 일들이 싹 사라졌습니다.








발진은 2달 정도 있다 나았고요.




그 후 추석날, 가족끼리 근처에 있는 위패를 모신 절에 성묘를 갔습니다.




후미진 곳에 있는 무덤 주위 흙이, 유골함이 보일 정도로 마구 파헤쳐져 있었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토미에 18-01-16 16:26
   
니들 나라 속담에 남을 미워하면 무덤이 두개라는 말이 있지.
     
답따비 18-08-27 16:15
   
어느나라분이신지 ;;
 
 
Total 8,69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0968
8637 [잡담] 수능영어 미스테리...이것도 섬짓하다.... (15) 우람해용 09-17 5243
8636 [괴담/공포] 만연한 범죄 조직스토킹.png 나다나33 09-15 2162
8635 [괴담/공포] 퇴마도시 - 배달비0원인 배달음식 파란범 09-09 3657
8634 [잡담] 스마트폰 앱 써보니.. (2) FS6780 08-26 3317
8633 [잡담] 막걸리 맛은 물맛이 확씰함 (5) 탑크릿 08-23 4682
8632 [초현실] 단군의 어원 분석(단군왕검의 아들 부루를 기준으로) -… (2) 보리스진 08-16 3784
8631 [잡담] 백종원이 뻥친건가? (17) 탑크릿 08-14 8010
8630 [초현실] 일본의 백제 왕족 성씨 분석 (다타라(多多良), 우라(溫… 보리스진 08-07 4682
8629 [잡담] 거북선에 용대가리가 나와있는 이유 (7) 탑크릿 08-03 5663
8628 [잡담] 할배들이 고증한 거북선 (10) 탑크릿 08-02 7318
8627 [목격담] 영화 [ 한산:용의 출현 ]의 후기 (스포 없음) (2) 보리스진 07-30 2526
8626 [과학이론] 피 냄새 좋아하는 사이코패스 테스트 (2) 흥민손 07-29 3167
8625 [괴담/공포] 도시의 요괴들을 소탕하는 웹툰 퇴마도시 파란범 07-28 1750
8624 [초현실] 꿈에 나온 귀신과 다라니 독송 소리. (1) 보리스진 07-23 1122
8623 [괴담/공포] 최첨단 범죄 조직스토킹 설명.txt (3) 나다나33 07-14 2552
8622 [목격담] 얼마전 겪은 이상 현상 (2) FS6780 07-08 3846
8621 [질문] 전 여친한테 직접 들은 무서운 실화라는데요.. (3) kimmanuel 07-06 5045
8620 [잡담] 핸드폰 도청 관련 범죄 조직스토킹.avi (6) 나다나33 06-16 3776
8619 [초현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현대판 삼… 보리스진 06-14 1607
8618 [초현실] 조디악 킬러의 'This is the Zodiac speaking' 암호문 … 보리스진 06-03 2160
8617 [괴담/공포] 창작웹툰 퇴마도시 업로드~! (4) 파란범 05-26 3032
8616 [초현실] 3000년에 한번 핀다는 우담바라?… 문수사 불상에 나타… (13) 보리스진 05-20 5429
8615 [잡담] UFO와 피라미드 (3) 스파게티 05-18 5365
8614 [초현실] 무학대사는 이성계의 꿈을 해몽했다 (부처님도 꿈 해… (1) 보리스진 04-22 3516
8613 [초현실]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 세미나 ... "백서 … (1) 보리스진 04-20 2135
8612 [초현실] 꿈에 모자를 쓴 여인이 나타나다. (3) 보리스진 03-29 6320
8611 [초현실] 퍼온 글 (7) 보리스진 03-26 5617
 1  2  3  4  5  6  7  8  9  10  >